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민족지도자인 안창호 선생은 자유 한국을 만들려면 일본군대에 대항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 각자가 아주 온전한 기독교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창호 선생의 철학은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각각의 한국인이 주님을 전적으로 이해할 때 한국이 바뀌고, 자유를 얻게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 목사는 성(性) 혁명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처 방안을 나누며 “흥미로운 것은 안창호 선생은 이런 일이 일어나려면 200년은 걸릴 것이라고 하셨다. 케네스 웰스(Kenneth Wells) 박사도 저서 ‘새 하나님, 새 민족’을 통해 우리가 말하려는 관점과 비슷한 관점에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새 하나님, 새 민족’은 오는 5월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새로 번역하여 출판할 계획이며 저자 초청 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폴리 목사는 이날 “우리의 믿음을 행사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제한을 받는 날이 몇 년 앞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동성애를 단순히 ‘죄’라고 이야기하거나, 동성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주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성 혁명은 동성애, 동성결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금기가 금지된 시대, 자유세계서 교회 핍박 가중”

그는 “순교자의 소리 설립자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는 칼 마르크스를 연구하며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던 마르크스가 이후 하나님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 하나님을 대항하고 배반하는 어떤 것도 감수하겠다며 증오에 가득 찬 글들을 쓴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웜브란트 목사는 ‘마르크스와 사탄’이라는 책에서 1968년 파리 폭동 당시 파리 대학에서 ‘악마 숭배의 7단계 미스터리’라는 포스터를 보고 공포를 느꼈다고 말한다. 포스터 내용은 ‘금기는 금지되었다’는 표현으로 요약되어 있었다고 한다.

폴리 목사는 “웜브란트 목사는 단지 공산주의 국가의 기독교 핍박이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궁극적으로 사단이 정치, 경제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주도하게 될 ‘개인의 정체성’ 영역에서 훨씬 더 완벽하게 실현될 것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사단은 정치나 경제뿐 아니라 과학, 교육, 엔터테인먼트 및 영적 방면까지 지지를 받을 것이며, ‘금기는 금지되었다’는 것이 자유세계에서 마치 더 계몽된 윤리로써 환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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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폴리 목사가 최근 ‘지하교회를 준비하라’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통역은 아내 폴리 현숙 박사가 맡았다.
사진=이지희 기자
폴리 목사는 “아직 전 세계는 자유세계와 공산주의의 싸움에 주목하고 있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며 “웜브란트 목사는 교회를 멸망시킬 전략은 오직 성 혁명이라고 보았다. 1980년대부터 문화적인 칼 마르크스 사상주의자들은 정치뿐 아니라 문화로써 교회를 몰락시키기 위해 대학 교육, 영화 제작 등을 했으며 과학을 통해 성 혁명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과학에서 성관계의 목적은 아기를 낳는 것이나, 20세기 초 계몽주의가 집중하기 시작한 성은 생명 탄생의 목적은 제외되고 성에 관련된 것들은 어떠한 억압도 제한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는 “과학적으로 성은 생명 탄생의 목적이 없고,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성관계를 억제하는 어떠한 것도 인간의 행복을 제한하고 죄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며, 자유롭게 성관계를 하는 것으로 이끌어 갔다”며 “성관계로 개인의 도덕성을 억압하지 않으며, 도덕적으로 금지하면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폴리 목사는 “이는 하나님이 주신 남성, 여성이라는 기본적인 성 정체성이 있고,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이 하는 것이며 결혼 전 성관계(동거)를 하지 않는 등 도덕성을 아주 중요하게 보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생각이 더 이상 맞지 않고, 우리를 억압자로 생각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 성적인 것을 표현함으로 그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기독교인들이 억압하고, 정죄함으로 그들이 자살하게 만든다고까지 말한다”며 “성 혁명으로 기독교인들은 문제가 있는 사람, 압제하는 사람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사회는 우리의 도덕성을 나누는 것을 공식적으로 억제하고, 교회가 교회답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몸은 하나님의 형상 표현하는 것”

폴리 목사는 한국에서 성 혁명으로 교회가 큰 타격을 입을 것에 우려를 표했다. “미국에서 SNS를 통해 동성애 성 혁명에 반대하는 교회는 동성애 혐오로 낙인 찍혔다. 또 아프리카 국가들에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으면 미국이 지원을 더 이상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한국교회도 전통적으로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정부의 계획과 전략을 지원하도록 압박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는 연예인의 역량이 매우 크고, 정부가 많은 예산을 K팝, K드라마 등에 지원하기 때문에 미국보다 성 혁명에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며 “유명 연예인들이 성경은 사랑을 이야기한다면서 커밍아웃하면 하룻밤 사이에 많은 기독교인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S33.jpg그는 “한국교회가 이 싸움을 하기 위한 첫걸음은 우리가 성 혁명에 벌써 참여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타인의 눈에 티끌을 빼주기 전에 먼저 우리 눈에 들보를 봐야 하는데, 한국 기독교인이 결혼이나 우리 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는 정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회개하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로 불이 켜져서 어둠 속에서 빛을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몸을 좋은 대로 성을 표현하는 주인으로 생각하며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지만, 바울은 고린도전서 6장에 몸은 오직 주를 위해 있다고 말하며,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의 형상을 표현하는 것이 몸의 목적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몸을 진흙 덩어리처럼 생각하면 우리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 만지고 모양을 만들 수 있다고 보겠지만, 성경은 우리 몸이 주님의 형상을 보이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강조한다”고 했다.

폴리 목사는 “기독교인이라면 정말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이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말과 결혼, 이혼에 대한 생각도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음을 알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은 하나님 형상의 온전함을 보여주기 위해 창조되었으며, 남성만이, 혹은 여성만이 하나님 형상의 온전함을 다 표현할 수 없다”며 “기독교인의 결혼은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 하나님 형상의 온전함을 보여주고, 그 사이에서 자녀가 태어나 셋이 하나 되므로 하나님의 형상을 거울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 2000년 동안 기독교에서 나눈 결혼문화가 사라졌다. 더 이상 기독교인들조차 하나님의 형상을 보여주기 위해 결혼, 출산하지 않고 세상 사람들처럼 나의 행복을 위해 결혼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폴리 목사는 “결혼은 녹색 순교자(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하루하루 자기 부인의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이라며 “어떻게 화장하고 어떤 옷을 입어서 자기를 표현할 것인가가 아니라, 매일 남편과 아내가 자기의 몸으로 어떻게 하나님의 형상을 보여줄 지 연습해야 하고, 그 목적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경은 옷을 입고 머리를 만지는 데 많은 돈을 들이지 말고 단정할 것을 말하는데, 이는 영적인 훈련”이라며 “운동이나 성형수술도 ‘하나님의 형상을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인지 ‘나를 표현하거나 직장을 얻기 위한 것 등’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을 요청했다.

“버릴 옷은 버리고 그리스도의 옷 입자”

폴리 목사는 “이러한 영적 훈련을 통해 우리 몸이 하나님의 형상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며 “교회가 성 혁명에 대해 알고 참여한 것도, 모르고 참여한 것도 회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버릴 옷은 버리고, 그리스도의 옷을 입어야 한다. 우리 몸을 우리 마음대로 만드는 진흙 덩어리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 받은 선물로 생각해야 하며, 우리 몸을 본래의 정체성을 드러낼 뿐 아니라 그 목적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폴리 목사는 “우리가 이 싸움에서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 성경을 읽고 다시 배우면 하나님의 형상을 옷 입고 표현할 수 있으며, 기독교인들이 힘을 합치면 세상이 핍박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교회는 성 혁명의 공격을 가장 먼저 받고, 제일 먼저 쓰러질 것으로 염려된다. 작은 교회들부터 회개를 시작해야 하고, 모든 교회가 핍박 속에서 믿음을 버리지 않은 이들에게 배우기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성 혁명과 관련한 ‘지하교회를 준비하라’ 세미나와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의 저서 ‘지하교회를 준비하라’ 출판 사역 등을 시작하면서 여러 형태의 핍박을 받고 있다고 알렸다. 폴리 목사는 해외에서 받은 기금을 은행에서 잘 인출해주지 않거나 도청, 경찰의 정기 방문 등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성 혁명에 의한 공격이 굉장히 빨리 올 것이며, 이를 위해 훈련 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보여줄 교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무료 세미나, 무료 책자 배포 등의 사역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성 혁명에 맞서 우리가 교회를 지키기 위해 세상의 도덕과 법을 고치려는 모습이 있다”며 “그것으로는 성 혁명을 잠시 지연시킬 수는 있으나 결국 세속적이고 반기독교적인 물결을 막을 수 없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속문화를 역류해서 성경대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항상 세상으로부터 핍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 속에서도 나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형상대로 살려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