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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시관(時觀)과 역사관(歷史觀)이 필요하다"

 

조동진 박사(조동진선교학연구소, 사진)가 최근 열린 온누리교회 선교 25주년 기념행사에서 "한국 교회 세계 선교 :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역사적 조망"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한국교회 선교에 던진 말이다. 그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관점에 대한 구분은 시관(時觀)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올바른 역사관의 정립은 올바른 시관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며 "한국 선교는 올바른 세계관과 역사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교학에서 ‘세계관’과 “국가관‘과 ‘역사관’의 기초 없이 종교와 문화와 방법론 연구에만 치중하는 현대 서구 선교학은 매우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선교 한국의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올바른 선교 역사관의 정립"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21세기 선교는 새로운 글로벌 리더로서의 특수성을 가진 각별한 역할

"미시오 메트릭스의 숫자적 마력에 매혹되어 있을 시간이 없다"

 

조동진 박사는 선교한국의 미래를 위한 과제와 제언을 하면서 "최근에 들어 David Barrett Todd Johnson을 중심으로 발전되기 시작한 세계 인구와 종교 인구와 기독교 인구 등 각종 데이터(data)와 통계(statistics)의 비교연구를 주로 하는 미시오 메트릭스(Missio-Metrics)가 유행하면서 선교연구가 정보와 데이터 중심 연구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잘못하다가는 이러한 미시오 메트릭스의 유행으로 한국에서의 선교의 폭발적 증가가 숫자적 마법(魔法)에 휘둘려 오도(誤導)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를 '21세기 비기독교 세계(non-Christian world)로부터의 선교의 주도세력인 한국을 비롯한 제 3세계 선교 세력은 서구 크리스텐덤들의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탈식민지 신생 독립국가들(decolonized newly independent nations)로부터의 선교의 시대'라고 설명하고, "이러한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의 역사적 전환기에 들어선 것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21세기의 새로운 글로벌 리더로서의 정체성(identity)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조 박사는 "한국은 서구 기독교 국가의 식민지가 아닌 비기독교 세계 속의 대표적 이방종교 국가인 일본 제국의 식민지 정권 지배 아래서 억압과 굴욕 속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특수한 민족으로서 기독교를 민족의 종교로 수용하여 민족 해방의 주체세력 역할을 했다" "이러한 특수한 역사적 환경 속에서 선택 받아 비기독교 세계의 선교의 선도세력이 된 한국의 21세기 선교는 새로운 글로벌 리더로서의 특수성(uniqueness)을 가진 각별한 역할(distinctive role)이 주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1세기 비기독교 국가로부터의 새로운 선교세력의 지도력은 전통적 서구 기독교 국가인 크리스텐덤으로부터의 비기독교 세계를 향한 전통적선교의 계승 세력이 아닌 시도시대의 선교와 같은 약한 자와 눌린 자와 빼앗긴 자들로부터 강하고 적대하는 반기독교 세력들을 향한 선교의 세계관 위에서의 21세기 새로운 세계선교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기초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시오 메트릭스의 숫자적 마력에 매혹되어 있을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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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교회에서 강연을 전하고 있는 조동진 박사 ⓒ davidcho.org


새 시대는 종말론적 사도시대의 선교 원리에로의 회귀가 오는 시대

한국 선교 새 역사 창조의 지도력은 바울 선교원리로의 회귀 통해 올 것

 

조동진 박사는 "20세기 후반부터 교회관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2차 대전으로 선교사들이 철수함으로써 서구 식민지 선교가 공백을 이루었을 때 제도적 교회가 고사(枯死)된 환경에서 제도권 교회 밖의 박해 받는 그리스도인들의 가정교회라는 새로운 사도적 원시적 교회시대가 재현되기 시작했다" "한국 선교지도자들은 21세기가 이러한 사도시대적 원시기독교 사회의 시대로 변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제도적 교회의 선교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원시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로서의 21세기 새로운 교회시대에 적응하는 선교정책과 전략을 펼쳐나가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랄프 윈터(Ralph D. Winter)를 비롯한 전위적 선교역사학자들은 이러한 추세에 대해 처치레스 크리스차니티(churchless Christianity)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새로운 터미놀로지(terminology)가 올바른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익숙해진 제도적 교회에 대한 인식 때문에 프리 크리스텐덤(pre-Christendom)시대의 신앙공동체로서의 순수한 교회관에 생소해졌다"고 지적하고, "새 시대는 20세기를 지배하던 개발 중심과 프로젝트 중심의 선교에서 종말론적 사도시대의 선교 원리에로의 회귀(回歸)가 오고 있는 시대"라고 주장했다.

 

조 박사는 "제도와 구조를 탈피한 역사적 원형인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공동체, Believers' Fellowship으로써의 거룩한 원형적 교회를 창출하는 선교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 교회 선교의 새 역사 창조의 지도력은 바울의 선교원리로의 회귀(回歸)를 통해서만 정립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바울의 선교원리에 대해바울과 같은 창도적 선교 경륜가(advocative missionary statesman) ▶ 바울과 같은 창조적 선교 전략가( creative missionary strategist) ▶ 바울과 같은 세계 수준의 선교 이론가(world class missiologist) ▶ 바울과 같은 지역별 선교전문가(regional geo-missiological specialist) ▶ 바울과 같은 종말론적 선교(eschatological mission)를 위한 우주적 심정과 세계적 호흡을 가진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순교 정신(martyrdom spirit) 등으로 설명하고, "선교 한국의 미래는 이러한 선교 지도력을 갖출 때 비로소 밝은 소망이 있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