‘맨발의 사나이’ 조성환(좌)과 대한청소년골프협회 이성수 회장(우)
▲‘맨발의 사나이’ 조성환(좌)과 대한청소년골프협회 이성수 회장(우) ⓒ대한청소년골프협회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과 대한청소년골프협회와 협회 산하 왕따없는세상운동본부가 지난 23일 대한청소년골프협회 힐링캠프 사무실에서 업무협정을 가졌다.

인간의 이기적 욕심으로 녹아내리는 빙하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얼음 위에서 맨발로 고통을 참는 퍼포먼스를 펼쳐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조승환은 소위 ‘초인’으로 불리고 있다.

지구 기후환경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시민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낀 조승환은 얼음 위 맨발 퍼포먼스를 비롯하여 세계 최초로 광양에서 임진각까지 427km 거리를 맨발 마라톤에 도전하여 완주하였고, 세계 최초로 만년 설산인 일본 후지산(해발 3,776m)을 맨발 등반해 성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 일반인들은 등반조차 힘든 한라산을 맨발로 3차례 등반하였고, ‘얼음 위 맨발 오래 서 있기’ 세계신기록을 꾸준히 경신해 왔다.

대한창소년골프협회 회장이자 왕따없는세상운동본부 회장으로,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이성수 회장의 이력 또한 특이하다. 지금은 소위 성공한 회장이지만, 청소년기에는 왕따 피해자로서 고통을 느끼며 삶의 큰 전환기를 맞게 됐다. 이성수 회장은 고향인 경기도 여주 지역 중학교에서 3년 내내 왕따 피해를 심하게 당했다. 교내 불량동아리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친구들로부터 툭하면 폭력을 당하고 돈을 뺏기기 일쑤였다.

가해 친구들을 보지 않기 위해 서울 지역 고교로 진학했지만, 왕따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중학교 때의 왕따 피해 경험으로 정신적으로 짓눌려 다른 친구들을 제대로 사귀지 못한 그는 정신적으로 방황하면서 학습에 흥미를 잃었고, 대학 진학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성수 회장은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사회에 진출해 회사 생활을 하면서 뒤늦게 학업을 이어가기로 결심하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주경야독(晝耕夜讀)을 시작했다. 36세의 나이에 경희대사이버대학 레져관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스포츠산업경영학)를 마쳤으며, 56세에 박사(이학·스포츠)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14년 3월부터 모교인 경희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독특한 이력의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살기 좋은 지구환경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를 다지고, 각자 가진 인프라를 다음세대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협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