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가 함께 공동으로 주최한 제10회 한국 선교지도자 포럼(이하 한선지포)이 10일(금) 막을 내렸다. (사진 : KWMA)

한국 선교지도자 포럼 관련기사 목록

8일(수)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양지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열린 이번 한선지포는 150여 명의 선교지도자들과 관계자들이 참가해 한국교회의 과거 선교 5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5년의 구체적인 계획을 잡는 자리였다.

그 결과 KWMA는 크게 Target2030와 MT2030 운동을 통합시키기로 했으며, Target2030 운동에 있어 '이론연구', '훈련파송', '선교행정', '전략', '동원홍보', '지원' 등의 6개 분야에 있어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작성했다. KWMA는 이러한 결과물을 문서로 작성해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kwma.jpg

제10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메모랜덤 (역사적 기록)

2010년 12월 8일에서 10일까지 경기도 양지 ACTS29 비전빌리지에 모인 한국선교지도자 120여명은 2박 3일의 토론 끝에 지난 1차 5개년 개발 계획을 평가하고 2차 5개년 개발 계획을 수립하면서 다음과 같이 내용을 정리하였다.

서문
 
한국 선교계가 2006년 선포한 Target2030은 10만명 선교사를 보내자는 비전이었고, 한국선교의 미래방향 설정과 시스템적 콘텐츠 그리고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국선교의 전략적 기여에 있었다.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선교를 공급자 측(선교, 국가, 교회 또는 단체 그리고 선교사) 관점이 아니라, 선교수요조사 접근법으로 시작하였다는 점이다.

10만 선교사 파송은 Target2030 연구과정의 결과물이었고, 본질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남은 과업을 공동적으로 수행하는데 있어, 한국교회의 선교적 역할을 극대화시키고 선진화를 꾀하자는 것이 근본의도였다.

1. Target2030/MT2030의 통합화
  
이 두 운동 명칭의 동시 사용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하여 Target2030 비전으로 통일하기로 하고, MT2030은 그 하부운동 즉 Million Tentmaking Movement로 명할 것을 해당 본부에게 권고하기로 하다. 또한 Target2030 비전의 핵심은 10만 선교정병 파송이 아닌, 2030까지의 건강한 한국 선교의 국제적 기여에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2. Target2030 요약 
 
Target2030 및 MT2030은 2006년 열렸던 제4차 한국 세계선교 전략회의에서 미래지향적인 한국 선교의 마스터플랜으로서 비전과 실행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비전의 측면에서는 선교사 수요 예측을 통해 숫자적 목표 설정을 제시한 것이었으며, 실행적 측면에서는 한국 선교를 핵심분야와 지원분야라는 두 개의 범주를 세우고 한국선교영역을 6개 분야로 나누어 역량 개발을 위한 실행 계획들을 제시하였다. 2030년까지의 25년(당시 2006년 시점에서)동안 한국 선교를 내다보며, 5개년씩 나누어 '한국선교미래 25년 개발계획’를 발표하고, 첫 5년의 구체적 실행 목표를 제시한 것도 매우 고무적인 것이었다.
Target 2030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평가가 있었고, 한국 선교가 주력해야 하는 ‘전방개척’과 ‘하나님 나라 완성’에 대한 열망을 담아낸 것이었다. 그런 뜻 깊은 계획의 첫 5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Target2030에서 제시한 계획들의 진척 여부를 분석해 보는 것은 미래 한국 선교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3. Targer2030 1차 5개년 실행결과
  
1차 5개년에 제시된 6개 영역의 활동 사항들은 전체적으로 평균보다 조금 약하게 수행되어 왔으나, 세부 활동을 살펴보면 어떤 부분은 비교적 건강하게 실행되었고, 어떤 부분은 미비한 점이 있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Target2030 비전’이 계속 활성화되고, 미비한 부분들은 2차 5개년 계획에 포함시켜 계속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 2차 5개년에 제시된 6개 영역의 방향성은 5년 전 다음과 같이 수립되었다.
 
1) 이론 연구 :  다양한 이론 종합, 한국적 선교 이론 확립, 4S 현지 적용
2) 훈련 파송 :  세대별, 계층별 다양한 훈련 시스템 개발, 선교사 파송 도약화
3) 선교 행정 :  효율적인 선교 시스템 개발, 선교 인프라 투자 가속화, 멤버 케어, MK케어 강화
4) 전략 : 전방선교 연구개발 활성화, 현지에 맞는 선교 전략 개발, 선교전략연구소 활성화’
5) 동원 홍보 : 세대별 다양한 계층의 선교사 자원개발, 공식통계 제외 선교사 포함한 글로벌 시스템 개발, 동원 전문 선교사 확립’
6) 지원 분야 :  선교의 역그래샴 법칙 적용, 건전한 비판 기능 강화, 지원 분야 선교사 발굴 가속화.
 그러나 이것은 이번 포럼을 통해 다음과 같이 수정되어 별첨 본론에 그에 대한 활동 세부사항을 마련하였다(부록 참조).
 
4. 한국 선교신학 모색
 
한국적 선교신학의 정립을 위해서는 그 선교신학이 (1) 성경적이어야 하고 (2) 초문화적이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두 요건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에 더해서 한국적 신학의 범주에 포함 시킬 수 있는 영역은 아래와 같다.

1) 새로운 이론의 창안 - 서구의 선교신학에서 고안해 내지 못한 선교신학을 새롭게 발안, 체계화 하여 이론으로 정립시키는 것은 한국 선교신학 발전에 큰 공헌을 이루는 것이 될 것이다.
 
2) 기존이론의 개정, 확장 - 기존 (서구중심의) 선교신학이 잘 못된 내용이나 방향성을 지녔을 경우, 이를 성경적 선교신학으로 바로 잡는 작업은 한국적 선교신학의 귀중한 유산이 될 것이다.
 
3) 정리 및 종합(혹은 통합) - 서구의 선교신학에서 산만하게 전개된 선교신학을 범주화 하거나 분류하여 정리하는 것 역시 한국적 선교신학의 수립과 정립에 귀중한 기여가 될 것이다. 특히 서구 기존의 선교신학에서 대립적으로 전개된 논의의 서로 다른 면이 성경적으로 문제가 없을 경우, 그 내용이나 이론들을 종합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한국적 선교신학이 될 뿐만 아니라 선교학에 귀중한 공헌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 선교계와 신학계는 복음주의 진영과 에큐메니컬 진영 사이에서 이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하고,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아 일치된 선교신학을 세우고 한국교회를 바르게 하며,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협력을 도모해야 할 때이다. 오히려 양 신학 진영은 한국의 양대 선교신학이 상반되는 의견을 통하여 온전한 신학적 견해를 수립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상이한 신학적 견해를 허락하신 하나님과 상대 진영에게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5. 해외 한인 교회의 선교적 역할
 
한인 디아스포라교회의 선교허브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세계선교를 위해 한국교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의 선교적 DNA가 선교 동력화에 불씨가 될 것을 믿는다.

6. 한국 선교사의 책무 능력 향상
 
한국인 선교사의 선교책무 능력향상을 위해서는 분명한 방향제시와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선교책무는 선교사의 바른 인격과 시스템운영의 합리성, 효율성에서 비롯된다.
 
우선 한국교회가 그동안 일반적으로 해 오던 모금형태의 다변화가 요구된다. 사실 대개의 선교단체들이 개별후원제도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후원자들의 계층이 교회나 개인 및 기업 등 여러 형태이고, 또한 이들의 요구 수준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요구 수준을 장기적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후원내용이 변화되어야 한다.

7. 선교 행정의 역량과 효율화 증대
 
선교 본부는 홍보책자와 미디어를 통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기존의 후원자에게는 자긍심을 갖게 하며, 새로운 후원자를 발굴해 나가는 작업을 계속 해야 한다.
 
그리고 회계의 투명성 재고를 위해 감사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 큰 선교단체라 하더라도 효율화를 생각해야 되고, 가능한 것은 아웃소싱해야 한다. 건강한 선교 행정 능력의 제고를 위해 KWMA 산하기구인 한국 선교 평가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8. 선교 훈련과 배치
 
훈련 분야에서는 선교사가 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것이 바로 선교사 훈련이라는 기본적인 정서가 되도록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선교훈련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또한 네트워크를 통해 훈련가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더욱 탁월한, 훈련의 정보와 강사들이 공유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전방개척 선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그 방향으로 훈련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은 2차 5개년 계획 가운데 실시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시대별, 계층별 다양한 훈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필드 중심의 훈련시스템 개발, 선교사 연장 재교육 시스템 개발, 선임 선교사의 전략적 재배치와 신임 선교사의 전략적 배치 강화가 필요함에 공감하였다. 

9. 문화와 선교
 
우리는 문화선교의 긍정적인 면을 다음과 같이 인정한다.

1) 한국 선교는 동아시아권 선교에 있어서 문화적 배경이 되는 무교, 유교, 불교적 문화에 대한 선이해로 인하여, 선교의 전단계로서의 문화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

2) 한국 선교사들은 본국에서 포스트모더니즘과 소비문화를 미리 경험함으로써 다양한 세계를 대상으로 한 문화선교에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선교계는 적극적으로 문화 컨텐츠 산업에 관심을 갖고, 선교와의 접목을 위해 적극 노력하며, 이를 위하여 이미 설립된 KWMA 한국문화 해외 진흥원을 더욱 활성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10. 국내 외국인 이주민에 대한 선교 
 
하나님은 지금 한국교회에 또 하나의 선교의 축복과 기회를 주고 계시는데, 하나님의 선교의 계획은 "자발적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 이주민들을 향하고 있다. 이들을 돕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선대하며 또 복음을 전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어 역파송하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사명이고 축복이다. 이 일을 위해서 한국의 5만 교회를 함께 부르셨다고 확신한다.

11. 위기관리의 발전
 
한국 선교의 위기관리 능력은 지난 수년간 발전되어 왔다. 향후 위기사태가 더 증가해도 선교기관의 대처능력이 강화된다면 그 충격을 더 감소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어느 정도 준비된 단체라도 안일해지거나 자기만족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다. 위기관리 교육은 지속적인 과정(On-going Process)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최근 출범한 한국위기관리재단(Korea Crisis Management Service; KCMS)을 중심으로 선교위기관리 및 예방 교육에 더욱 힘쓰기로 한다.

12. 한국 교회와 세계선교
  
지난 30년간의 한국 선교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우리는 감사하며 동시에 지난 10년간 한국 교회의 성장 둔화를 우려하면서, 세계선교를 계속적으로 실행하기 위하여 한국 교회의 성장과 성숙에도 깊은 관심과 기도로 동역할 것을 다짐한다.

13. 선교 이론과 실제와의 차이 극복
  
한국 선교는 한국 본부와 선교지 간 그리고 선교회와 교회 간 나아가 선교학자와 선교 실무자간의 차이가 존재함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호 의사소통을 다양하게 시도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일선 선교사가 현지에 적용할 다양한 모델 및 전략 개발에 학자들과 본부는 도우미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선교 이론 연구 개발은 교회의 선교 동력화에 실제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구체활 될 필요가 있다.

14. 상황화의 실제
  
우리는 작금의 선교 현지의 복음적 상황화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 상황화 전략 중 하나인 “내부자 운동” 적용에 있어서 종교다원주의를 경계하고,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수호하고 선교사가 타종교인으로 가장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사역하는 것을 권고한다.

15. 단기 선교팀의 활성화
  
우리는 단기 선교팀의 활성화를 환영하면서, 이들의 현지 선교사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기대한다. 시니어 선교 동원과 연관하여 많은 조기 은퇴 선교사 후보들을 동원할 것을 기대한다. 청년들의 적극적 선교 참여를 계속 격려한다.

16. Target2030의 구체화
  
우리는 Target2030 비전의 구체적 적용을 위하여 2030개의 미전도종족(People) 또는 그들의 거점 지역(Area), 나아가 사역 대상 영역(Sphere)을 설정하고, 교단 선교부와 선교 단체가 종족 지역 또는 영역을 입양토록 하여 각 분야마다 교회 개척 운동이 일어나게끔 2030개 개척 선교팀을 파송하도록 결의한다. 단체들은 기존 선교 중점 지역을 연구하여 선교 대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정하며, KWMA는 이를 돕기 위하여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하도록 한다.

17. 선교사 연장 교육
  
우리는 선교사 연장 교육의 필요에 공감하면서도 학위 취득위주의 경향에 대해 우려한다. 그러나 평신도 선교사들을 위한 선교학석사과정(MA), 목회자 선교사들을 위한 학위과정(D.Min, D.Miss), 그리고 학자적 자질을 갖춘 이들을 위한 선교신학 석사과정(Th.M)을 위하여, 학비가 저렴하고 선교 사역에 실제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학위 과정 개발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KWMA와 함께 구체적인 연구를 통해 그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기로 하였다. 이 선교사 연장교육은 선교 현지 또는 한국에서 집중 교육 방식을 통해, 사역지를 떠나지 않고 선교사에게 꼭 필요한 실제적 지도자 계발 과정과 교육 공급에 그 목적이 있음을 인식하였다.

18. 선교사 자녀의 선교동력화
  
우리는 한국 선교사 자녀 교육의 다양한 필요가 전개되는 21세기 상황 속에서 서구 의존적 MK 교육에 치우친 방법에 우려를 표명한다. 선교비의 상당한 부분이 MK교육으로 소진되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았다. 따라서 우리는 선교 현지 학교 교육의 개발 또는 정체성 있는 한국어 교육 그리고 홈스쿨 개발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KWMA는 MK 연구 개발단체와 함께 중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하여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기로 하였다.
  
또한 우리는 MK들도 선교 공동체를 이루는 작은 선교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런 인식을 통해 MK들이 부모 선교사들이 보지 못하고 가지 못했던 곳, 좀 더 깊은 곳에서 전문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구원사역을 담당하리라 기대한다.

19. 선교지 분석과 재조정
 
우리는 유럽 등 일부 지역이 전방개척(F1, F2) 지역으로 분류된 것이 전방 개척을 지향하는 Target 2030 운동 취지에 부합하지 않음을 공감하면서, 그 일부를 일반 선교(General Mission) 대상으로 조정할 것을 검토하기로 한다. 그러나 유럽이 재복음화 대상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현실을 감안하여, 신중하고 공정하게 검토하여 재조정하기로 하였다.

작성위원 (가나다순)
김병선 김승호 박수웅 신성주 유기남 조명순 조성택 조용중 한정국 (정리: 유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