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단
1)연단의 종류
성도들은 신앙생활 가운데 욥과 같이 크게 세 가지의 연단(고난)을 받고, 이 과정을 잘 거친 후에 풍성한 삶을 살게 됩니다(시 66:10~12). 연단은 이미 천상에서 하나님과 사탄과의 관계에서 이미 결정된 사항(천상회의)이 육으로 눈에 보이게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마귀로부터 세 가지 시험을 받으셨습니다(마 4:1~11).
a)소유 연단=대상은 물질과 자녀로서 연단의 첫 과정입니다. 사탄은 주님께서 많은 물질의 복을 주어서 성도들이 신앙이 좋다고 말하는데(욥 1:9~11), 이것은 사탄의 논리입니다. 주님께서는 복을 많이 받아서 믿음이 좋은 것이 아니라, 믿음이 좋아서 많은 복을 받은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연단은 사업하는 분들이 더 많이 받습니다. 많은 분이 중년의 때에 자녀를 포함한 모든 소유물을 잃고 이러한 연단을 받으며(렘 17:11), 실제로 삶 가운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부도나 사기를 당하고, 혹은 다른 일로 물질을 잃습니다. 부동산일 경우에는 자금 회전이 전혀 안 되어 애를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구나 다 물질을 좋아합니다(시 119:14). 해결책은 물질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시 62:10) 있는 것에 만족하고(전 5:19), 물질을 의지하지 않고(잠 11:28) 자기에게 부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부요해야 합니다(눅 12:21). 그리고 모든 것은 다 주님의 것이므로(시 24:1) 하나님이 우선인가 재물이 우선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마 6:24, 마 19:22).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 1:21~22)
물질에는 날개가 있고(잠 23:5) 옮겨 다닌다고 하십니다(잠 13:22). 성도들의 물질은 주님께서 채워주시며(신 8:17~18), 달란트의 경우와 가나안에서의 전리품을 얻는 경우와 같이 주님의 일에 충성한 후에 인정받고(전 2:26), 영적 싸움에서 이긴 후에 주님께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보상으로 주십니다(잠 22:4).
b)건강 연단=몸은 하나님의 것입니다(골 2:16~17). 잘 관리해서 주님의 일에 쓰임 받고 주님께 영광 돌리도록 해야 하는데(고전 6:19~20) 삶 가운데 몸, 즉 건강 연단을 받습니다. 질병의 원인으로는 관리 잘못(부주의),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죄, 사단·귀신,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말 못 하는 사람의 원인이 귀신임을 아시고 귀신을 쫓아서 병을 고치셨고(마 9:32~33), 자주 불이나 물에 넘어지는 사람의 이유도 귀신임을 지적하시고 고치셨습니다(마 17:14~18). 그리고 사단의 역사와 하나님의 섭리는 때로는 구분이 명확하지 않는데, 사탄이 하나님의 허락하심 가운데 욥의 몸을 쳐서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종기가 생기기도 합니다(욥 2:4~8).
이때 할 일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몸이 주님의 것임을 깨닫고(골 2:17) 인정하며, 무엇을 먹든지 마시든지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사용하는 것입니다(고전 10:31). 그리고 우리의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고전 9:27, 빌 1:20).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욥 2:10)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c)사람 연단=욥의 세 친구가 욥을 현세적, 기계적 인과응보론으로 판단하고 정죄했습니다. 요셉은 형들로부터 핍박을 받았고, 신본주의자인 다윗은 인본주의자인 사울 왕과 아들 압살롬, 아도니야로부터 핍박과 고난을 당했습니다. 물질과 자녀로 대표되는 소유 연단과 건강 연단을 거치면 반드시 사람 연단이 있습니다. 이 연단은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피조물인 사람은 주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존재들입니다(창 1:31). 우리는 이웃에 대하여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거나, 혹 믿음이 좋다고 믿음이 적은 사람들을 업신여기거나 정죄할 자격이 없습니다(롬 14:1~4).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약 4:11~12)
사람 연단을 받을 때는 이웃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고, 욥과 같이 친구들을 위하여 축복해야 할 것입니다(욥 42:10). 믿음이 적은 자들도 주님께서 일으키시고 세우실 것을 믿고, 무엇보다도 나와 다른 사람들을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용납하고 배려하며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고 연합하고(엡 2:20~22)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마 5:38~42).
이처럼 세 가지 연단을 받을 때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고난은 나의 잘못과 연약함이 드러난 것이고, 이러한 고난이 있어야 나의 묵은 땅이 기경되고(호 10:12), 굳은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이 되며(겔 36:26~27), 내가 겸손과 복종의 사람으로 변하고(빌 2:8~11) 새롭게 되고 더 성숙한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죽어야 다시 사는 부활의 영광이 있을 것을 믿고 감사해야 합니다(요 12:24, 딤후 2:11~12).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 8:17) <계속>
이태재 목사(개혁총회신학 학장, 소리내어성경읽기연구소 소장, 말씀세움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