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
▲음악과 음악교육이 추구하는 교육적 목적에는 조화롭고 바람직한 인성으로의 변화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학교 폭력이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음악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학생의 사회·정서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Grunpfnul
학교 폭력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높은 학업성취에 비해 학생이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나가는 인성과 사회성이 부족하며 인성과 사회성을 함양할 교육적 여건과 기회 또한 미흡하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부족한 인성과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예술 교육’ 또는 ‘감성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음악 교과의 역량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음악은 학생 간 상호작용을 증가시키는 음악활동과 감수성을 키우는 예술적 경험을 통해 정서와 감성을 발달시키는 교과이다.

교육학자인 듀이는 “훌륭한 예술품을 만드는 일은 ‘지성인’이라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수행하는 사고활동보다 더 많은 지능을 요구한다”라고 하였다. 예술교육학자이며 교육비평가인 아이즈너는 “음악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를 인간의 생각과 느낌이 융합되어 동시에 일어나는 독특한 사고 형태로 보았다.

음악은 모든 시대에 걸쳐 존재해 왔으며 음악과 인간은 공존해 왔다. 음악은 그 시대 문화, 사고의 틀, 가치관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추구되어 왔으며 음악교육은 인간의 타고난 미적 능력을 최대한 발달시킬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음악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은 수준으로 발달시켜 인간으로 하여금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음악교육이 필요하다.

음악교육을 통해 함양할 수 있는 인성교육요소는 존중과 경의, 신뢰성, 책임, 배려, 공정성, 시민의식, 심미성 등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연구에서 제시한 7가지 덕목을 요소로 선정할 수 있다. 음악에서 ‘존중’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타인에 대한 인정 및 다름을 배우는 것이다. ‘신뢰’는 음악활동을 통해 정직과 진실을 배우는 것이다. ‘책임’은 작곡가, 연주가, 감상가, 비평가, 음악학자 등 다양한 음악적 역할을 맡아 충실히 해내는 것이다. ‘배려’는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공정성’은 다양한 음악적 상황에서 공평하고 올바른 도덕적 정의를 가지는 것이다. ‘시민성’은 소통과 화합의 힘을 가진 음악을 통해 공동체 의식, 세계시민의식을 기르는 것이다. ‘심미성’은 음악교과가 지향하는 인성교육의 이상적인 완성이다.

김미숙 상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 교수
▲김미숙 상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 교수
음악과 음악교육이 추구하는 교육적 목적에는 조화롭고 바람직한 인성으로의 변화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는 점에서 음악 교과와 인성교육의 관계는 매우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 폭력이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음악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학생의 사회·정서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김미숙 교수

상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 교수
한국음악교육학회 부회장 역임
초등 3, 4학년 음악교과서 심의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