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 임준식 목사는 10일 서울 신정동 목양교회에서 레마선교회 이명범 씨의 이단해제건 상정과 관련, 연구보고서 유출 사건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당사자들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예장통합측 이대위원장 기자회견에서 임 목사는 “100회 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총회장이 임원회도 거치지 않고,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이대위원장에게 이명범 씨 건을 총회에 상정하지 못하도록 지시하는 비상식적인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 공문을 실제로 작성한 사람이 누구이며, 총회장은 누구로부터 이대위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지, 부적절한 공문 발송 사실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유사한 일을 방지하고, 총회에서 시빗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임준식 목사는 신변의 위협까지 각오해야 하는 이단 연구책임자를 일절 대외비로 하고, 중간보고서(초안본)가 대외비 문건인데도 불구하고 이 사실이 외부로 유출되고 세간에 알려지기까지 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명범 씨에 대한 연구자가 C교수라는 사실이 이대위원이 아닌 전 통합 이대위원장 최00 목사에게 알려졌으며, 최 목사는 9월 7일 K신문사에 ‘예장통합 C교수의 레마선교회 이명범에 대한 연구보고서의 문제점을 분석한다’는 제목으로 장문을 글을 게재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여기서 C라는 이니셜을 쓰는 전문위원 교수가 세간에 노출됐다.
또 최 목사의 글에는 전문위원 3인, 상담소장, 사무직원 외에는 알지 못하는 최종보고서 이전의 중간보고서까지 그대로 인용돼, 대외비 문건의 유출 과정을 밝히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임 목사는 주장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전문위원들이 신변보호를 받을 길이 없고, 이대위의 신앙과 신학적 양심으로 공정한 연구를 기대하기 매우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삼경 목사와 그를 따르는 이단전문가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는 이단연구를 할 수 없도록 만들고자 하는 저의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회기 이대위원장으로 이를 반드시 밝혀내 향후 총회 이대위가 교단의 바른 신앙과 신학을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기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 이대위는 지난 4일 앰배서더호텔에서 '이명범 씨와 레마선교회'의 이단 결의 해지안을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100회 총회에서 다루기로 결정하고, 수임안건 연구결과를 총회에서 보고한 후 최종적으로 채택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장 구춘서 한일장신대 교수는 이명범 씨와 레마선교회의 이단 해지를 반대하며 사임서를 제출했으며, 7일에는 최00 목사가 대외비인 이대위의 관련 연구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써 논란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