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축구선교사역기관인 헤브론축구선교회(이사장 임재훈 목사·회장 류병수 목사)가 동남아시아 국가를 향한 새로운 선교 비전을 가지고, 캄보디아 현지에 동남아 축구선교의 기지를 마련한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헤브론축구선교회는 ‘아시아를 축구로 품자’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7월 5일부터 15일까지 캄보디아 주요 도시에서 친선 경기 및 축구선교 활동을 펼치고, 향후 헤브론축구선교신학교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선교회는 이전에도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중국에 축구선교 기지를 마련해 10년 이상 교류하며 아시아 선교의 비전을 실현해 왔다. 지난 2월 캄보디아를 처음 방문한 선교회 대표 류영수 목사는 “캄보디아는 축구선교를 위한 여러 가지 환경을 모두 갖췄다”며 “캄보디아인들의 축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전지 훈련에 적당한 기후와 저렴한 물가, 운동장에서 마음껏 찬양을 부를 수 있는 환경,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을 통한 자유로운 왕래 등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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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론축구선교회 대표 류영수 목사(맨 왼쪽)가 지난 2월 캄보디아 프놈펜 쁘노이크라이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축구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헤브론축구선교회

류 목사는 또 “평소 가져왔던 평생 꿈인 헤브론축구선교신학교를 현지에 건립하기 위해 기도 중”이라며 “헤브론축구선교신학교를 통해 사역에 꼭 필요한 축구선교 사역자를 양성하는데 마지막 여생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축구선교단은 오는 5일과 6일 차례로 캄보디아에 도착해 프놈펜을 중심으로 한 위성도시, 해양도시인 시아누쿠빌을 중심으로 친선 경기를 하며 복음전도의 기회로 삼고 선교 비전을 나눌 예정이다. 이들은 특전사 부대 선발팀, 풋살리그에서 우승한 복지부팀, 아세안 대회에 출전하는 아세안 시니어팀 등과 친선경기를 치르게 된다.

헤브론축구선교회는 지난 1월 초 캄보디아 지부장에 이희석 선교사를 임명하여 이번 사역을 준비해 왔다. 축구선교단은 캄보디아 교육부와 협력해 프놈펜 쁘노이크라이초등학교, 프놈펜 트아미고등학교 축구 선수들에게 기술 지도를 하고, 캄보디아 최대 신학교인 시아누쿠빌의 라이프대학(총장 구견회) 축구팀, 재캄보디아 한인교민회, 선교사회와도 친선경기를 가진다.

‘헤브론’은 민수기와 여호수아 14장에 나오는 땅 이름이며, ‘친교, 동맹’의 의미를 지닌 용어로 헤브론축구선교회의 사역 목표이기도 하다. 1990년 9월 인천 박천동에서 12명으로 출발하여 여자실업축구단을 창단하여 활동했으며, 2005년에는 중국 선교를 바탕으로 한국기독교축구선교연합회(대표회장 유병석 목사)를 설립해 국내 1,000여 개 교회축구선교단, 100여 개 목회자축구단의 사역을 지원하고 한국교회 축구선교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매년 전국목회자대회와 교회대항축구대회를 비롯해 신학교축구대회, 초등부·중등부·고등부 교회대항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40대, 50대, 실버축구단과 여성축구단을 창단하여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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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헤브론축구선교회는 캄보디아 사역을 위해 동남아시아 축구선교단 단장으로 박명철 목사를 추대하고 이달 첫 주일 안산 누구나교회(박명철 목사)에서 출정예배를 드렸다. 다음은 박명철 단장과 인터뷰 내용.

“축구선교 통해 동남아 어린이들에게 꿈과 비전 제시”

h4.jpg박명철 단장(사진)은 1990년 9월 헤브론축구선교회가 개척예배를 드릴 때부터 류영수 목사(당시 전도사)와 함께한 인연으로, 지금까지 활동해 온 헤브론의 가장 오래된 가족 중 한 사람이다.

박 목사는 “류 목사와 동고동락하며 교회를 세우고, 함께 사역하던 어린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가정을 가진 뒤에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동역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며 “이번 캄보디아 선교 일정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큰 역사가 일어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단장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캄보디아 방문에서는 저의 선교 비전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참가하는 헤브론축구선교회 가족 모두가 축구를 매개체로 불교 국가인 캄보디아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할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캄보디아가 동남아시아 축구선교의 베이스가 되어 축구를 좋아하는 동남아 어린이들에게 큰 꿈과 비전을 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박명철 단장은 “그동안 헤브론축구선교회가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에서 해외 축구선교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인은 하였으나, 여러 가지 현지 상황이 선교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동남아시아의 지리적 중심 역할을 감당하게 될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을 중심으로 인도차이나 국가 유소년들에 대한 축구 사역자 양성에 비전을 품고 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일정 중 그는 헤브론축구선교신학교 현장 부지를 방문하여 기도하며 준비할 계획이다. “전 국민의 95% 이상이 불교를 믿는 캄보디아에 복음이 전파될 수 있도록 선교의 문을 열어 준 것은 분명 마지막 때에 헤브론축구선교회에 기름 부어주신 하나님의 사명이 분명하다”며 기대를 전했다.

박 단장은 마지막으로 “무명의 축구 선수 출신으로 한국교회 축구선교 발전에 기여해 온 류영수 목사를 축구선교 전문가로 앞세워, 유소년에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축구선교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전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성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문의 헤브론축구선교회 032-505-2458)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