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IT기술은 더 이상 세상의 전유물이 아니다. IT 강대국인 한국의 미디어와 IT기술 전문가들, 그리고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가 IT선교사역이 가능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바란다. 시리아 난민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즉, 세계 모든 곳이 미디어와 IT선교가 가능하고 IT선교 사역을 통해 복음 전파는 가속화될 것이다.”
지난 3년간 IT선교사역에 대해 알리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IT기술 전문가들은 9일 서울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KUIS)에서 열린 IT전문인선교세미나에서 한목소리로 말했다. ‘복음 미디어와 모바일 기술을 통한 선교’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는 한국전문인선교협의회(KAT, 회장 강요한 선교사)가 주관하고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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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IT전문인선교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데릭 울프, 스티브 비셀, 강요엘 선교사
(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한국전문인선교협의회
(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한국전문인선교협의회
미전도종족 선교와 신속한 세계복음화를 위해 미디어와 IT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선교 전략과 노하우를 제시한 이날 행사에는 모바일 솔루션으로 복음 미디어 선교를 하는 콜로그룹(Kolo Group) 설립자이자 대표인 스티브 비셀(Steve Bissell)과 콜로그룹에서 데이터 분석 총책임자를 맡은 데릭 울프(Derek Wolfe), 그리고 국제 YWAM 4K 미니스트리 사역자이자 인터콥 IT사역총무를 맡은 강요엘 선교사가 강사로 나섰다. 이들은 1, 2부로 나누어 전 세계에 확산되어 있는 IT 세계 환경 속에서 언어와 문화, 정치적 장벽을 뛰어넘은 미디어, IT선교의 다양한 사례들을 나눴다.
1부 ‘지상명령 성취를 위한 초선교단체 협력 시스템과 플랫폼’을 다룬 순서에는 이미 여러 차례 방한해 IT사역을 열정적으로 소개한 바 있는 스티브 비셀 대표가 강의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30개의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어 수천 명이 주님께 돌아오자 보코하람이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며 나왔다. 영적전쟁이다”고 강조했다.
결국 핍박이 너무 심해져서 선교사들이 다 쫓겨나고 예수영화를 보여주는 것조차 어려워졌지만 그는 “그 곳에 있는 현지인들이 우리와 함께 사역해왔기 때문에 지하드와 보코하람의 위협 속에서도 그들 스스로 스마트폰과 어플을 이용해 사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코하람도 개개인이 들고 있는 핸드폰을 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스티브 비셀 대표는 “따라서 그들의 핸드폰마다 예수님과 복음에 대한 콘텐츠를 모국어로 제공하는 어플을 개발하는 등의 IT기술을 통해 그들을 섬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영상이든 오디오든 콘텐츠를 꼭 선교현장에 남기고 떠나야 한다”며 “핸드폰, 스마트폰이 있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어플을 직접 내려받을 수 있도록 알려주고, 인터넷이 없는 지역에서는 블루투스 등으로 영상 등을 공유하고 떠나야 현지 사람들이 복음 콘텐츠를 사용하고, 다른 부족에도 복음을 전하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경 번역과 성경 배포를 위한 초선교단체 협력 시스템 사례 연구에 대해 발표한 강요엘 선교사는 “한 선교사가 열심히 몇 년간 시간과 공을 들여 한 부족의 성경을 다 번역했는데, 이미 그 언어로 번역된 성경이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다면 얼마나 허무하겠는가”라며 “성경 번역과 공유, 선교단체들의 협력을 통해 이미 번역된 성경과 앞으로 번역해야 할 성경이 무엇인지 빠르게 공유하고, 번역된 성경은 더 신속하게 전달할 방법을 나눈다면 복음 전파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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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에서는 특히 복음에 소외된 지역에서 미디어와 IT기술을 통해 복음적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사람이 주께 돌아오는 사례와 전략, 노하우 등을 나눴다. 사진=한국전문인선교협의회
확산되며 많은 사람이 주께 돌아오는 사례와 전략, 노하우 등을 나눴다. 사진=한국전문인선교협의회
2부 ‘선교 현장을 위한 복음 미디어와 기술, 사례들’을 다룬 순서에 데릭 울프는 모바일 기술(Kolo App)과 선교활동에 적용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대해 설명하며 “신구약 성경이 손으로 옮기던 지필 방식에서 인쇄 방식을 지나 현재는 미디어 기술을 통한 디지털 방식으로 더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복음 전파에 가속도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릭 울프는 “과거 1956년 철의 장막에서부터 1966년 중국으로 성경이 전달되기까지 10여 년의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이 시간을 몇 배로 줄일 수 있다”면서 예수영화, 오디오성경 및 문자성경 등 다양한 복음 콘텐츠가 오늘날 실제 빠르게 전파된 예를 설명했다.
강요엘 선교사는 복음적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 단기팀의 선교 사례들에 관한 보고에서 “단기팀이 단순히 사이트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과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충분히 친밀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이 권하는 웹사이트와 그곳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신뢰하여 보게 된다”며 “오프라인 단기팀과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복음 전도를 위한 효과적 단기선교의 열매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팀이 전혀 언어가 되지 않는 지역으로 들어가 복음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콘텐츠를 주고 나온 다음 현지인들 내에서 복음적 콘텐츠가 얼마나 더 전파되는지 데이터를 확인했을 때, 200% 확산 결과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 선교사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 콘텐츠를 가지고 선교지에 가서 뿌릴 수 있다”고 말했다.
KAT는 “우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자들에게 전해야 한다”며 “미디어와 IT기술을 활용한다면, 하루라도 더 빨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듣지 못했던 자들에게 신속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IT전문인선교세미나 강사들은 10일 저녁 천성교회와 11일 저녁 영동중앙교회에서도 IT사역에 대해 나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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