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원 부활절 감사예배... “현상 뒤 본질을 보고, 본질을 행동으로 실천하자”

17일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주제로 모임 가져
김성만 대표회장 “한기원, 제2의 물결 일어나길”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한기원, 대표회장 김성만 목사)가 17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사 60:1)라는 주제로 부활절 감사예배를 드렸다.

부활절을 사흘 앞두고 4월 월례예배와 함께 드린 이날 예배는 주향기 목사가 제1부 찬양인도를 하고, 대표회장 김성만 목사(누가선교회 대표회장, 한국신학연합회 대표회장)가 개회선언을 했다.

김성만 대표회장은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이후 성령을 받은 120명을 통해 교회가 태동하여 교회의 시대가 온다”라며 “우리 목사님들도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평강과 능력을 받으시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기원은 제2의 물결이 일어나야 한다”며 “다음 달부터 집행부가 교회, 학교, 사업장 등을 다니면서 탐방하려 한다. 또 한국교회 140주년을 맞이하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말씀으로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기도 속에 하나하나 다 이뤄질 줄 믿는다”고 말하고 “한기원이 지금까지 27년 동안 해 온 일들이 계속 전진하고, 주님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2부는 한기원 서기 이창희 목사가 사회를 맡아 총무처장 방광민 목사가 대표기도, 누가신학대학원 원우 조은순 전도사가 성경봉독, 한기원 찬양단(지휘자 김현실 목사)과 을지로교회 하모니카팀이 ‘살아 계신 주’를 찬양한 후 강서대학교 이사장 고성주 목사가 ‘본질로 돌아가는 교회’(행 6:1~4, 요 11:25~27)를 주제로 설교했다.

고성주 목사는 “본질은 반드시 하나여야 한다”며 “예수님은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다. 이 길은 한 길이며, 예수님은 우리에게 길과 생명이 되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새 많은 사람이 번영, 축복, 성장, 발전을 과제로 삼고, 교회도 물론 부흥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깊이 꿰뚫어야 할 것은 본질”이라며 “신앙은 현상적인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현상을 볼 줄 알아야 하고, 현상 뒤에 있는 본질을 볼 수 있어야 하며, 본질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며,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또 “변해가는 한국교회의 모습과 신앙의 모습이 신령한 영적 변화면 좋지만, 변질되면 회복해야 한다”며 “오늘날 모든 교회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방법은 ‘부활 신앙의 회복’이라고 본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성경의 핵심이 십자가와 부활 신앙이다. 십자가와 부활 신앙으로 회복되지 않을 때 한국교회가 본질을 망각한 변질 상태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고성주 목사는 “두 번째, 초대교회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전도의 확장성’ 때문이다. 교회가 확장되는 방법은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도자의 길로 걸어가는 것이다”고 말하고 “세 번째,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꼭 해야 할 것을 아는 것이 본질로 돌아가는 신앙의 지혜다. 우리의 삶과 신앙, 교회의 본질을 찾고, 건강의 축복을 받으며 하나님 앞에 할 일을 다 했다며 감사하는 저희가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향기 목사는 봉헌특송을 했으며, 한기원 지도위원 서기원 목사(신안대학교 교목실장)가 헌금기도를 한 후, 한국교회와 민족, 한기원을 위해 합심기도를 드린 후 한기원 교수위원 탁명진 목사(한국신학연합회 총재), 교수위원 김흥식 목사(누가선교회 이사), 지도위원 김홍대 목사(한국부흥사협의회 지도위원), 사무국장 손영철 목사(JB포럼 상임대표)가 각각 ‘한국교회 연합과 회복’, ‘나라의 안정과 회복’, ‘한기원 부흥 발전’, ‘세계 선교’를 위하여 기도했다.

또 정준기 목사, 최종일 목사, 채인숙 목사, 석태월 원장이 참석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만세’, ‘기독교인 만세’, ‘한기원 만세’ 등 만세삼창을 외치고, 한기원 고문 백승억 목사(기하성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제3부는 한기원 사무총장 이선규 목사의 사회로 한기원 25대 증경회장 김원식 목사(추엘수목장 대표)가 축사, 부회장 김광열 원장(수려한치과의원), 법률자문위원장 윤관열 변호사(법률사무소 조이)가 인사를 전했다.

김원식 목사는 “제가 이제 90세가 됐는데, 63세 때 다른 목사님들과 한기원을 시작할 때는 원로목사가 대접받는 목사가 아니라, 오히려 개척하는 교회나 어려운 목사님들, 또 지금 제 나이쯤 되는 혼자 계신 분들을 잘 대접하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겠다는 포부로 만들었다”며 “중간에 코로나가 있어 흐지부지되다시피 됐다가, 김성만 목사님과 임원단이 복이 있으셔서 그때보다 분위기도 좋아졌고 많이 모이게 되어 축하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광열 원장은 “저희 아버지 생전의 말씀이 시험에 들지 않게 항상 기도하고, 목사님을 잘 모시라고 하셨는데, 아프리카에 10년 동안 있다 와서 이제 김성만 목사님의 말씀을 순종으로 받아들여 목사님들을 섬기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한기원의 한 식구로서 한 몸이 되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관열 변호사는 “목사님들의 오랜 헌신과 수고가 지금의 한국교회를 있게 한 밑거름임을 마음 깊이 새기고, 법률적 자문과 실질적 지원을 통해 목사님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 향상의 동역자가 되겠다”라며 “변호사로서 목사님들의 삶과 사역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도록 정성을 다하고, 지금보다 더 많은 원로목사님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보다 따스한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발걸음을 맞춰 가겠다”고 말했다.

한기원 고문 두상달 장로(인간개발연구원 미래성장위원장, 가정문화원 이사장, 칠성산업 대표이사)는 이날 ‘인생 후반전을 디자인하고 채색하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부부 행복론과 100세 시대 행복론을 펼치며, 오늘날 부부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다양한 노하우를 전하고 인생 후반전을 새롭게 하기 위한 교훈들을 전했다.

두 장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위해 엄청난 것을 준비하셨는데 그렇게 살지 못하거나, 바다인 줄 알고 노는데 도랑물에서 노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한번 깨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생이 누구를 만나고, 누구의 코치를 받느냐에 따라 바뀐다면, 우리는 가장 훌륭한 예수님을 만났다”고 말했다.

두 장로는 이어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 태도, 관습 등에서 떠나서 많이 배워야 한다”며 “변화는 새로운 것을 찾는 게 아니라, 화석처럼 굳어 있는 습관과 생활, 타성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하나쯤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주님 나라의 확장과 나라와 민족, 우리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김성만 대표회장이 인사 및 내빈소개를 하고, 한기원 이사장 안혜진 목사(물댄동산교회)가 인사했다. 안 이사장은 “혹시 여기 한 분이라도 부활절날 쓸쓸하게 댁에서 예배를 드리실까봐 오늘 이렇게 부활절 예배를 당겨서 드린다. 여러분들을 이곳에 오실 수 있게 하신 분은 하나님 한 분”이라며 “주일날 집에서보다 이렇게 부활절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은 엄청난 은혜이고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기원 감사 김세영 목사(기독교지도자협의회 공동회장)가 오찬 및 마침기도를 하고 기념촬영으로 일정을 마쳤다.

한편, 이날 안혜진 이사장은 참석자들에게 점심식사를 협찬했고, 안혜진 이사장, 방광민 총무처장, 김광열 부회장이 찬조로 부활절 예배 답례품 등을 제공했다. 한기원은 5월 월례예배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어버이 주일 예배’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