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jpg"존 모트는 열정 메이커(passion-maker)이며 비전 성취자였다"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 서울에서 열린 '2010 한국대회'. (2010한국대회 관련기사 목록)

안희열 박사(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회장)는 장신대에서 열린 분과별 토의 시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와 존 모트의 선교 동원"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를 이끌었던 존 모트(John R. Mott, 1865-1955)를 '20세기 전반기 세계 최고의 선교 동원가'라며 이렇게 평가했다.

존 모트는 '이 세대 안에 세계 복음화'를 달성키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전 대륙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을 직접 찾아가 에딘버러 대회에 참석하도록 동원시켰다. 무엇보다도 젊은 층과 평신도가 선교에 헌신토록 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그러나 모트는 선교사 파송에만 몰입하지 않고 '선교사 AS'도 탁월했음을 볼 수 있다. 선교 사역을 하면서 겪는 수많은 문제점을 영역별로 나눠 발표케 하고, 재교육 받을 수 있도록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8개 분과를 나눠 10일 간에 걸쳐 각 발제자들이 발표토록 했는데, 그 분량만도 자그마치 4천 페이지에 이른다고 한다.

안희열 박사는 "한국교회가 에딘버러 100주년을 맞이해 선교학자들과 선교사들 가운데 선정된 100명이 100개의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한국교회는 오늘날 유럽교회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 100년 전에는 서구교회가 화려한 선교 잔치를 에딘버러에서 펼쳤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한국교회가 에딘버러 기념 대회를 성황리에 준비한 현실을 깨닫게 하고, "이제 한국교회가 어디로 갈 것인지 함께 고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ahy1_ed.jpg안 박사는 "205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GNP) 8만 불까지의 성장, 한국이 2050년에 영국처럼 복합 민족 국가 형성, 시니어 선교사의 확대, 신학생의 숫자 증가, MK의 헌신 증가는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한국교회 향후 40~50년 간을 '파란불'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교회 출석 감사와 저 출산은 앞으로 한국교회가 넘어야 할 큰 산"이라며 "우리는 에딘버러 대회를 기념하면서 앞으로의 세대에 존 모트와 같은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분과 별 토의 발표는 모두 10개의 영역으로 구분되어 90여 명 이상의 선교신학자와 선교사들이 23일(수)과 24일(목) 오후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2010 한국대회의 주제강연과 분과 별 토의 강연은 모두 자료집으로 제작되어 기록됐으며, 준비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100년 전 있었던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에서 발표된 모든 강연자료를 번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진 기자 kjkim@missio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