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사역표어 ‘직장선교, 연합하여 도약하라!’
안찬율 대표회장 “하나님만 바라보고 동역자들과 힘차게 나갈 것”

제45차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정기총회
▲한직선 제45차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제45차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정기총회
▲안찬율 한직선 신임 대표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새 대표회장에 안찬율 새문안교회 안수집사(전 서울시청 공공감사과장, 60)가 선임됐다.

안찬율 신임 대표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 종교교회(전창희 담임목사) 7층 하디홀에서 열린 제45차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 박수로 선출됐다. 대표회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1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안찬율 신임 대표회장은 서울시청에서 공공감사과장, 장애인지원과장, 인재양성과장, 희망복지지원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광진구 기획경제국장을 지내고 올해 서울시청에서 퇴직했다. 직장선교와 관련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청기독연합선교회 회장, 2021년부터 2022년, 2024년부터 2025년 한직선 총괄본부장으로 헌신적으로 활동했다. 2019년부터 새문안교회 안수집사로 섬기고 있다.

안 신임 대표회장은 이날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님만 바라보고, 동역자분들과 함께 힘차게 나가도록 하겠다”며 “(앞선) 훌륭하신 회장님들의 뜻과 기조를 받아 좀 더 개혁적인 한직선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33년 공직 생활을 하며 부족한 사람이었는데, 하나님께서 단련시켜 주시고 부족한 리더십도 훈련시켜 주셨다. 한직선 대표회장이라는 자리에서 큰 조직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훈련의 기회였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도와 격려, 특별히 격려를 많이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 신임 대표회장은 “지난 4년간 한직선 총괄본부장을 하면서 한직선의 나아갈 방향을 알고 있고, 부족함과 문제도 알고 있다. (조만간) 기도하고 고민하면서 상의하는 자리를 갖겠다”며 “12월에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며 내년 방향을 설정하고, 어르신들과 동료분들, 동역자분들께 인사드리고 의논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지난 2년간 한직선 직전 대표회장으로 섬긴 이훈 장로(전 보험기관선교연합회 회장)는 이임 인사에서 “함께 일하면서 언제나 감동을 주시는 직장선교 동역자분들께 감사하고 존경하며, 천국 갈 때까지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제 신실한 믿음과 리더십을 겸비한 안찬율 신임 대표회장님에게 바통을 넘기는 마음이 너무 기쁘고 든든하다”며 “준비된 리더이니 한직선을 잘 이끌어 가실 것이라 생각한다. 대표회장은 외롭고 힘든 자리이기도 한데 (여러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해 도와달라. 저도 최선을 다해 기도하면서 지속적으로 한직선 활성화를 위해 음양으로 돕고, 때로는 조언도 하면서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기총회에 앞서 제1부 예배는 이훈 장로의 사회로 서동권 장로(전 서울경찰선교연합회 회장)의 대표기도, 한국직장선교합창단의 특송, 전창희 종교교회 담임목사의 설교로 진행됐다. 전 목사는 ‘능력에 맞는 일이 아니라, 일에 맞는 능력을 구하라’(계 15:1~8)는 제목의 설교에서 “종말이 있고 심판이 있는데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삶을 돌아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본문에서 하나님의 진노가 가득한 상황에서 성도들은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부른다. 진노 앞에서 새 노래가 나오는 이유는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설교 제목은 시각, 언어, 청각 장애였지만 많은 일을 이룬 헬렌 켈러에게 가장 큰 신앙적 영향을 끼쳤던 필립스 브룩스 목사의 설교 가운데 나온 말”이라며 “예수님도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고,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다. 인간의 능력에 맞게 그 일을 구하신 것이 아니라, 그 일에 맞게 능력을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시대는 점점 더 큰 문제를 우리에게 던져준다”며 “이때 우리의 삶에서도 능력에 맞는 일이 아니라 일에 맞는 능력을 주님께 구하자. 그 말씀을 따라 승리하는 인생이 되고 한직선이 되길 원한다”고 권면했다. 이어 조화선 집사(한직선 직능본부장)의 헌금기도, 이숙경 권사의 헌금송, 이영환 목사(한직선 지도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곧이어 제2부 제45차 정기총회는 한직선 이사장 오광석 장로가 부득이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여, 전 한직선 이사장 명근식 장로의 사회로 이재웅 목사(한직선 지도목사)가 개회기도를 드리고, 안찬율 총괄본부장이 성원보고를 했다. 총회는 재적대의원 총 179명 가운데 참석 49명, 위임 78명 등 과반수 이상(127명)의 대의원이 참석함으로 개회했다.

이 자리에서는 박기용 서기의 전 회의록 낭독, 안찬율 총괄본부장의 2025년도 사업보고, 조용성 회계의 2025년도 재정보고, 김진혁 감사의 2025년도 감사보고, 안찬율 총괄본부장의 2026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발표가 있었고, 법인임원(이사) 변동 사항으로 2명의 이사 연임(박상수, 이훈), 1명의 사임(이성희), 신임 법인이사 추천으로 2명(안찬율, 임근찬)을 선임했다.

이후 실행임원 선출을 위해 공천위원회를 구성하여 안찬율 신임 대표회장의 만장일치 선출을 발표하고, 대의원들이 박수로 추대했다. 신구임원 인사에 이어 기타토의에서는 서영준 장로(한직선 제6대 후원회장, 울산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고문), 오세희 장로(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 김광철 목사(전남기독교공직자선교연합회 회장)가 인사하는 시간을 갖고, 폐회선언 후 안찬율 신임 대표회장의 기도로 정기총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직선은 2026년 사역표어로 ‘직장선교, 연합하여 도약하라!’(엡 4:3)를 정하고, 3대 핵심 사업으로 ①지역 및 직능연합회 활성화 ②직장선교사 영적 성장 도모 ③직장선교기관 연합 활동 강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026년 신년하례예배 및 기관대표 취임’과 ‘제14회 직장선교대상 시상식’은 내년 1월 10일 오전 10시 종교교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