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전 숙대 총장, 안종배 교수 등 각계 전문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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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여성의 달’(3월), ‘국제 여성의 날’(3월 9일)을 맞아 기획된 이번 행사는 전국기독교수연합회, AI4HER APAC, 한국기독교AI위원회, 늘푸른교회, 국제미래학회, 한국미디어선교회, 기독여성신문이 공동 주최했다.
‘인공지능 시대의 기독교 여성 신앙, 윤리, 그리고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앙과 인간의 존엄성, 윤리적 방향 및 책임을 제시하는 기독교인, 특히 기독 여성들의 사명과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는 노영상 한국미디어선교회 총장, 곽수광 푸른나무교회 목사, 이창원 전국기독교수연합회 공동회장의 축사와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의 기조강연으로 진행됐다. 노영상 총장은 “우리나라 여권이 신장하고 교회에서 역할도 늘어났지만 아직 미진한 것이 굉장히 많다. 일례로 미국 장로교(PCUSA)의 총대 중 여성이 반이 넘는데, 우리나라는 총회 총대 중 여성이 2.5%”라며 “한국 여성들이 능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와 교회에서의 역할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노 총장은 “이런 포럼을 통해 여성들의 이력을 더 개발하고 진전하고, AI 능력을 장착해서 재택근무를 하는 등 여성들의 사회 진출 방향이 더 늘어나고 확산될 것”이라며 “남성과 여성이 더 평등하게 주님을 섬기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마음껏 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수광 목사는 “AI 기술은 점점 더 정밀해지고 있지만, 그 정밀함이 인간을 향하면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질문을 해야 한다”며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며, 그 방향을 결정하는 책임이 결국 사람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독교 신앙은 우리에게 사람을 도구가 아닌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 효율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가치, 진리 안에서 책임 있게 선택하는 용기를 준다”며 “여성 리더십은 오랫동안 공동체를 살리고 관계를 회복시키고 보이지 않는 가치를 지켜온 힘이었다. 이제 그 리더십이 기술 문명의 진보에 인간의 얼굴을 되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겠지만, 그 기술이 인간다움으로 더욱 아름다워지고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길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원 공동회장은 “특별히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학문 논의의 장을 넘어 신앙과 실천이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기독 여성 리더십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이 시간에 새로운 통찰과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포럼은 시대 속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따라 여성 리더들이 믿음과 지혜로 세상을 섬기고 이끌어가는 귀한 방향을 나누는 자리”라며 “각자 자리에서 헌신해 오신 여러분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우리 사회와 다음 세대에 큰 빛과 소금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사랑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캠퍼스와 교회, 사회를 아름답게 세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숙 전 총장 “AI는 답을 주지만 우리가 방향 잡아야... 기독 여성 리더십 중요해”
‘AI 시대 기독교 여성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전한 이경숙 박사(13~16대 숙명여대 총장, 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는 AI 시대에 기독 여성 리더십의 출발점은 ‘역할’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박사는 “너무 많은 정보와 기준, 비교 속에서 많은 여성 리더는 가정·직장·공동체에서 역할과 기대 가운데 큰 압박을 느끼고, 모든 것을 잘해야 된다는 부담이 크다”며 “그래서 이 부담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가 흐려지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박사는 “이 시대에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가’보다, ‘누구에게 속한 사람인가’를 먼저 붙잡길 바란다”며 “AI 시대일수록 ‘AI 시민’이 아니라 확고한 정체성을 가진 ‘하나님 나라의 시민’, ‘하나님께 속한 자녀’로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뿐 아니라 정답이 넘쳐 나지만, 오히려 분별력이 약해진 시대에 기독 여성들의 생명을 살리는 ‘영적 분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숙 박사는 이스라엘이 혼란 속에 있을 때 옳은 방향을 제시한 사사 드보라, 민족의 위기 앞에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한 에스더의 영적 분별력과 지혜·용기·결단력을 언급하며 “AI 시대 가장 필요한 리더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는 답을 주지만 우리는 결정하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이 결정이 생명을 살리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하는지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더십의 패러다임도 과거 권위, 통제, 지시 중심에서, AI 시대에 연결, 영향, 관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기술이 점점 강력해지지만 외로움과 고독이 깊어지는 가운데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공감과 사람을 살리는 리더십이 기독 여성 리더십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 박사는 “AI는 해답을 주지만 눈물과 고통을 모른다. 이럴 때 예수님이 본보기로 보여주신 섬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세우며, 관계를 잘 다루는 강점을 가진 여성 리더들이 그것을 의식적, 전략적으로 믿음 안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숙 박사는 특히 AI가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으로 ‘영적인 영역’을 꼽으며, “미래를 이끌어 내는 힘은 기술이 아니라 영성에서 나오므로, 더욱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시대 기독 여성 리더십은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옳은가’, ‘어떻게 세상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라는 세 가지 질문이 필요하다”며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권세를 가진 사람, 하늘나라의 시민으로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삶이 예배’가 되는 진실한 신앙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AI의 종이 아니라, AI가 우리의 종이 되도록 자기 정체성을 확고히 갖자”고 요청했다.
또한 “오로지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순종하는 영적 분별력과 지혜를 가져야 하고,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는 마음, 성령의 9가지 열매의 성품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감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여성 기독 리더십이 이것에서 정말 큰 빛을 발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숙 박사는 마지막으로 “AI 시대는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아니라 진짜 인간다움을 드러내는 시대이며, 하나님은 지금도 그런 사람을 찾고 계신다”며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대를 분별하는 사람, 성과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 사명을 붙드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같은 리더를 찾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을 배워 AI를 선한 목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AI가 대신할 수 없는 예배·묵상·인간관계의 시간을 더 확보하고, 기독 여성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밝히는 리더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종배 교수 “AI는 제2의 선악과, 기독교 AI 윤리 중요해져”
안종배 교수(국제미래학회 회장, 한국기독교AI위원회 공동위원장, 전국기독교수연합회 대표회장)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윤리적 AI’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전했다. 특히 안 교수는 이날 포럼 일정에 맞춰 지난 3년 동안 집필한 저서 ‘AI 인류혁명 시대 교회의 미래와 기독교 AI 윤리’(박영사)를 펴내 관심을 모았다.
안 교수는 먼저 AI 기술은 축복인 동시에, 인간이 하나님이 되려는 ‘제2의 선악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교수는 “AI를 발전시켜 트랜스휴먼, 포스트휴먼이라는 새로운 종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마치 인간 스스로가 하나님이 되고 영생을 얻는다고 착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교회와 크리스천이 인류를 희망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AI를 성경적으로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교회와 크리스천의 선택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교회와 크리스천이 인류를 재앙이 아닌 희망의 길로 인도할 때, 어떤 믿음과 윤리로 이 시대를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지 성경적 관점에서 AI를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인류의 제2의 선악과가 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교회 본질 회복과 크리스천의 시대적 사명, 청지기적 소명이 중요하다”며 “교회는 예배와 사랑, 돌봄과 나눔, 공동체 중심으로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경적 분별과 책임으로 AI를 선용하는 길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질문은 ‘무엇이 가능한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라는 윤리적 질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안 교수는 “교회와 크리스천이 AI 윤리를 기반으로 선용하면, 예수님의 겨자씨 비유처럼 AI는 인류에게 복음과 희망을 주는 선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면서 “교회와 크리스천은 기독교 AI 윤리 강령과 기독교 AI 사용 윤리 10계명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기독교 AI 윤리를 랩으로 만든 곡을 소개하기도 했다.
안 교수는 “한편으로 좋은 가치와 복음을 전 세계로 언어 장벽 없이 확산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교회와 크리스천이 문화명령과 지상명령을 따라 AI라는 도구를 선용하여 구현함으로써 AI 인류혁명 시대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방향으로 선도하는 소명을 함께 감당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가졌을 때 AI 시대는 우리에게 두려움이 아니고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교회와 크리스천이 전 세계를 선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종배 교수는 이날 특별히 “크리스천이 중심이 돼서 세상의 미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AI 시대에 개개인의 역량을 함양하며 자기가 가진 위치에서 복음과 가치를 확산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기독교 리더십이 함께 모여 세상의 미래를 함께 세팅하고 변화해 나가기 위해 ‘세계미래포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시대 기독 여성 리더십과 윤리적 방향 논의”
2부 패널토론은 ‘신앙으로 이끄는 기독교 여성 리더십: 기독교 리더십 속 윤리적 AI’를 주제로 진행됐다. 안젤라 김 AI4HER APAC 대표가 좌장을 맡고, 최은정 서울여대 지능정보보호학부 교수, 방현미 목사(교회성장 편집장), 이지희 선교신문 편집인이 각각 패널로 발표했다.
최은정 교수는 “기독 여성들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고 선용할 수 있도록 교계에서 선한 AI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며, AI 문제점을 논의하는 모임이 좀 더 활성화 돼야 한다. 또 여성들의 관점과 기질에서 기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포용과 공존의 형태로 가기 위해 여성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현미 목사는 “윤리적 AI 리더십을 위해 인간의 존엄성, 공정성과 정의, 책임성과 공동성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 지점에서 여성 리더십이 관계·공감·공동체적 책임 등의 강점으로 기술 교육·비즈니스·정부 분야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때 AI가 더 공정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깊은 윤리로, 신앙 기반 리더십과 여성 리더십이 AI 시대의 윤리적 방향을 세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지희 편집인은 “AI 기술이 고도화되는 시대에, 영혼을 품고 약자를 배려하는 기독 여성의 모성애적 리더십은 인간의 존엄을 지켜낼 또 하나의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성경 속 믿음의 여성들이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헌신과 공감 능력을 통해 세상을 치유하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신앙 안에서 나 자신을 먼저 살피고 치유하는 자기 돌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젤라 김 대표는 “제가 많은 아시아 나라와 같이 일하며 굉장히 많은 AI 포럼의 기회가 있었는데, 오늘처럼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뻤던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제가 하는 일이 직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명과 하나님께서 주신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으로 생각돼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5년 동안 AI 연구와 포럼을 할 때 ‘AI for good’(선한 것을 위한 AI)이라는 말을 했는데, 기독교인들은 ‘AI for God’(하나님을 위한 AI)의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두 전국기독교수연합 부회장의 공지와 점심 교제로 일정을 마쳤다.
한편, 한국기독교학술원과 전국기독교수연합회가 공동으로 준비한 ‘제66회 한국기독학술원 학술공개 세미나’가 오는 5월 21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신학적으로 본 AI 기회인가? 위협인가?’라는 주제로 열린다. 또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회장 안종배 교수)가 주최하는 ‘제18회 AI윤리 인성 클린콘텐츠 정직 UCC 전국공모전’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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