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선교적 읽기
사단법인 한국해외선교회(GMF)가 선교 현장에서 사역 중인 한종석 선교사가 쓴 ‘에베소서 선교적 읽기 –바울이 꿈꾸던 선교와 공동체’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의 세계선교가 좀 더 성찰하는 선교가 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GMF 출판부가 발행해 온 ‘품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으로, 저자의 아시아신학대학원 연맹(AGST Alliance) 박사학위 논문을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집필했다.

이 책은 에베소서를 단순한 교회론의 문서로 보지 않고 선교적 성격을 가진 말씀으로 읽을 때, 오늘의 교회와 성도에게 새로운 울림을 주는 말씀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알게 한다. 또한 선교지의 기독교 공동체의 정체성과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통찰과 영감을 제공한다.

연세대 공과대를 나와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성경번역 선교사로 부름 받아 서남아시아에서 18년 동안 사역한 한종석 선교사는 “P국에서의 경험은 기독교인의 정체성에 대해,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했다”며 “차별과 핍박 속에서도 그들의 종교를 버리거나 사회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무슬림으로 개종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이 주는 선교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슬림의 땅에서 핍박을 당하며 살고 있으면서도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핍박 가운데 선교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지킨 초대교회를 생각나게 했고, 성경을 선교적으로 읽게 하는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에베소서 선교적 읽기’는 해설서에 머물지 않고, 선교 현장의 고민과 질문을 담아내면서 독자들이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베소서를 선교적 관점으로 깊이 있게 읽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MF 대표 권성찬 선교사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선교지의 기독교 공동체라는 상황이 에베소서라는 성경 본문을 새로운 관점으로 읽게 하는 실마리의 역할을 제공하여 본문의 의미를 새로운 선교적 해석으로 나아가도록 한다”며 “선교적 읽기에서 상황의 역할과 한계를 정확하게 보여준 연구”라고 말했다. 권 선교사는 이어 “바울이 간절한 마음으로 에베소서 교인들과 당대의 성도들,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살아 있는 말씀을 나누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GMF는 1987년 설립된 초교파 복음주의 선교단체로,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와 전 세계교회의 파트너로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GMF 산하에 파송기관인 GBT, GMP, HOPE, FMnC, 지원기관인 KRIM, GMTC, GPTI, GLFocus, MK-Nest, SNS, 법인사무국 등이 있다. ‘품시리즈’는 GMF 감사로 섬겼던 고 최윤호 장로를 추모하는 기금으로 시작됐고, 권성찬·김효찬·이경춘·홍현철 선교사가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