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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핍박받는 여성들을 위한 콘퍼런스가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스리랑카 모라투아에서 열렸다.
캐나다 순교자의 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 Canada)와 한국 순교자의 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 Korea)가 스리랑카의 한 단체와 함께 마련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신앙 때문에 핍박받는 기독교인 여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스리랑카 전역에서 온 40여명이 참석했으며 버스로 10시간 이상을 달려온 참석자도 있었다.
스리랑카는 불교가 70%, 힌두교 14%, 천주교 7%, 기독교인 1%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몇년간 이 곳 기독교인들은 난폭한 극단주의 불교도들로부터 박해의 표적이 되고 있다.
불교를 수호하는 군대라고 자칭하는 ‘보두 발라 세나(Bodu Bala Sena)’와 같은 급진주의 집단들은 급진주의적 불교 승려들과 연합해 교회의 문을 닫게 하고, 돌을 던지거나 목회자의 집과 교회를 불태우고, 목사들을 때리고 살해하는 등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기독교인들을 보호해야 할 스리랑카의 경찰들은 오히려 가해자들과 연합해 신고를 하여도 즉시 오지 않거나 사건을 무마시키려 한다. 이 때문에 스리랑카의 기독교인들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더 큰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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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현숙 회장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 순교자의 소리
행사를 함께 주최한 스리랑카의 한 단체는 변호사를 고용해 폭행과 핍박을 받는 이들을 보호하고 이같은 상황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회장인 폴리 현숙 박사는 컨퍼런스의 첫날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됐고, 스리랑카의 싱할라어와 타밀어등 2개의 공용어로 통역됐다.
강의에서 성매매로 팔리는 북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한 폴리 현숙 회장은 “핍박 받는 여성들 자신이 그들 인생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 현숙 회장은 “북한 여성들의 경우, 북한 내에서 김일성 이야기 안에 갇혀 살다 북한을 떠나면 그녀들의 이야기는 주위 사람들에게 듣는 ‘피해자의 이야기’(Victim Story)가 되어 버린다”면서 “그녀들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에게 피해와 상처를 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경고했다.
또 요한복음 10장 10절 말씀을 인용해 “사단은 우리의 삶을 도둑질하고 파괴하고 죽이려 한다”면서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완성하실 수 있도록 해야하며, 하나님이 주인공이 되시는, 승리하는 영웅의 이야기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고통 받는 여성들과 스리랑카의 핍박 받는 여성들을 이어줌으로써 스리랑카의 여성들이 치유와 위로를 경험하고 믿음으로 더 나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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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현숙 회장이 컨퍼런스에 참석한 스리랑카 여성들과 교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한국 순교자의 소리
컨퍼런스를 주최한 단체의 Y 변호사는 “참석한 기독교 여성들 중에 핍박을 견디지 못해서 포기하려는 생각을 한 여성들도 있었지만, 폴리 회장의 강의와 3일간의 컨퍼런스 일정 가운데 큰 은혜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 대부분은 목회자 사모로, 핍박이 거세질 때마다 ‘피해자 마인드셋’(Victim Mindset)으로 인해 믿음이 흔들리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편, 콘퍼런스 첫날에는 ‘캐나다 순교자의 소리’ 여성 지도자인 인그리드(Ingrid)의 강의를 비롯해, 폴 나바마니(Pual Navamani)의 인도로 여성들의 영혼을 회복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또 한국 순교자의 소리의 폴리 현숙 박사의 강의, 순교한 목사 남편을 둔 스리랑카 시로미(Shromi) 목사의 간증, 패밀리 세션의 니로샨(Niroshan) 목사 부부 등의 발제가 진행됐다. 이어진 성만찬에서 에릭 폴리 목사가 설교와 성례전을 맡았다.
크리스천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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