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국가와 이란, 아프가니스탄, 유럽권 난민 사역을 해 온 한인 사역자 네트워크인 ‘A-PEN’(에이펜, Arab-Persian-Europe Network)은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혼란에 빠진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전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A-PEN은 “21일 현재 카불의 상황은 곳곳마다 검문소가 있어 이동하는 이들을 검문하고 있다”며 “비자가 있는 외국인들은 통과이지만 현지인들은 통과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게다가 인근 국가들이 대부분 탈레반 유입을 막는다는 이유로 국경을 차단해서 육로로 주변국으로 탈출하기는 요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A-PEN은 “아프간 국내 실향민들이 국외로 이동할 경우 대부분 아프간-이란–터키-그리스/유럽의 수순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19일 독일 쥐트도이체짜이퉁(SZ)에 따르면, 이미 아프간을 탈출해 피난길에 오른 난민은 2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난민의 탈출 경로는 아프간 서쪽 국경에서 ‘이란-터키-그리스’ 또는 ‘파키스탄-이란 남동부-터키’로 가는 것”이라며 “터키에서 유럽을 향해 에게해를 거쳐 그리스에 숨어들어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PEN은 “파키스탄에 이미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아프간 난민은 300만이며 이란에도 많은 수의 아프간 난민이 있다”며 “파키스탄은 수용 여력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고 이란은 이미 국경선 근처에 난민캠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각국의 난민정책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고 있지만, 대체로 아프간 주변국에 세워질 난민캠프 지원계획을 세우거나 영국의 경우처럼 아프간 난민을 일부 받아들이겠다고 선포하는 나라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A-PEN이 요청한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다.
▷ 주님,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시작된 지 3개월 만에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을 불쌍히 여기시고, 이 땅을 주목하여 주옵소서.
▷ 모두가 이 땅을 떠나려 하고, 대통령까지도 나라를 떠났지만, 주님만은 이 땅을 떠나지 않으시고 권고하고 계신 줄 믿습니다.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지는 이 때에, 아프가니스탄의 영혼들이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주님의 사랑,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을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영혼이 알게 하옵시고, 가난해진 마음으로 복음에 반응하게 하옵소서.
▷ 주님 지금이 아프간에게는 구원의 해요, 은혜의 날입니다! 아프간 인들이 지금까지 믿어왔던 거짓 신을 버리고 유일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하옵소서. 내전과 전염병, 고질적인 가난으로 소망을 잃어버린 이들이 열방의 소망되신 구주를 바라게 하옵소서. 구원받은 자들이 동족에게 복음을 전하여 아프간의 복음화가 더욱 가속화되게 하옵소서.
▷ 주님! 아프가니스탄의 왕으로 오시옵소서! 왕이신 예수님 아프간에 좌정하사 이 민족을 다스리소서! 그리하여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은혜와 평강이 아프간 국민들에게 임하게 하옵소서.
▷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주의를 기울여 협상하고 숙고할 수 있는 주의 판단력과 주의 공의를 주옵소서. 성령께서 그들이 내리는 각 결정에 역사하여 주옵소서.
▷ 지금 아프간 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실제적인 일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폭력으로부터 공항으로, 국경으로 이동하는 걸음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 강대국, 주변국 위정자들이 자국민과 자국이익만을 고려한 결정을 하지 않게 하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 된 아프가니스탄 영혼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긍휼히 여김으로 그들을 위기 가운데 건지고 생명을 압박과 강포에서 구속하게 하옵소서.
▷ 각국이 나그네 된 아프간 난민들을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국경을 열어 아프간 인들에게 살길을 열어 주도록, 주변국들이 아프간 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게 하시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게 하옵소서. 각국이 난민 유입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A-PEN은 향후 아프간 상황에 대해 “탈레반이 현재 유화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는데 국가를 장악하면 곧 샤리아 법에 의해 통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녀들과 여인들에게, 기독교인들에게 이전과 같은 폭력이 예상된다. 이미 이 일은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EN은 “유화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한 그 날부터 부르카를 쓰지 않은 여인이 길에서 사살되는 일이 발생했고, 지방에서는 탈레반들이 가택수색을 벌이며 제자양육교재, 스마트폰에 성경 앱이나 기독교 관련 앱 설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교회와 성도가 위기 가운데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태는 봄에 바이든 정부가 9.11 20주년 전 군대를 철수시키겠다고 했을 때 모두가 예견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A-PEN은 “종족 간 내전으로 가게 될 것이 우려된다. 실제로 북부동맹군(전 아프간 정부군 합류)에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하자라 족 등이 계속 합류하면서 파슈툰 족(탈레반의 근간)과 대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PEN은 무엇보다 “아프간 상황이 마음 아프지만 세상이 바라보는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으로 아프간 상황을 바라보기 원한다”며 “주님께서 열방의 기도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시는 마음은 지금이 구원의 해요, 은혜의 날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며 다음의 기도제목을 공유했다.
▷ 주님, 현재의 위기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의 성도들이 깨어 아프간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쫓는다고 말씀하신 주님, 이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아프간 교회와 성도들을 주의 사랑으로 충만케 하시고 저들의 심령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 지금 겪고 있는 두려움과 절망을 통해 아프간 교회가 아프간 인들이 우상숭배의 죄에서 자유케 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 주님, 아프가니스탄 교회로 재앙의 날, 오늘도 내일도 지존자의 은밀한 곳, 전능자의 그늘 아래 거하게 하옵소서. 약속하신 보호 아래 주의 말씀이 증거되게 하옵소서. 주님, 아프가니스탄 교회를 보호하실 뿐만 아니라 그 가운데 놀라운 일을 행하여 주옵소서. 주님을 위해 어둠 속에서 빛이 되게 하시고, 두려워 떠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화, 확신을 전파하게 하옵소서.
▷ 그들의 증거가 그들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퍼지게 하옵시고, 박해 속에서도 예수의 이름을 지킬 인내와 믿음을 주사,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 주님의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을 의지하여 기도합니다. 아프간의 성도들의 생명이 보전되고 지금의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 땅에 남게 될 자가 있음도 압니다. 우리 주님은 선하십니다. 우리의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는 영광을 받으소서.
▷ 주님, 탈레반과 그들에게 동조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의 교회에게 저들을 사랑할 힘을 주십시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부으사 교회를 핍박했던 저들을 용서하고 저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옵소서.
▷ 주께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탈레반 영혼들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주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처럼 그들도 주의 자녀로 부르고 계시다는 것을 저들로 깨닫게 하옵소서. 사울의 회심처럼 죄를 깨닫고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는 초자연적인 역사가 잇게 하사 열방을 향한 복음전도자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 주 성령께서 그들 안에 역사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여 주옵소서. 거짓에 속아 지금까지 자들이 복음에 반응하여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하고 돌아오는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열방의 종들로 아프간에서 행하시는 회복과 부흥의 역사를 목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 종족 간 대치로 이어질 것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상황 속에서 무고한 피 흘림이 없기를 원합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쫓아가는 저들에게 복음을 들려주사 돌이키는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