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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티파니 월리스(Tiffany Wallace)는 아버지와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던 중이었다. 월리스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예배 성찬식을 위해 봉사 중이셨다. 일(총격 사건)은 너무 순식간에 벌어졌고, 정말 미친 짓이었다. 속으로 '우리 아버지는 아닐거야'라고 외쳤다"면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두 자녀의 안전을 확인한 후, 아버지 곁으로 달려간 그녀는 쓰러진 아버지에게 "사랑해요, 곧 괜찮아질 거에요"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그녀는 "간호사였던 아버지는 교회와 일터에서 사랑받는 매우 경건한 분이셨고, 신앙으로 우리를 키우셨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인 KXAS와의 인터뷰에서 윌리스는 "아버지는 항상 우리의 든든한 바위가 되어주셨다. 또 늘 천국에 갈 준비를 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 아버지가 나이가 많고 몸도 아프셨지만 이렇게 죽임을 당하실 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정말 악한 누군가가 교회에 들어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느냐?"면서 "총을 쏜 사람은 용서하지만, 그가 우리 가족과 교회 공동체에 준 고통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윌리스는 "난 그를 용서한다. 아버지를 죽인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말은 정말 하기 어렵지만, 난 그를 용서한다. 그가 한 일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지만, 그러나 그는 용서한다"고 했다.
한편, 사건 당시 현장에는 240여 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어 자칫 대량 살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범인이 엽총을 난사하려고 할 때 신속하게 대응 사격을 한 두 명의 성도에게 제압당해 참극을 막을 수 있었다.
기독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