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오픈도어가 쿠데타 이후 유혈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와 10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계속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미얀마 상황 심각, 교회도 타격...어려움 속에서도 사역 진행

미얀마는 군부의 쿠데타 이후 심각한 사회적, 정치적 불안정과 폭력, 혼돈 속에서 7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미얀마의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전 세계 그리스도인에게 미얀마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한 달간 중보기도를 요청한다”며 현지 사역자 르윈 형제가 전해 온 최신 미얀마 상황을 공개했다.

르윈은 “미얀마 상황은 훨씬 더 악화됐다”며 “상상할 수 없는 유혈사태가 있었고, 교회들은 한 번 이상 급습을 당하고 많은 성도가 슬픔과 상실, 불안 속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와 쿠데타로 미얀마 교회들은 모일 수가 없고, 목회자들의 일상생활은 큰 타격을 입었다”며 “교회가 모일 수 없으니 목회자들은 교회 임차료를 낼 수 없고 많은 목회자가 점점 침체되어 우울증을 겪고 디브리핑 상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얀마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미얀마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
이어 르윈은 “하나님께 감사하게도 오픈도어 파트너들은 이들 목회자들에게 온라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 모든 폭력 상황 속에서도 주님은 여전히 놀라운 일들을 행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얼마 전 외딴 시골에서 어린이 캠프를 진행하여 40명의 어린이가 주님을 영접했고, 또 충돌 지역에서 먼 시골 지역들에서 가정 사역의 하나로 ‘결혼과 가정’ 세미나가 열렸다.

물론 충돌 지역에서는 많은 성도가 어려움에 처해있어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르윈은 “150~200명의 성도가 한 외딴 마을에 피신해 있고, 오픈도어 파트너가 그들을 돌보고 있다. 식료품과 의약품이 필요하다”며 “다른 곳에서도 100명 정도의 성도가 피신해 있는데, 그들은 매일 밤 총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노인들과 어린이들은 잠을 자기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픈도어 파트너들은 박해 대비 훈련을 더 많이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고, 우리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르윈은 무엇보다 “지구촌의 크리스천 가족들이 기도로 우리와 함께해주기를 요청한다”며 “우리의 적은 혈과 육이 아니다. 기도가 진짜 전쟁터”라고 강조했다.

◇시리아의 크리스천 마을 ‘카미실리’ 교전 재개

한국오픈도어는 “시리아 북동부의 카미실리의 휴전상태가 오래가지 못하고 충돌이 재개됐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지난 20일 밤부터 친정부 방위군과 쿠르드족 보안군(아사이쉬)이 카미실리 시에서 충돌했고, 21일 현지 크리스천 성도들이 전 세계 교회에 기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성도들이 오픈도어에 보내온 음성메시지에는 총소리와 큰 폭발음 소리도 섞여 있었다. 이들은 “어젯밤에 전투가 시작됐다. 크리스천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가까운 곳”이라며 “어젯밤부터 잠을 못 자고 있고, 많은 크리스천 가정이 다른 지역으로 피신했다. 이 전투가 중지되고, 교회가 보호되도록 기도해달라. 우리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오픈도어 시리아
▲(자료사진) 과거 폭격으로 파괴된 어느 기독교인의 주택. ⓒ오픈도어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교전은 알 타이 지역에서 시작됐다. 대부분의 크리스천이 거주하는 지역과 인접한 곳이다. 시리아 북동부 지역은 쿠르드 당이 몇 년째 지배하는 자치구역으로, 일찍부터 쿠르드 군과 친정부 민병대 간의 긴장이 있었다.

이번 충돌로 여러 명의 군인과 일부 민간인들도 사망했다. 시리아 인권단체는 “알 타이에 사는 많은 수의 주민이 더 안전한 지역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이번 휴전협상에는 러시아군도 개입했지만, 안타깝게도 휴전이 성립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카미실리의 성도들이 다시 집을 떠나 피신해야 하는 일이 없도록 이 전투상황이 속히 끝나고, 평화로운 가운데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MBB 형제, 정당한 판결 받도록 기도 부탁

평생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아온 이슬람에서 개종한 크리스천(MBB, Muslim Background Believers) 아랍인 A가 거짓 절도혐의에서 벗어났다. 한국오픈도어는 “A의 여동생도 MBB로 학대를 당했고, 그는 여동생이 피신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A의 가족들은 이 때문에 A가 돈을 훔쳤다는 거짓 고발을 했다”고 말했다.

재판 과정에서 판사들과 2명의 변호사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고 변호사 간에도 다툼이 나자, 화가 난 판사는 긴 연설 끝에 A의 절도죄에 아무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무죄를 선고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것은 기도의 응답으로, A뿐 아니라 그의 아내와 자녀들, 그 도시에 있는 개종한 크리스천 공동체에 큰 격려가 되었다”고 말했다.

A는 아직도 2개의 고소 건이 남아있다. 무슬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했다는 고발과 그의 여동생이 남편과 가족들의 의사에 반해서 국외로 탈출하게 도왔다는 고발을 당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 한국오픈도어는 “몇 년 전 A는 기독교 신앙 때문에 수년간의 감옥형과 매질을 당할 뻔했다”며 “A에게 남은 2건의 재판에서 정당한 판결이 내려지고, 믿지 않는 그의 가족들이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게 되기를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