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와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 김병연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남한 경제에 대해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높아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입은 직접적인 경제적 충격보다 다른 나라의 방역 과정이 경제활동을 감소시키면서 한국이 입을 간접적 경제 피해가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경제학은 매크로한 분야로 역사를 공부하면 경제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며 "스페인 독감(1918~1920년)처럼 경제 충격을 일으킨 이유와 해법이 명확한 사례는 V자형 반등을 보이지만, 유류 파동(1970~1980년대 초), 금융위기(2008년) 등 공급 충격은 있지만 대응이 정확하고 해법이 명확하면 U자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세계 대공황처럼 위기의 원인과 해법을 알지 못할 때는 L자형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한국은 정부가 엄청난 돈을 풀어 V자형으로 가려고 하는데 이게 안 되고 2차 팬데믹이 경제 충격으로 오면 U자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위기 때 통화를 많이 풀면 이후 생산적 기업 활동 등으로 통화를 환수하거나 세금 더 거둬야 한다. 지금은 그것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는데, 생산에 돈이 들어가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문제는 '미중갈등의 교집합'이라며, 본질적 문제는 우리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미국 대선이 끝나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북한도 1월 말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무역과 밀수까지 중단했는데, 대북 제제와 함께 북한 무역, 북한 경제에 직접적 충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재와 같은 강도의 무역 중단이 올해 지속되면, 2020년 북한 성장률은 -5% 이하가 될 수 있다"며 "이는 2017년 이후 올해 말까지 북한 GDP가 15%가량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립적 시나리오에서도 성장률은 -2% 이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로 구사회주의 국가와 북한을 대상으로 체제이행과 응용계량경제학을 연구해 온 김병연 교수는 서울대 학사·석사,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 과정을 마쳤고, 국제학술지에 40편이 넘는 논문 게재 및 북한 경제 관련 다수의 논문과 책 등을 펴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통일준비위원회 전문위원,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교류협력추진협의회 민간위원을 역임하고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중앙일보 중앙시평 고정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의 질병, 즉 식중독, 설사병, 결핵, HIV,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을 측정하는 키트와 기계 장비 등을 각국에 보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바일랩을 만들고 핸디형 웨어러블 장비도 개발하여 UN, WHO 등과 함께 세계 각국 병원과 기관에 보급할 계획을 밝혔다.
기독경영연구원 원장 이형재 교수(국민대 경영학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크리스천으로서 커다란 도전이고 고난이다"며 "이것을 잘 극복해나갈 수 있는 지혜를 공유하고,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