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 선교는 한국화(Korbalisierung)의 범위 안에서 정리되며 진행될 것이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라"는 표어와 "세계 선교의 어제, 오늘, 내일"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 기념 2010 한국대회'가 셋째 날인 24일(목), 박영환 교수(한국선교신학회 회장)와 Eric Tan Nai-Ho(비전 NGO인 '비전네트워크 소사이어티' 설립자), Donald Clark(트리니티 대학교 역사학 교수, 동아시아 연구 프로그램 공동 책임자), 끌레몽 목사(프랑스 개신교 선교 연합회 회장) 등의 주제강연이 이어졌다. (2010한국대회 관련기사 목록)

p.jpg특히 관심을 모았던 것은 박영환 교수의 "세계 선교의 대안적 방안으로 한국화(Korbalisierung)의 한국 선교" 강연이었다. 그는 "한국 선교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단어 한국화(Korbalisierung)를 소개한다"면서 "바로 한국식 선교를 피선교지가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환 교수는 "서구 선교는 한국 선교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하고, "WCC도, CWME는 이미 한국화로 전환되는 과정이다"고 했다. 또 로잔도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 가나 한국 선교의 위상을 재정립해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0동경대회와 2010서울대회 등 서구 선교는 한국 선교를 인지하고 있으며, "2010 로잔대회의 한국 선교는 그 역량을 주장해도 틀리지 않고, 에딘버러 100주년 기념 에딘버러 2010 대회의 340쪽 보고서 중 한국교회는 모범 사례로 언급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선교가 미래 선교의 대안이 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로 '교회 중심적인 선교' '목회를 기초로 하는 선교 정책과 전략' '복음 선포를 최우선 과제로 하는 선교' '죽으면 죽으리라 하며 나아가는 선교 사명' 등 4가지를 제시했으며, "과감하게 한국 선교를 정리해 이론화 하고 서구 선교의 대안으로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제는 한국 선교의 특성화를 세계 선교에 제시하고, 세계화(Globalisierung)가 바로 한국화(Korbalisierung)가 되는 선교신학적 전개를 통해 반세계화, 지역 특성화 선교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선교 30년의 역사가 개신교 서구 선교 역사 300년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고, 그 바탕 위에 미래 선교 역사를 새롭게 기록하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 선교신학을 정립해 서구 선교의 모델로 제시하는 과제만 남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박종화 박사(경동교회)가 격려사를 전하고, 방지일 목사(대표 고문), 조동진 박사(고문), 킨슬러 선교사(선교사 자녀), 조종남 목사(고문), 김영백 목사(고문) 등의 영상축사가 이어졌다. 또 먼저 열린 경건회에서는 정흥호 목사(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의 인도로 손동신 목사(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가 기도하고, 임열수 목사(복음신학대학교 총장)가 설교를 전했다. 이 날 역시 오후에는 분과토의가 진행 됐으며, 저녁 시간에는 안희열 박사(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회장)의 사회로 분과 종합발표가 있었다.

김규진 기자 kjkim@missio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