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교회를 지배해 온 종말론은 어둡고 두려운 종말론이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한국교회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종말론은 밝고 행복한 종말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포스트 코로나 준비포럼에서 정성욱 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는 “일부 종말론 등이 극단화되면서 종말론에 대해 어떤 주장을 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생각이 오늘날 어둡고 두려운 종말론을 더 어둡고 두렵게 만드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한국교회의 종말론이 성경적이고 균형잡힌 종말론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종말론’을 주제로 강의한 정성욱 교수는 우선 “종말론은 개인적 종말론과 역사적·우주적 종말론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개인적 종말론(Personal Eschatology)은 육체적·생물학적 죽음(biological), 영적 죽음(spiritual), 영원한 죽음(eternal) 등의 주제를 다루고, 역사적·우주적 종말론(Historical·Cosmic Eschatology)은 재림의 징조, 대환난과 적그리스도, 예수님의 재림, 천년왕국, 최후의 백보좌 심판, 영원한 새하늘과 새땅 등을 다룬다”고 말했다.

정성욱 교수는 “더 이상 숫자의 문제, 헌금 액수의 문제, 건물의 문제가 아니라는 분명한 의식으로 무장할 때에만 로마제국의 치하에서 교회 정체성을 지키고 순교에까지 나아가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초대교회처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욱 교수는 "종말의 때는 '신랑되신 예수님이 신부인 교회를 맞아 혼인잔치 하는 날'"이라며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종말론은 밝고 행복한 종말론"이라고 주장했다. ⓒ정성욱 교수
정 교수는 특히 오늘날 역사적·우주적 종말론이 어둡고 두려울 뿐 아니라, 혼돈과 혼란 속에 있는 이유로 과거 시한부 종말론, 극단적 세대주의적 종말론, 적그리스도와 666 등에 집중된 종말론 등 자의적이고 잘못된 종말론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참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종말론을 잘못 해석하여 이단과 사이비가 나오므로, 종말론에 대한 트라우마로 (기존 교회는) 요한계시록을 무조건 덮어두려는 무책임한 태도가 팽배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잘못된 종말론에 늘 따라다니는 어둡고 두려운 그림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정성욱 교수는 디도서 2장 13절(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을 인용하며 “주님의 재림은 복스럽고 행복한 것이며, 하나님의 약속을 기대하고 소망하게 한다”며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는 그 날은 밝은 날이며,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이고 신랑으로 맞이한 신부에게는 최고로 행복하고 기쁘고 밝고 영광스러운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요한계시록 19장에 나온 것처럼 “종말의 때는 ‘신랑되신 주님이 신부인 교회를 맞아 혼인잔치 하는 날’로,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종말론은 밝고 행복한 종말론”이라며 “어둡고 두렵게 하는 종말론은 이제 정리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성욱 교수는 밝고 행복한 종말론을 실천하기 위해 데살로니가 5장 6절(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 말씀처럼 “오직 깨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언제 주님이 오실지 아무도 모르지만, 현재의 코로나 역병이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현상이 1년씩 계속되는 것을 보면 주님의 재림이 생각보다 가까웠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믿는 이들이) 깨어나야 하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디도서 2장 12절(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말씀처럼 “이 세상 정욕을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종말론을 잘못 가르치면 세상에서 도피하게 된다. 세상에서 도피하는 것을 거룩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주님은 믿는 자들을 세상 안으로 보내신다. 믿는 자들은 이 땅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내야 하며, 경건하지 않은 것과 세상 정욕을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 경건함으로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디도서 2장 13절(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말씀처럼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다시 오심을 열정적으로 고대하며 기다려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정체성이 분명하면 신랑이 오시기를 간절히 고대할 것이며, 신랑이 오시기를 간절히 고대하는 사람이 밝고 행복한 종말론을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디도서 2장 14절(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말씀처럼 “믿는 자들은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고, 어디에 있든지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주의 백성으로 살아야 한다. 주의 복음과 물질, 은사, 재능, 사랑을 나누는 선한 일에 미친 듯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밝고 행복한 종말론을 살아내는 삶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정성욱 교수는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지만, 예수님을 믿는 사람인 신부에게는 그 날과 시는 알 수 없지만 신랑 되신 예수님이 오실 때가 가까웠다는 것을 조금 더 느끼고 감을 잡을 수 있다(데살로니가전서 5:4 형제들아 너희는 어둠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둑 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며 “예수님을 믿는 참된 신부들의 종말론은 밝고 행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밝고 행복한 종말론을 잘 정립하여 마지막 시대에 끝까지 승리하고 이기는 자로 드러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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