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군종목사단(단장 노명헌 군종목사)은 군인교회를 중심으로 희귀병을 앓고 있는 군선교교역자 박춘근 목사의 치료비 후원을 위한 특별모금을 진행해 오는 9일 군선교연합회에서 후원금 약 1,500만 원을 전달한다고 7일 밝혔다.
박춘근 목사는 작년 8월까지 폭염 속에서 장병 위문 활동을 이어가던 중 ‘길랑바레증후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길랑바레증후군은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가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으로 운동마비를 동반한다. 완치되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주사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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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 현장에서의 박춘근 목사(앞줄 가운데 및 왼쪽 위 명함사진) 사진=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군선교뉴스 캡쳐
박 목사는 2003년부터 26사단 73여단을 비롯해 대대급교회, 신교대교회를 세우고 장병들을 말씀으로 양육해 왔다. 간식비 등 부족한 사역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서울 시립대학교에 매일 출근해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는 한편 시립대 학군단 활동을 지원하고 전도 활동도 펼쳐 왔다.
하지만 폭염이 심했던 작년 여름, 박 목사는 장병들의 훈련 장소를 찾아 위문활동을 펼치던 중 과로로 면역력이 약화되어 길랑바레증후군을 얻게 됐다. 발병 초기에는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고 한다.
이에 군선교연합회는 작년 11월 3일 한국군종목사단 중앙위원회에 상황을 알리며 군인교회 차원에서 특별모금을 요청했고, 육군군종목사단은 이를 받아들여 육군군인교회를 중심으로 특별모금을 펼쳐 1,500만 원의 치료비를 모았다. 현재까지 박 목사의 수술 및 치료비용만 3,000만 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육군군종목사단장 노명헌 목사는 “당연히 교회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군선교사역을 위해 애쓰셨던 박 목사님이 우리의 작은 정성을 통해 새 힘을 얻고 속히 쾌유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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