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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의 케니(Jason Kenney) 이민부 장관(사진)은 지난 2011년 12월 12일 이민자들이 시민권 법정에서 선서를 할 때 이슬람 두건 니깝(niqab)이나 부르카(burqa)와 같이 얼굴을 가리는 의상을 착용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케니 장관은 입법부 의원들과 시민권 판사들로부터 이민자들이 시민권 선서를 할 때 얼굴을 가린 이들의 신분 확인이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되어 왔으며, 이 문제는 캐나다의 가치인 개방과 평등 그리고 캐나다의 정체성에 문제거리가 되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케니 장관은 얼굴을 가리도록 강요를 받는 여성들은 평등한 인간이라기 보다는 소유물로 여겨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캐나다 여성들은 얼굴을 가리는 관습이 사회 질서를 혼란하게 하며 민주주의적 가치와도 부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케니 장관은 공공 서비스를 받을 때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두건을 벗도록 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더 나아가 법으로 사람들에게 무엇을 입을 것인지를 정부가 지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 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것을 처음으로 법으로 금지한 나라는 프랑스로 위반자에게는 벌금형이나 교육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몇몇 주(州)에서 이슬람 법을 금지하는 시도가 있었다. 오클라호마(Oklahoma) 주에서 운전면허증에 두건을 쓴 여성의 사진을 금지하려 했던 사례가 있었고 2010년 메사추세츠 보건 의료 대학(The Massachusetts College of Pharmacy and Health Sciences)에서 보안상 문제로 베일을 금지했다가 나중에 무슬림 여성 학생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변경한 사례가 있었다. 아직은 미국에서 두건이나 베일을 금지하는 법은 존재하지 않고 있다.

이민 법정에서 무슬림 두건 착용 금지는 즉각 발효되었으며, 이번 조치가 종교 자유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케니 장관은 주장했다. 캐나다에는 지난 10년 동안 연 평균 15~18만 명 정도가 캐나다 시민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는 전체 인구 약 3,380만 명 중 2.8%에 해당하는 94만 명의 무슬림 공동체가 존재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 이슬람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교이다.

미국과 이슬람 관계 위원회(Council of American-Islamic Relations)의 캐나다 지부의 가르디(Ihsaan Gardee) 대표 대행은 캐나다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종교적 신념을 포기하도록 한 이번 조치는 캐나다 민주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캐나다 무슬림 회의(the Muslim Canadian Congress)는 이번 조치를 반기며 캐나다 정부가 더 나아가 모든 공공 장소에서 부르카와 니캅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 대법원(the Supreme Court of Canada)이 법정에서 여성이 니깝을 착용할 권리가 있느냐에 대한 심리를 하는 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세계 기도 정보)에 의하면, 캐나다 전체 인구는 3,389만 명이며, 이 중 72.1%가 기독교를 믿고 있으며, 무슬림의 비율은 2.9%이고 무신론자의 비율은 19%에 이른다고 기록하였다. 또한 캐나다 기독교 공동체의 40% 정도가 천주교인이며, 개신교인의 비율은 약 9% 정도라고 Operation World는 추정하였다.

The Associated Press,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8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