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선교 훈련의 ‘A to Z’ 가르쳐
귀국 선교사 위한 4P 과정 신설해 ‘호응’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의 이웃으로 이땅에 살아가는 국내 200만 외국인 이주민을 향한 한국교회의 선교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 가운데 위디국제선교회(대표 문창선 목사)는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수준별, 대상별로 총 4차례 이주민선교훈련학교(MMTS, Migrant Mission Training School)를 시행하여 1백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최근 밝혔다. 모든 훈련과정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렸다.
이주민 전문 선교단체인 위디국제선교회는 2007년부터 한국교회 이주민 선교의 소양 함양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MMTS를 운영해 왔다. 국내외 이주민 사역 현장에서 활발하고 건강하게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목회자, 교수들이 강사로 참여해 국내 이주민 연구와 신학적 이론은 물론 전도와 실습, 탐방 등 실제적인 커리큘럼으로 진행돼 왔다.
특히 MMTS 4P 과정은 코로나 여파로 해외 선교 현장에서 귀국한 선교사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 처음 개설됐다. 4P는 기도 사역(Pray)과 이주민 선교를 맛보는 과정(Pre-Mission), 개인의 재능과 은사 확인(Prism)과 실제 사역에 적용(Peg, 사 22:23)하는 단계별로 진행됐다.
4P 과정을 수료한 선교사들은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감과 함께 이주민 사역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손승호 선교사(전 태국 선교사, 현 KPM 이주민지역부·OMF DRM 협력선교사)는 “우수 강사진들이 배정되어 내용이 풍성했고, 선교사님들을 존중해주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유익을 누렸다”고 소감을 말했고, 이승주 선교사(전 탄자니아 선교사)는 “이주민 선교를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우리에게 다가온 나그네들은 하나님의 선물이고, 이들에 대한 환대는 하나님의 뜻임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K 선교사는 “20~30대 현지 젊은이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받아들이는 일이 절대 쉽지 않음을 선교사들은 경험하고 아파한다”며 “상대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된 한국 이주민들을 본국에 돌려보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절감하기에, 필드에서 땀 흘리는 우리 선교사들이 어떤 모양으로든 이주민 사역에도 함께하기를 격려한다”고 말했다.
네팔의 K 선교사는 “MMTS 프로그램들은 귀국 선교사들이 꼭 이수할 기본교육으로, 국내 이주민 디아스포라에 대한 안목과 자신의 선교 경험에 시너지를 불러올 것”이라고 소감을 남겼고, 소경혜 선교사(FMnC 본부 사역, 전 캄보디아 선교사)는 “국내로 밀려 들어오는 많은 외국인을 환영하며 친구로, 이웃으로, 가족으로 섬겨오신 선교사님들을 만난 귀한 시간이었다. 이주민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고 어떻게 준비하며 기도해야 할지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MMTS 클래식과 심화 과정 수료생과 4P 과정 수료생에게는 국제문화교류지도사(IC: International Communicator)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는 4P 1급 2명, 2급 7명, 심화 2급 14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MMTS는 위디국제선교회가 주관하고, 로잔디아스포라, 넥스트무브(NextMove), 국제디아스포라선교센터(iCDM, International Center for Diaspora Mission),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주안대학원대학교가 협력하는 한국교회 이주민 선교 분야에서 인정받은 훈련과정이다(문의 임진숙 선교사 010-7590-0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