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지향적 직장선교 활성화 방안’ 다뤄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제11회 직장선교 비전포럼
▲이날 포럼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직장선교사회문화원(직선문, 설립이사장 박흥일 장로·원장 국동전 장로)이 최근 제11회 직장선교비전포럼을 열어 차세대와 시니어 세대의 직장선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직장선교센터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미래지향적 직장선교 활성화 방안’(부제 ‘차세대·시니어 직장선교 인력 연계와 센터 활용을 중심으로’)을 주제로 지난 5월 31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직장선교센터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직선문을 비롯하여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세직선),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한국직장선교대학(직선대),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구소(직선연) 등 직장선교 6대 기관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직장선교 홍보 동영상 시청으로 시작된 포럼은 한직선 이사장 오광석 장로의 기도에 이어, 한국직장선교합창단(지휘 이숙경 권사, 단장 최성환 장로)이 ‘내 증인이 되리라’를 불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제11회 직장선교 비전포럼
▲한국직장선교합창단이 찬양하고 있다.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직선문 원장 국동전 장로는 이날 “올해 직장선교 44주년을 맞이하여 직장선교 비전포럼에 참석하여 주제 발표 및 논찬을 해주시는 강사님들과 참석해 주신 전국 직장선교 임원들과 내외빈들, 포럼에 물질로 찬조해 주신 전현직 이사장님을 비롯한 회장단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직선문 설립이사장 박흥일 장로는 주제 선정 취지 및 기조발표에서 “국가적으로 시니어 세대, 노인 세대가 늘어가는 인구 구조가 되었다”며 “실제로도 교회 중고등부, 청년부에서 젊은이들의 참여가 드물고, 시니어 세대가 늘어가는 것은 아마 거의 모든 교회에서 공통적일 것이다. 우리 직장선교회도 마찬가지의 입장에서 이번 포럼의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는 한국CCC 군선교부장 윤용호 목사, 직선연 소장 문영용 목사가 맡았다. 윤용호 목사는 “대한민국의 인구 구조가 바뀌면서 문화도 바뀌고 있다”면서 MZ 세대들의 문화로 △디지털 네이티브 △수평적 관계 중시 △공감과 참여 중심의 소통 선호 △일과 삶의 균형 중시 등을 소개한 후 “어쩌면 2030에게 과감하게 직장선교의 장을 열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MZ 세대들을 향한 접근 전략으로 “첫째, 그들의 삶과 가치가 보장받는 관계 중심의 공동체가 필요하다”며 “정형화된 모임보다 유기적인 관계 중심의 공동체가 필요하며, 독서, 커피, 여행, 스터디 소그룹 모임 등을 통해 직장선교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둘째,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온라인 큐티, 기도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짧은 영상을 올려 차세대 직장인들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 MZ 세대에 맞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셋째, 멘토링을 통한 세대 간 연결이다”며 “MZ 세대는 진심 어린 코칭과 멘토링을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신앙 안에서 자라갈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의 본질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또래의 영향력’과 ‘멘토링’으로, 이미 직장을 통해 삶을 살아온 선배님들이 다음세대 후배들을 위해 좋은 멘토가 되어줄 때 연결고리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다.

유용호 목사는 “넷째, 일과 신앙의 통합 교육이다”며 “기독 직장인들에게 신앙과 직업을 통합하는 교육과 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윤리, 정직, 사명감 등 오늘날 요구하는 많은 질문과 하나님 말씀을 연구하며 살아온 시니어 세대가 다음세대에게 잘 전수한다면, 분명한 일과 직장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고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장선교센터가 다음세대가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해 참고할 만한 예시로, 요즘 카페처럼 변화하고 있는 군장병들의 수송 지원 사무실인 TMO(Transportation Movement Office)와 CCC 대학 카페를 들었다.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제11회 직장선교 비전포럼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윤여웅 장로, 윤재봉 목사, 손영철 목사, 이영환 목사, 문영용 목사, 박흥일 장로, 국동전 장로, 이재웅 목사, 윤용호 목사, 이훈 장로, 박상수 장로, 정성봉 목사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시니어 직장선교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문영용 목사는 “먼저 직장선교에서 시니어 세대는 은퇴를 앞둔 현역으로서의 시니어 세대, 은퇴한 후의 시니어 세대로 나누어야 한다”며 “현역인 시니어 세대는 회원 확보 등 직장선교를 활기차게 할 수 있다. 또 상위 지위에 있는 분이 신우회를 조직하면 더 힘차게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이 많은 시니어 세대가 조언하고 협조하면 직장선교의 기초가 확립되고 계획이 원활하며, 운영이 자유롭다”며 “시니어가 직장선교회에서 활동하면 그 활동이 탁월할 수 있고, 시니어 세대가 직장선교에 충성하면 장래가 보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영용 목사는 “은퇴 후 시니어 세대가 직장선교를 지원하면, 선교 모임이 든든하고, 활동 시간이 여유가 있으며, 재정에서 유익할 수 있다. 또 은퇴 후 직장선교를 하면 오래 갈 수 있고, 후진 양성에 역할을 하며, 대부분 그 영육이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문 목사는 시니어의 직장선교 활동 시 유의할 점으로 “종교적 편항성을 조심하고, 선교 위원 간 지시·명령을 절대 조심하며, 직장선교 활동 재임 기간이 매우 짧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직장 은퇴 이후 이어갈 선교 일꾼 양육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니어들이 지갑을 많이 열고, 은퇴 시니어들이 후진들의 활동을 적극 격려하며 칭찬하여 후진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목사는 “직장선교 활동 중 조직 내에 반드시 시니어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다경험 시니어를 활성화하고, 특히 목회자 시니어를 활성화해야 하며, 자비량 시니어 활성화, 다경험 시니어 활성화, 자영업 시니어, 전문인 시니어, 연금자 시니어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찬은 직선대 대표학장 이재웅 목사가 교육에 대하여, 세직선 지도목사이자 직장인교회 담임인 정성봉 목사가 직장선교센터 활용에 대하여, 한직선 대표회장 이훈 장로가 차세대 및 시니어에 대하여 각각 전했다.

이재웅 목사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직업 교육과 선교 사역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재취업 사례집을 파일, SNS를 통해서도 유통시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니어 직업 컨설팅 자문단을 위촉하여 퇴직을 앞둔 분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면 좋고, 퇴직 후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네트워크 구성, 정기적인 전도 실천 사역, 해외 선교를 위한 시니어 선교 지원, IT 선교사 발굴 등을 제안한다”며 “선교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와 역사하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의 은혜와 중생케 하시는 성령의 역사, 부활의 영광의 소망을 위해 먼저 영성과 인격, 실력을 겸비한 선교사,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직장선교사, 시니어 선교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제11회 직장선교 비전포럼
▲제11회 직장선교 비전포럼이 개최됐다.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정성봉 목사는 “2030, 4050이 직장선교회에 안 오는 직접적인 이유는 일단 우리가 수고와 노력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교회도 세상 풍조에 휩쓸리며 교인들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직장선교센터 공간 활용에 관해서는 “이곳을 채우기 위해 불신자 전도를 하는데, 주일에 와서 예배를 드린 뒤 BAM 컨설팅 등을 받도록 한다. 또 지역 전도, 관계 전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봉 목사는 이 외에도 “해외 직장선교사를 위한 줌(zoom) 예배 등 온프라인을 연계하고, 다음세대를 위해 카페를 활용하며, 2030과 4050의 눈높이에 맞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며 “방화동 직장선교센터를 하나의 쇼케이스로 직장인교회 모델을 보급, 확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훈 장로는 앞서 윤용호 목사가 제안한 MZ 세대를 위한 4가지 직장선교 방안에 비추어 한직선의 직장선교 현황을 점검한 후 “디지털 플랫폼 활용 및 공감과 참여 중심의 소통 선호, 멘토링을 통한 세대 간 연결 등 미진한 내용은 2024년도 직장선교 매뉴얼을 리뉴얼 하는 데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훈 장로는 시니어 세대 직장선교에 관해서는 “안타깝게도 현재 한직선 내에 특별한 시니어 활동 전략이나 시행책이 없다”며, 대안으로 지난 4월 제44차 중앙위원회에서 직접 발표한 ‘직장선교 백년대계’를 제시했다.

이훈 장로는 “‘직장선교 백년대계’는 차세대를 유입하고 시니어 세대를 귀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올해 상반기에 전담 조직인 비전본부를 신설하여 차세대 팀장을 임명해 차세대를 유입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비전본부 내 시니어 팀장을 임명하고 시니어직장선교연합회를 창설할 것”이라며 “군선교, 학원선교, 예비 직장선교사들까지의 ‘차세대’와 ‘시니어 세대’의 양쪽 날개를 달아 한직선이 다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 후에는 직목협 상임회장 김창영 목사가 합심기도 시간을 인도했다. 참석자들은 나라를 위한 기도와 함께 예수 사랑으로 한마음으로 연합하는 직장선교 기관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한편, 직장선교사회문화원은 직장선교 3대 목표 중 하나인 ‘기독직장인의 복음생활화를 통한 기독교사회문화 창조’를 위해 박흥일 장로(한직선 초대회장·명예이사장)가 2018년 4월 7일에 설립했다. 직장선교대상 시상, 직장선교 비전포럼 개최, 직장선교 회보 발간, 직장선교 문서선교 사업 추진, 직장선교 문화 및 복음생활화 운동 추진 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