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애 차별금지법 및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고, 바른 성문화 확산, 한국교회의 회개와 개혁 등을 목적으로 열린 연합집회에는 20여 개 교단협의회, 기독교연합회, 시민단체 관계자와 교회 성도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피땀 흘려 세운 나라 동성애로 무너진다’, ‘동성애 가까이엔 AIDS가 있다’, ‘동성애는 인권이 아니다’, ‘동성애 지지하는 나쁜 인권헌장 폐기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 등을 들고 인원에 비해 좁은 장소에서도 질서정연하게 집회에 참여했다.

신 목사(사진)는 “어느 날 여러분의 아들이 남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하겠다면 그를 며느리로, 딸이 여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하겠다고 하면 그를 사위로 삼을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며 “미국, 영국 등에서는 가상이 아닌 현재 일어나는 일이며, 실제로 한국에서도 남자와 남자가 결혼해 가정을 이뤘다”며 동성애 확산의 심각성을 알렸다. 신 목사는 동성애를 막아야 하는 이유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가정을 이루도록 하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무너뜨리는 죄일 뿐 아니라, 가정을 파괴하고 청소년들의 성 정체성 혼란 및 정서 문제, 에이즈 전염 등을 일으켜 매우 유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모여 예배 드리고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성애를 막지 않으면 나라 전체가 병들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동성애를 방관하지 말고 적극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성 소수자들의 인권 보호’라는 명분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시민인권헌장과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성적 지향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차별금지법에 따르면 목회자가 교회에서 ‘동성애가 비성경적이며 죄’라고 설교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어야 한다”며 “영국, 미국 35개 주에서는 이 같은 법을 막지 못하고 통과시켜, 동성 결혼 주례를 서지 않은 목사는 법에 따라 처벌 당한다. 우리도 이 법을 막지 못하면 한국교회 목사도 동성애자 주례를 서야 할 것”이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는 “마지막으로 동성애는 죄악이지만, 동성애자들이 동성애에서 벗어나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도록 한국교회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들을 너무 미워해서도 안 되고 정죄해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동성애를 끊고 돌아선 사람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동성애자들이 바른 길로 가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며 “그리하여 사회가 밝아지고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도록 여러분이 기도하고 도와달라”고 말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염채화 장로(전국장로회연합회 부회장), 양나래 대표(바른교육 학부모연대 공동대표), 박진구 목사(전주시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가 각각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동성애 반대를 위해서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했으며, 서만종 목사(호남협의회 총무)의 성명서 발표, 박흥석 목사(부산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회장), 남종성 목사(광주광역시교단협의회 대표회장)의 격려사, 박덕기 목사(광신대학교 전체이사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또 “이 법이 통과되면 한국교회 강단에서 동성애를 죄라고 말할 수도 없고, 교회는 동성애자들의 결혼식장으로 사용 허가를 해줘야 하며, 목사들은 동성애자들의 주례를 서야 한다”며 “이를 어길 경우 형사처벌, 곧 벌금 및 감옥행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동성애 차별금지법 안에 숨어있는 기독교 말살 정책”이라며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에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9일 서울광장에서 진행한 개막식을 스태프 등 최소 인원으로 축소 개최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하지만 오는 6월 28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동성애자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퀴어 퍼레이드를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독교 단체 및 시민 단체들도 28일 오후 3시 시청광장 앞 덕수궁 정문(대한문)에서 동성애 저지를 위한 ‘한국교회 대한문 주일 오후 1일 연합예배‘를 드린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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