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 3:27)

세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인이 되기가 쉬워 보이지만 이 일을 이루려는 선교지에서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광야에서 외치던 세례요한 앞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급기야 예수님까지 그 자리에 나오셨던 그 은혜와 역사가 나의 선교지에도 나타나기를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그리고 동역자님들의 끊임없는 중보와 사랑의 손길로 속히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1. 고국방문

7월 13일(월)~18일(토)까지 있을 바울선교회 수련회 참석을 위해 고국을 방문했습니다. 메르스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맞은 고국을 위해 중보하며 성도들의 믿음을 격려하고 아이들과 집에 머물면서 아주 푹 쉴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평택에 있는 한 교회에 방문했을 때 자리를 꽉 채워 예배하는 성도들을 보았습니다. 주님의 임재가 충만하며 살아계신 성령님께서 성도들을 보호하심을 보며 감사와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동안 후원해주신 교회와 기도 후원자님들을 직접 만나서 아버지께서 저희의 삶에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보고하고 서로 교제하며 믿음으로 격려하는 시간을 허락하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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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을 앞두고 있는 사뭇교회
2. 사뭇교회 봉헌

핑 성도의 헌신으로 사뭇마을에 교회건축이 완공되어 8월 1일 봉헌을 합니다. 교단 감독님이 참석하는 가운데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라마단 기간을 비껴서 날짜를 정하기는 하였으나 끝난 직후라 많은 위험이 있습니다. 방해 세력 없이 봉헌식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3. 사랑의 쌀 나눔 운동

2009년도에 한 할머니께서 집을 제공하여 가정에서 처음으로 예배를 드렸고 갈 때마다 숙식을 했습니다. 사역자의 장모님이기도 하지만 마을에서는 어른이십니다. 주변에 여러 마을이 있지만, 항상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머물며 센터와 같은 장소로 활용했습니다. 당시 살던 고산도시에서 1시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도로를 만든다고 다이너마이트 작업을 해서 몇 시간을 통제하는 바람에 기다려야만 했고, 때로는 공사 현장에서 도둑을 맞았다고 길을 봉쇄하여 못갈 적도 있었고, 예배시간 약속 지키겠다고 위험한 옛날 길을 가면서 아찔한 순간들을 보냈습니다. 때로는 길에 비가 온 후라서 차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하였고, 가야할 길에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있어서 치우고 가야 했던 길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이런 길을 가고, 함께 먹고 자며 뒹굴면서 사역자들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사는 곳에서 6시간 정도 운전해서 가야 만날 수 있는 거리입니다.

당시에는 사역자의 가정과 할머님 가정만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할머님의 전도로 강 건너 왕래하던 인근 마을에도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여 교회가 세워질 2012년도쯤에 이르러서 할머님이 시험에 드셨습니다. 시험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슬람은 쌀을 나누어주거나 옷을 나누어 줄 때 이슬람에게만 나누어 주는데 교회는 이 사람 저 사람 다 나누어 주기 때문이란다.” 굉장히 많은 횟수를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할머니 가정만 따로 시간을 정하여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그런 할머니가 오랜 사고방식의 틀을 깨고 사랑의 쌀나눔 시작 6개월 만에 쌀을 받으셨습니다. 앞으로 교회에서 예배드리게 되기를, 그리고 초창기에 열심이셨던 그 보배로 다시 돌아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옴이, 한 영혼이 시험의 늪에서 나옴이 어찌 그리 아름답고 기쁜지요.
 
4. 홈 사역과 마더와이즈

모든 사역에 근간이 되는 가정을 말씀과 기도로 격려하는 일에 같은 지역에서 사모님들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더와이즈는 계속해서 현지 리더들과 진행되며 자녀들의 학교가 방학이라 현재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5. 자라는 나무

5월 말부터 8월 4일까지 여름방학입니다. 아이들이 이 기간 동안 영적, 육적, 정서적으로 더 강건해지기를 아뢰어주십시오. 특별히 MK 수련회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알고 기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홈스테이를 하게 되는데, 섬겨주시는 선생님들과 가정들이 이 일들을 통해 더 큰 은혜와 복을 경험하도록 아뢰어 주세요.
 
- 아뢸 제목 –
1. 하나님과 나, 이웃과의 관계가 아름다워지고 믿음과 감사의 기도를 계속 올리는 가정 되게 하옵소서.
2. 라부교회를 통해 라부 지역 성도들의 신앙이 더 견고해지게 하옵소서
3. 사랑의 쌀 나눔이 더 확장되게 하옵소서
4. 아이들의 영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소서
5. 마더와이즈, 가정사역을 통해 가정이 말씀 위에 세워지고 더 견고해져서 교회와 지역사회가 더 건강해지게 하소서
6. 7/13-18일 바00 수련회를 통해 더욱 힘써 여호와를 알고 영육간의 재충전이 되는 시간 되게 하소서.

2015년 7월 3일 정가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