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 맥마흔 라인
▲맥마흔 라인(The McMahon Line) ⓒ위키미디어
지난 6월 15일 밤, 중국과의 국경 분쟁지역인 인도 북부의 라다크 지역에서는 중국군과 인도군과 600여 명이 무력 충돌하면서 인도 육군 20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중국 측도 역시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인도와 중국은 국경 확정 문제를 둘러싸고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1996년 양국은 확전을 피하기 위해 국경 지대 최전방 순찰대는 총기나 폭발물을 휴대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때문에 두 나라 군인은 국경 충돌이 있을 때마다 난투극이나 투석전을 벌였는데요. 핵무기를 보유한 세계 몇 되지 않는 강대국이 이렇게 원시적인 싸움을 하는 것이 우스꽝스럽기까지 합니다.

인도 측은 국경 지역 교전 대응 방식을 수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고, 중국은 지금까지 국경 지대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난투극에 대비해 격투기 선수들로 구성된 특수민병대를 조직하였으며 병력도 평상시 5~600명 수준에서 1천~1천500명 정도로 증가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국경선 분쟁은 오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요. 현재의 국경선은 영국이 정한 것입니다. 1911년 중국에서 청 제국이 완전히 몰락하자 1913년 인도와 접해 있던 티베트가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영국은 이를 받아들여 1914년 인도와 티베트의 국경선을 획정하는 조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티베트를 통해 남하하는 러시아를 견제할 계획이었는데요. 이 조약을 주도한 외교관의 이름을 따 흔히 '맥마흔 라인'이라고 부릅니다.

인도는 자국에 유리한 맥마흔 라인을 국경선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 국경선이 식민지 시대에 맺은 불평등 조약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과 인도는 1962년 약 한 달간 전쟁까지 벌였으나 아직까지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3,488km에 이르는 실질통제선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15일 발생한 중국과 국경 무력 충돌로 인도군이 숨진 것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인도 매체의 보도가 SNS를 통해 빠르게 알려지면서 인도 내에서 반중 정서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도 당국도 노골적으로 중국산 퇴출을 밀어붙이고 있는데요. 람다스 국무장관은 "중국 음식을 파는 식당과 호텔은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중국산 제품 보이콧과 함께 인도 국민은 중국 음식을 먹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인도무역협회(CAIT) 등 민간단체도 중국산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인도의 최대 수입국입니다. 인도 정부는 이런 무역 불균형에 그간 불만이 많았는데요. 이번 사태가 터지자 관세 인상, 무역협정 재검토 등 여러 방안을 동원해 중국산 수입을 본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업체가 추진하고 있던 철도 건설 프로젝트가 취소됐고, 국영 통신사에는 중국 제품 사용 금지령까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의 중국산 보이콧 분위기는 모바일, 가전, 기계류,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저가 중국산과 치열하게 경쟁하던 한국 기업에는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인도와 중국의 오랜 국경 분쟁은 미국과 중국 간의 신냉전 구도 사이에서도 더욱 격화되고 있는 양상인데요. 인도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미국의 중국기업 제재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에 대응하는 글로벌 연합체를 구성하려는 미국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성으로 우주선을 보내는 시대에 인간의 본성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러한 인간의 죄를 위하여 피를 흘리신 십자가의 능력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yoonsik.lee2013@gmail.com)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