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와 태국 국경지역의 사역 현장
▲라오스와 태국 국경지역의 사역 현장 ⓒ김주영 선교사
◇라오스-태국 국경 지역의 소수민족 신앙공동체 비전

저는 27년 동안 구소련 선교사로 사역했습니다. 사역 초기 모스크바와 사할린을 오가며 신학교와 지역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10여 년간 러시아선교회에서 매해 100여 명의 현지인 사역자를 초청하여 훈련시키는 사역을 국내 은퇴하신 유수한 신학자와 부흥 강사를 초청, 협력하며 감당했습니다. 이러한 구소련 사역 경험은 현재 라오스와 태국 국경 지역을 다니며 현지 리더와 지역교회를 세워가는 영혼 추수 사역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공산국가인 라오스에서의 사역은 이곳 대학봉사단체와 연합하여 이뤄집니다. 주로 산속이나 깊은 지방들을 다니며 학교나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복음의 접촉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라오스의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는 수많은 청소년이 일할 곳이 없어 가까운 태국이나 외국으로 일터를 찾아 떠나고, 그나마 이런 기회도 없는 가난한 청소년들이 갖가지 퇴폐, 윤락업에 헐값에 팔려 가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시설과 훈련 과정을 갖춘 기술학교가 세워져야 합니다.

◇라오스-태국 국경 ‘난’ 지역의 난민촌 사역

루앙프라방에서 몇 시간 배를 타고 국경을 넘으면 ‘난’이라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지도로 보면 태국이지만, 거의 모든 지역민이 라오스에서 떠나 정착한 라오스(너이족)로 구성된 군 단위 마을입니다.

이곳 해발 600고지 산속에는 ‘후꾸오캅’이라는 산사태로 집과 일터를 잃은 난민촌이 있습니다. 이곳 환경은 특히 열악하여 라오스 농촌보다 삶이 더 어렵습니다. 현재 이곳에 라오스와 태국 국경 소수민족들의 영혼 사역을 감당할 센터 겸 거점을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의 난민 청소년 사역

이 지역 외에도 라오스 국경 ‘우번’과 ‘시사켓’, 그리고 최근에는 대략 1,000만 명의 미얀마 난민이 살고 있는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역인 ‘메솟’에서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미얀마 난민 청소년들의 영혼을 추수하고 있습니다. 또, 라오스 산속 오지의 몽족 마을을 시작으로 ‘난’ 주, 그리고 미얀마 난민 거주지역인 메솟과 800고지 소수민족 ‘까렌족’ 사역자들을 세우는 사역까지 수천 킬로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을 이동하며 추수 사역을 명하시는 하나님의 강권적인 명령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령께서 평신도 전도자나 사역자들을 엄선하여 강하게 훈련시키기를 원하셔서 ‘난’ 지역에서 이들을 모아 연합집회를 하고, 또 선교 현장에서 필요한 영성과 신학을 두루 겸비하는 훈련 사역을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1년간 구소련권 전역에서 그렇게 모여든 사역자들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0회가 넘게 훈련케 하셨던 노하우들을 하나님께서는 이 인도차이나 소수 민족 마을을 찾아다니며 교회를 세우고, 또 그 사역자들을 훈련시키고 세워가는 일에 쓰이게 하십니다. 그분께서 계획하신 대로 반드시 성취하실 것을 믿습니다.

◇기도 제목

1) 라오스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사회적 변혁의 모델이 될 시스템을 갖춘 기술학교가 세워지도록

2) 라오스 루앙프라방 옆 ‘난’ 지역의 난민촌인 ‘후쿠오캅’ 군에 센터 겸 거점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3) 태국-미얀마 난민 지역인 ‘메솟’에 버려진 수많은 아이와 청소년들의 영혼을 위해서

라오스-태국 김주영·김보배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