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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토) 오후 3시 서초동 섬김교회(담임 이민성)에서는 김예진목사기념사업회(회장 최찬영, 이하 사업회) 주최로 독립운동가였던 김예진 목사(1898~1962)의 순교 60주년 기념예배가 있었다.

최찬영 선교사(사업회 회장)의 인도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김예진 목사의 친구였던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목사)가 "몰약 즙을 받은 종"이란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방 목사는 "몰약 즙은 주님의 것으로, 김예진 목사는 그 몰약 즙에 흠뻑 젖어 산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예진 목사가 애국지사이기도 하지만, "자신은 없이 다른 이들을 위해 살았다"고 증거했다.

이후 김예진 목사의 생에 대해 논문을 썼던 이민성 목사(섬김교회)가 김예진 목사의 생과 삶을 정리해서 발표했고, 이어 조동진 목사(후암교회 은퇴목사)와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목사)가 각각 추모사와 기념사를 전했다.

"나의 신앙의 아버지 김예진 목사님"이란 주제로 추모사를 전한 조동진 목사는 "자신의 아버지 역시 독립운동가였으며, 17살 때 김예진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 목사는 "나중에 후암교회에 부임한 후 후암교회가 김예진 목사가 세운 것임을 알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됐다"고 말하고, 과거 후암교회 부임 후 새로운 성전을 지으며 '김예진 목사 순교 기념 예배당'으로 이름 붙이기도 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조동진 목사 추모사 "존경하는 나의 신앙의 아버지 김예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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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진 목사가 故 김예진 목사의 차남 김동수 장로에게 과거 후암교회 "창립목사 김예진 목사 순교기념 머릿돌"
사진과 그의 초상을 새긴 패를 전달하고 있다.
 

림인식 목사는 "김예진 목사는 한국교회에 훌륭한 발자취를 남겼다"고 말하고, "한국교회는 그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고 전했다. 또 "김 목사의 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의 순교의 피는 한국교회의 부흥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한편 김순명 사모(김예진 목사 4녀)와 김동수 장로(숭실대 교수, 차남)는 각각 유족소개와 인사말을 전했으며, 손상률 목사(후암교회)가 축도함으로 모든 예배는 마무리 됐다. 예배를 인도한 최찬영 선교사는 해방 이후 해외로 파송된 최초의 한국인 선교사로, 김예진 목사의 3녀인 김광명 선교사의 남편이기도 하다.

김예진 목사는 평양숭실대학 2학년 재학 중 애국연설로 인해 총독부로부터 무기정학 처분을 받기도 했으며, 3.1운동의 주모자 중 하나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루다 상해로 탈출하기도 했다. 또 그는 독립군자금을 모으고, 비밀결사대를 결성해 활약하기도 했으며, 대한임시정부에서 일하기도 했다. 특히 평안남도 도청과 상해 일본 영사관에 폭탄을 투척하기도 했으며, 그의 활약상은 당시 신문지상을 통해 온 국민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에는 목회와 전도 활동에 전념했지만 항일애국경력으로 인해 요시찰 인물로 여러 차례 검속과 수난을 당하기도 했으며, 한국전쟁 시 공산군에게 체포되어 고초를 당하다 8월 10일 경기도 미사리에서 순교했다. 1962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공로훈장을 추서로 받고, 현재 국립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안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