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에 관한 연구와 교육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이룩하는데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는 (사)평화한국(상임대표 허문영)가 '세이레 평화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4회가 되는 세이레 평화기도는 "자신을 새롭게, 교회를 새롭게, 민족을 새롭게"라는 주제로 기도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다음은 세이레 평화기도 자료집에 게재된 조동진 박사(통일환경연구원장, 평화한국 고문, 조동진선교학연구소)의 주제칼럼 "평화통일은 민족이 새롭게 될 때 올 것".

jdj.jpg1910년부터 2010년, 이 백 년간의 한 세기는 동과 서의 세계, 그리고 인류의 모든 운명이 바뀌는 엄청난 100년이었습니다.

1907년 일제의 침략으로 나라를 잃게 되기 3년 전, 이 민족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민족신앙대부흥운동이 생명의 크신 능력으로 일어났습니다. 1910년 에딘버러세계선교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을 방문했던 존 R. 모트(John R. Mott)는 "앞으로 한 세기가 지나기 전에 한국은 동양의 기독교 수도가 될 것이다"(Korea will become the capital of Christianity in the Orient)라고 예언했습니다.

1910년 당시 세계 기독교 세력의 수도였던 영국은, 100년이 지난 지금 교회가 쇠망했고, 유럽의 모든 나라들은 인구의 9% 미만만이 교회에 출석하는 세속 국가로 전락했습니다.

1950년부터 한반도의 북반부는 교회 없는 땅이 됐고, 남반부에서만 교회가 급성장하면서 한국은 주 후 2000년에 이르러 세계 기독교의 중심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 한국교회는 내리막길로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속화되고 황금만능주의라는 세속적 풍조가 교회로 밀려들어왔기 때문입니다.

100년 기독교 중심이었던 유럽 교회들이 이슬람 모스크로 변해가는 것을 보는 우리는, 앞으로 100년 우리 민족의 교회가 얼마나 더 세속화될 것인지를 불 보듯 훤하게 보게 됩니다.

민족을 새롭게 하려면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새로워져야 하고, 교회가 물질문명과 세속주의에서 벗어나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이 민족의 평화통일의 날은 자신과 교회와 민족이 새롭게 될 때 올 것입니다.

주여! 우리를 새롭게 하옵소서. 아멘.

조동진 박사 (통일환경연구원장, 평화한국 고문, 조동진선교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