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한 영향력 있는 가정 교회 지도자가 재판도 없이 6개월 이상 감옥에 갇혀 있으며 그 생사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엥캄(Viengkham)으로 알려져 있는 29세의 이 가정 교회 지도자는 라오스의 북부 루앙 남타(Luang Namtha) 지역에 있는 한 감옥에 갇혀 있는데, 그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공식적으로 기소되지 않은 상태로 감옥에 갇혀 있다고, 박해 받는 기독교인을 돕는 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ICC)가 밝혔다.
라오스 정부는 비엥캄이 인도하고 있는 기독교 모임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여 그를 감옥에 가두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라오스 기독교인 지도자가 말했다.
비엥캄이 체포되기 2주 전 경찰이 그의 가정 교회 모임에 들어와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하고 비엥캄에게 곧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갔다.
비엥캄은 두 명의 청년은 버스를 타고 루앙 파방(Luang Pabang)이라는 도시로 이동하는 중에 경찰에 의해 인신 매매 범죄자로 몰려 체포되었는데, 두 명의 청년은 후에 풀려났지만 비엥캄은 풀려나지 못하고 지금까지 감금되어 있다.
비엥캄은 란텐(Lanten) 족(族) 출신이며 3자녀를 두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란텐 부족민들 사이에서 기독교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협박과 사법적 핍박을 가하여 왔다. ICC 관계자는 이번 비엥캄 사건은 라오스 정부의 소수 부족민 기독교인 탄압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인구가 6백만 명이 넘는 라오스에서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 정도에 이르지만, 공산주의자들이 이끄는 라오스 정부는 기독교인들을 서양 사상을 전파하는 비(非)애국적인 이들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리하여 기독교인들은 종종 체포와 감금, 고문을 받아 왔으며 때로는 살해되기까지 하고 있다. 기독교인 박해를 감시하는 오픈 도어스(Open Doors) 선교회는 지난 2009년 이래 최소 2명의 라오스 기독교인이 감옥에서 죽임을 당하였으며, 최소 21명의 기독교인들이 현재 재판을 받지 않은 채 감옥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라오스 정부는 기독교를 정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여겨 왔으며, 법적으로 기독교인들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을 향한 정부의 태도도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오픈 도어스 선교회의 관계자는 말했다. 이러한 박해와 차별 속에서도 라오스의 기독교는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소수 부족들 사이에서 그러한 현상이 두르러 진다.
라오스의 주요 종교는 불교이며, 라오스 불교 공동체는 소수 종교인들을 탄압하는 것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 BosNewsLife,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0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