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담요 등 맞춤형 긴급 구호 물품 전달 이어져
“이재민들의 상실감과 고통 깊어” 장기 지원 필요해

구호 지원을 받는 이재민들
▲구호 지원을 받는 이재민들 ⓒ영국오픈도어
지난 8월 네팔과 티베트 국경 지역에서 잇달아 발생한 두 차례 홍수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자, 오픈도어는 피해 가정들에게 구호 물품을 배포하고 이재민들을 지원했다. 오픈도어는 네팔 홍수 피해 지역에서 활동 중인 현지 파트너를 통해 피해 지역의 최신 상황을 전했다.

현지 파트너 라주(가명)는 최근 영국오픈도어와의 인터뷰에서 “수해 지역의 상황은 여전히 극도로 어렵다”고 말했다. 라주는 “아이들과 노인들을 포함한 많은 가족이 임시 수용소와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 지낸다. 아이들은 부모를, 노인들은 가족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사람이 말없이 멍하니 슬픔에 잠겨있다. 그들의 얼굴과 눈빛에 고통이 역력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현재 여러 임시 수용소와 텐트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민들은 다양한 구호 센터에서 식사를 제공받고 있다. 다수의 자선 단체와 정부 기관이 피해 가족들에게 식량과 숙소, 임시 거처 등을 지원했으나, 여전히 상당수의 이재민이 가족과 집, 재산과 생계를 한꺼번에 잃은 상태로 임시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주는 이재민들의 심리 상태에 대해 “어떤 이들에게는 미래가 불확실하고 절망적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실의 아픔을 감당하려 애쓰는 사람들을 보았다. 어떤 이들은 굳건한 신앙을 지키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슬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과 티베트 국경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홍수로 폐허가 된 마을
▲네팔과 티베트 국경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홍수로 폐허가 된 마을 ⓒ영국오픈도어
특히 “사람들에게 홍수는 예상치 못하게 닥쳐왔고, 마치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며 “많은 이들이 필사적으로 배우자나 자녀 등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아 헤맸지만, 그들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재민들이 밤낮 울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고통을 목격하는 것은 너무 가슴 아팠다”고 토로했다.

이번 재해로 남편과 집을 잃은 프리티(가명)는 “며칠 지나고 나니 주변 모든 것이 너무 힘들었지만, 기도가 제 유일한 힘의 원천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가 둘이나 있어서 고통스러웠다. 밤잠을 설친 날도 많았다. 제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리티는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계속 나아갈 힘을 얻었고, 또 아들과 딸을 위해라도 강해져야 했다.

프리티는 “욥의 이야기는 제게 희망을 주었고 주님을 계속 신뢰하도록 격려해 주었다”며 “모든 것을 잃었지만 믿음을 잃지 않고 결국 하나님께 축복받은 욥의 이야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 온갖 역경 속에서도 욥의 믿음의 이야기는 제게 희망을 주었고, 주님을 계속 신뢰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고 밝혔다.

오픈도어는 홍수 피해 가정을 위해 전기밥솥, 담요, 의류, 수건, 속옷, 일부 식료품 등 긴급히 필요한 물품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이번 구호 활동으로 도움을 받은 생존자 프라빈(가명)은 “밥솥과 담요는 우리가 받은 물품 중 가장 유용한 것들”이라며 “이곳은 가스가 부족해서, 전기밥솥 덕분에 식사를 훨씬 쉽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많은 단체가 이미 식량을 배급해 주었지만, 이 물품들은 우리에게 가장 절실했던 필요를 충족시켜 주었다”며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픈도어는 “이번 네팔 홍수로 슬픔과 깊은 고통에 잠긴 이재민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시도록, 또 집과 생계를 잃은 가족들과 부모를 잃고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한 아이들을 위해, 피해 가족들이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과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