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동문 선교사 및 개인 구원 간증 엮어 신앙 유산 계승
예배와 친교 넘어 ‘땅끝선교’에 앞장선 신우회 12년 결실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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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중고 기독신우회(이하 중동기독신우회) 회장 백강수 장로(법무법인 하나로 대표변호사, 팀앤팀 이사장)는 2일 서울 강동구 모처에서 진행한 기자 모임에서 “2014년 2월 손양원 선배님께 중동고 명예졸업장을 헌정해 드린 것을 계기로 2016년 중동기독신우회가 탄생했고, 2024년부터는 약 1년간 동문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후배들에게도 알리기 위해 간증 행사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신앙 간증들과 함께 신우회 출범 이후 12년간 활동 과정에 개입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 세상에 알리고, 후배들에게 유산으로 남기며 계승하기 위해 이번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중동기독신우회를 이끌어온 동문 선교사와 선배 17명의 신앙 간증과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미션스쿨이 아닌 일반 사립고 동문 신우회가 신앙간증집을 펴내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로, 교계 안팎에서도 이례적인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동기독신우회는 오는 9월 7일 저녁 7시 서울 강남 역삼동 순복음예수소망교회 대성전(한솔필리아빌딩 5층)에서 집필진과 신우회원, 동문을 초청해 출판기념회를 열고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중동기독신우회 18인의 믿음의 유산 담아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는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강수 회장은 2013년부터 모교인 중동고 총동문회장을 맡던 중, 우연히 손양원 목사가 중동고에서 수학한 사실을 알게 됐다. 손양원 목사는 1919년 4월 서울 안국동 중동학교에 진학했으나, 3.1운동 이후 부친 손종일 장로가 고향 경남 함안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옥살이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2020년 4월 학교를 그만두었다.
백 회장은 이를 계기로 2014년 모교에서 열린 중동고 졸업장 수여식에서 95년 만에 손양원 목사에게 명예졸업장을 헌정하는 행사를 기획 및 실행했다. 당시 손양원 목사의 딸인 손동희 권사가 대신 명예졸업장을 받았고, 후에 이 명예졸업장은 손양원 목사가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했던 전남 여수 애양원에서 소장토록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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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손양원 목사의 명예졸업장 행사 이전까지 손 목사는 중동고와 특별한 관계가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그러나 이 행사를 계기로 손양원 목사가 중동고가 배출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히게 됐고, 2016년 중동고 신우회 창립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초대 신우회장을 맡은 백강수 장로는 이후 12년간 신우회를 이끌며 받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중동기독신우회의 탄생과 이후 결실을 이 책의 마지막 18번째 파트 ‘손양원 선배의 선물 중동기독신우회’에서 다뤘다.
신우회는 창립 이후 땅끝선교를 목표로 삼아 활동해 왔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서 사역하는 동문 선교사와 선배들의 이야기를 신앙 간증 형식으로 책에 수록했다. 특히 윤용식 동문이 백강수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유언공증을 한 것을 계기로, 2024년부터 약 1년간 윤 동문의 이야기를 필두로 고참 선배들의 릴레이 신앙간증 행사를 순복음예수소망교회에서 진행한 사연, 백강수 회장이 순복음예수소망교회 내에 신우회 중동사랑방을 개설하여 비신자와 경계선에 있는 동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후 51회 서정빈 동문, 황교장 동문의 영혼구원 스토리도 담았다.
이와 함께 교회개척·교육·제조업·건설 등 은퇴 이후 비즈니스로 아프리카 종합선교의 새 지평을 연 우간다 서현재단을 설립한 이현수 선교사,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명성의과대학과 명성병원 개척 초기부터 함께해 온 문홍량 장로, 브라질 보수 신학의 뿌리를 지킨 브라질 고 이한우 선교사, 몽골 교육 사역 및 몽골어 저작 활동으로 몽골 초원에 복음의 등불을 밝힌 오형근 선교사, 영적 불모의 땅 일본 동경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사역하는 오필재 선교사, 미얀마에서 고아를 보살피며 신학교에서 제자 양성에 힘쓰는 서이석 선교사, 청년 시절 실명에서 해방된 후 은평구 청암교회 담임으로 지역 복음화에 쓰임 받은 이학걸 목사, 최고참 선배로 군산 외항선교센터를 건립해 외항선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며 평생 외길을 걸어온 양제영 목사, 서울농대 출신 농업학 박사로서 침술봉사·기드온성경보급운동을 펼친 한상찬 장로 등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책에는 김병민 전 중동고 교장, 권혁만 감독의 축사와 함께 △‘외항선교 외길 인생’ 양제영 목사(중동 48회) △‘전쟁의 참혹함 속에 다시 찾은 교회’ 강재수 장로(중동 48회) △‘식량(녹색)혁명의 기수’ 유재영 장로(중동 51회) △‘천년 중동의 관운장’ 서정빈 성도(중동 51회) △‘화성의 아름다운 노을’ 황교장 성도(중동 51회) △‘고난 속에 핀 꽃’ 윤용식 집사(중동 52회) △‘잔잔한 물가로’ 한상찬 장로(중동 52회) △‘눈 먼 나를 보게 하신 하나님’ 이학걸 목사(중동 53회) △‘아프리카의 작은 거인’ 이현수 장로(중동 53회)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김용섭 장로(중동 56회) △‘세계를 품은 사자’ 이한우 목사(중동 57회) △‘이디오피아의 불꽃’ 문홍량 장로(중동 59회) △‘미얀마에 흘린 눈물’ 서이석 목사(중동 58회) △‘지성과 십자가의 길’ 이명호 장로(중동 60회) △‘일본 구령을 위하여’ 오필재 목사(중동 61회) △‘방글라데시에 성령의 불을’ 전필립 목사(중동 63회) △‘몽골에 뿌린 씨앗’ 오형근 선교사(중동 67회) △‘중동기독신우회의 탄생 배경’ 백강수 장로(중동 64회)의 간증 및 인생 이야기가 차례로 실렸다.
◇손양원 목사의 신앙 유산을 이어온 중동기독신우회의 땅끝선교 열정
중동기독신우회의 정기예배는 3·6·9·12월 분기별로 한 번씩 드리며, 손양원 목사의 막내딸 손동연 권사 부부가 함께해 피아노와 트럼펫 연주로 섬긴다. 참석 인원은 코로나 이전에 70~100여 명씩 모이던 때보다 다소 줄었으나, 중기모(중동고 기독 학부모 모임, 기도하는 어머니 모임)와 함께하며 든든한 기도 동역자로 함께하고 있다.
또한 중동기독신우회는 단순히 예배드리고 친교 하는 모임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하는 모임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먼저 손양원 목사의 후손 중 선교사들에게 사랑을 흘려보내는 일을 해왔다. 손양원 목사의 큰딸 손동희 권사의 장남 박유신 목사는 손 목사의 사실상 장손(삼남 손동장의 장남)인 손성열 선교사의 농아 사역을 소개해 주어, 신우회가 사랑을 전했다. 손성열 선교사는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에서 농아선교를 20년째 묵묵히 하고 있으며, 백강수 회장은 이번에 의약품을 손성열 선교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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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기독신우회는 출범 초기부터 땅끝선교를 위한 기도와 후원금으로 동문 출신 해외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중동기독신우회는 에티오피아 명성의과대학에 신우회 장학금을 지원하여 제1기 장학생 에스티파노스를 졸업시키고, 제2기 장학생 한나 자매를 후원하고 있다. 신우회 후원으로 에티오피아 중동부 쥴레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또 식수개발과 위생운동을 진행하는 케냐 팀앤팀을 설립한 이용주 선교사가 건강상 이유로 팀앤팀 사의를 표하면서, 2017년부터는 백강수 장로가 바톤을 넘겨받아 팀앤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성령운동을 일으킨 전필립 선교사는 복음을 전하다 공격자들로부터 입안에 권총 세례를 받은 센터밀 목사를 한국으로 인도했고, 신우회가 수 차례 성형수술 후원 등으로 총상의 흔적을 지운 것도 대표적인 선행 사례이다.
이날 기자 모임에 함께 참석한 중동기독신우회 마영규 수석부회장과 김충렬 회원은 “출판을 준비하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진한 감동과 은혜를 받았다”며 “어느 한 분 빠뜨릴 수 없는 귀한 동문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고, 이번에 실리지 못한 분들은 다음 책을 통해서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강수 회장은 “손양원 목사의 명예졸업장 행사부터 이 간증집 출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다. 이 책은 하나님의 숨결로 써 내려간 책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하신 일의 증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책이 점차 잊히는 순교자 손양원 목사의 사랑과 용서를 다시 한번 세상에 알리고, 점차 세속화되어 가는 청소년들과 후배들에게 다시 한번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시며 지금도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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