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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요덕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진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인권시민연합,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 국가인권위원회가 주최하는 2011 공동세미나가 10월 5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8층에서 열렸다. 
 
'신숙자 모녀 구출을 위한 우리의 책임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현병철(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김태진(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본부 공동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황우여(한나라당 원내대표)국회위원,  박선영 국회위원(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오길남씨(신숙자 모녀의 가족)와 신숙자 모녀의 모습을 목격한 증인들의 증언으로 나섰다. 

먼저, 오길남씨는 자신이 가족들과 함께 북한에 들어가고, 혼자 나오게 된 경위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한국 통영에서 태어난 신숙자(69)씨는 20대 독일로 건너가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오길남 박사(69)를 만나서 결혼한 뒤 두 딸 혜원(35), 규원(33)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재독 음악가 윤이상의 입북 권유와 북한 요원의 공작에 넘어가 아내와 두 딸과 함께 북한으로 들어갔다. 북한에서 실상을 깨닫게 된 신숙자는 해외 유학생을 입북시키라는 임무를 받고 독일로 가려는 남편에게 혼자만이라도 탈북할것을 권유하였고 오길남은 독일로 건너간 뒤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오길남씨는 1986년 11월 북한을 탈출했지만 신숙자 모녀는 북한 당국에 의해 1987년 말 평안남도 요덕수용소에 갖혔고 그 이후로 소식을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2011년 9월 5일 경기 수원시에서 만난 탈북자를 통하여 2003년까지의 신숙자 모녀의 생사를 확인하게 되었다. 오길남씨는 "아이들과 아내의 목소리가 지금도 계속 귓가에서 들리는 것 같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공동세미나의 첫번 째 발표로 '북한 정치범 수용소 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해 이원웅(관동대학교 교수)가 나섰다. 이 교수는 "북한은 인간에 대한 가장 비열하고 잔혹한 인권유린 사례로 지목되는 정치범수용소를 운영하는 전세계 극소수 국가 가운데 하나"임을 지적하였다. 또, 그는 북한 관리들이 요덕에 어떠한 감옥시설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이 모든 논란은 미국 CIA의 작품이라고 극구 부인했던 말들이 신숙자씨 송환운동으로 북한의 반인도적인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와 그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북한정치범수용소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 이 교수는 "우리 정부와 시민사회는 정치범수용소 문제 해결을 위한 유리한 환경과 변화를 조성하는데 일차적인 정책 목표를 두어야 한다. 그리고, 국제네트워크와 인권외교등 다차원적인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끈기있게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 째 발표로는 '신숙자 모녀 구출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제성호(중앙대 법대교수, 전 인권대사)교수가 나섰다. 제 교수는 "정부가 신숙자 모녀의 구출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트팀을 구성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제 교수는 "현 단계에서는 외교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이 되며 유엔인권이사회 참여 및 논의의 장을 확보하는 것, 또한,  재외공관을 통해 미,일,EU등 주요 관심국 의회에서 신숙자 모녀 구출 관련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돌 NGO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한기홍 대표(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가 "신숙자 모녀 구출을 위한 시민사회의 연대와 협력" 주제로 세번 째 발표를 했다. 그는 단일 사안으로 구출 운동이 이처럼 단 시간에 정부와 민간 및 종교단체, 언론, 젊은 층의 관심을 보인 것은 처음 있는 경우"라고 했다. 또한 한 대표는 국제기구가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조사 사업, 연대활동, 청원이나 캠페인 등을 활성화 하는 것이 필요하며 유엔 청원 등 국제화를 위한 다양한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표 이후 종합 토론 및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으며 윤현(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의 폐회사로 세미나 일정을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