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움비전선교회
▲한아람 목사는 군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용사들이 전역 후 지역교회로 연결되기까지의 ‘약한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다세움비전선교회를 시작했다. 한 목사는 군복음화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군대에 두 번 다녀온 보기 드문 MZ세대 군선교사다. ⓒ이지희 기자

“군선교 현장에서 청년을 지금처럼 많이 만날 기회가 몇 년 안 남았다고 봅니다. 군종목사님, 군선교사님, 지역교회를 연결하는 가교역할, 군부대 청년선교를 통한 지역교회 활성화의 가교역할을 하는 군선교단체가 되길 원합니다.”

군선교를 통해 ‘다음세대’를 세우고 ‘전 세대’를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다세움비전선교회’ 대표 한아람 목사(39)는 군선교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이제 군선교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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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세례식을 드린 후 기념사진 ⓒ다세움비전선교회
한 목사는 군복음화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군대를 두 번 다녀온 보기 드문 MZ세대 군선교사다. 포병학교 54기로 임관, 육군 제8보병사단 예하 포병대대에서 포병장교로 복무하고 2012년 전역한 한 목사는 안양 평촌 새중앙교회에서 전임 부목사로 5년여간 사역하며 군선교에 대해 더 큰 꿈을 품게 됐다. 2017년 군종목사 75기로 임관한 그는 27사단을 비롯, 최전방 GOP부대에서 국군장병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며 물심양면으로 섬겼고, 전역 후 자비량 군선교사로 2020년부터 강원도 화천 7사단 예하 칠성부대 내 호산나교회를 섬기면서 군선교를 하다 3년 전 다세움비전선교회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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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교회에서 진중세례를 주고 있는 한아람 목사 ⓒ다세움비전선교회
춘천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아람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군대에 있는 청년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사역을 많이 해왔지만, 이들이 전역한 후 열매를 거둬들이는 사역을 하기엔 현장의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지역교회들도 군선교를 할 때 많은 열정을 쏟고 재정을 투입하지만 거둬들이는 것이 없다 보니, 군선교에 대한 관심과 재정 지원이 점차 줄어들어 안타까웠다. 또 눈앞의 진중세례자 수에 관심을 갖고, 이벤트성 위문 사역 정도로 군선교를 끝내는 경우도 많아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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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 아웃리치 행사 사진 ⓒ다세움비전선교회
한 목사는 “군인교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새로운 용사들이 계속 들어오면 이들을 돌보는 일만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전역하는 용사들에겐 ‘고생했다. 잘 가라’며 격려만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한 목사는 군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용사들이 전역 후 지역교회로 연결되기까지의 ‘약한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다세움비전선교회를 시작했다. 지역교회의 기존 ‘군선교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헌신된 군종병 출신 청년들을 지역교회에 ‘다세움비전선교사’로 파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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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 아웃리치 행사 사진 ⓒ다세움비전선교회
한아람 목사는 “지역교회가 한 사람을 관계 전도하기 위해서도 여러 명의 성도가 기도하고 관심을 갖고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장병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군선교 현장에 찾아가 섬기는 것이 필요하다. 장병들이 전역하면 각 지역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라며 “그럴 때 전역한 청년들을 지역교회로 쉽게 데리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다세움비전선교회는 지역교회를 향해 ‘군인교회 청년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왔다. 한 목사는 “군인교회 청년이 곧 ‘우리 교회’ 청년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지역교회가 군선교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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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교회 W공동체의 2024년 크리스마스 군부대 아웃리치 단체사진 ⓒ다세움비전선교회
저출산과 인구 감소, 군복무 기간 단축, 군대 내 휴대폰 사용 허용과 지속적인 장병 월급 인상, 코로나 팬데믹 등의 영향 등으로 국군장병 수도 줄어들고 있고, 군인교회에 출석하는 장병 수도 줄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장병 수는 과거 60만 장병에서 약 50만 명으로 감소했고, 대대교회 출석 인원도 팬데믹 전 100~200명 규모에서 지금은 20~30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주말에도 장병들이 각자 이어폰을 끼고 휴대폰을 하면서 보내고, 월급이 인상되면서 과거 군인교회가 주던 초코파이 하나에도 감사와 감동을 느끼던 시절은 이제 추억 속의 이야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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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을 위한 행사 사진 ⓒ다세움비전선교회
그럼에도 여전히 군인으로서 힘든 시기에 군인교회를 찾는 청년들이 있고, 이들이 전역하면 지역교회에 잘 연결되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 이러한 현실적 필요를 위해 다세움비전선교회는 군종병 출신 청년들에게 사명을 심어주고, ‘다세움비전선교사’로 파송해 청년들이 지역교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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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군종병을 지역교회로 연결하는 다세움비전선교사 임명식 모습 ⓒ다세움비전선교회
다세움비전선교사들은 작년 10월부터 부산을 비롯해 전국 각 권역에서 매달 정기 모임을 갖고, 지역교회와 다음세대 청년들, 군종병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 목사는 “이런 사역은 같은 또래인 청년들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좋다. 서로 ‘형, 동생’으로 부르며 진로, 취업 등 고민도 함께 나누고, 주변 교회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으로 잡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도 경기 북부,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으로 늘려나갈 계획이고, 이를 위해 사무실도 춘천에서 남양주로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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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 아웃리치 행사 사진 ⓒ다세움비전선교회
한아람 목사는 “군대 내에서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게 된 이후, 장점은 구타 사고와 자살 사고가 확연히 줄었다는 것”이라며 “또 (휴대폰 사용 이후) 장병들이 군인교회에 잘 나오지 않는 선교적 위기 가운데 기회는, 전화와 SNS로 바로바로 소통된다는 점이다. SNS로 큐티와 말씀 나눔, 기도제목 나눔 및 중보기도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지역교회도 이러한 때 얼마든지 군선교를 할 수 있게 됐고,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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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 아웃리치 행사 사진 ⓒ다세움비전선교회
이뿐 아니라 “지역교회가 해외에 교회 건물을 세우려는 노력과 예산의 10분의 1만 군선교에 지원해도 군선교가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교회가 최소 1년에 한 번 위문예배, 진중세례 등으로 군선교 현장에 아웃리치를 갈 수 있도록 권면한다. 그럴 때 군선교가 막연하게 먼 선교가 아니라, 우리와 가깝고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는 선교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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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군선교 아웃리치 수련회 단체사진 ⓒ다세움비전선교회
한 목사는 “지역교회 목사님, 사모님, 성도님들이 군부대에 정성스럽게 손 편지를 써서 보내주어도 용사들이 많은 감동을 받는다”라며 “작년 성탄절에도 전방 38개 군인교회에 3천 장의 크리스마스카드와 넥워머 선물을 보내는 일에 지역교회들이 참여하여 장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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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진행된 기독장병 영성수련회 포스터
한편, 두 딸을 둔 한아람 목사가 10여 년간 군선교 사역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기쁨 사모를 비롯한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와 격려도 컸다. 한 목사는 “저희는 온 가족이 군선교를 한다. 목사이신 저의 아버지와 역시 목사이신 장인어른이 군선교를 하신다. 특히 아내는 제가 지역교회 부목사로 가지 않고, 자비량으로 최전방 군인교회를 섬기러 간다고 했을 때 정말 좋아했다. 아내는 저보다 군선교에 더 마음을 쏟으며 장병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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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람 목사와 이기쁨 사모, 두 딸이 함께한 가족사진 ⓒ한아람 목사 제공
◇다세움비전선교회의 비전과 주요사역은?

‘다음 세대가 살아야 전 세대가 산다’는 모토로, 특히 다음세대 군장병 청년들을 대상으로 군 안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또 종교활동을 시작한 청년들이 전역 이후에도 기독교 신앙 안에서 올바른 사고와 가치를 가지고 사회에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군선교(청년) 복음화와 가정(지역교회)의 성장, 전 세대(한국교회)의 부흥을 통해 북한선교, 통일한국을 준비하여 하나님 나라 확장을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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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군종병을 지역교회로 연결하는 다세움비전선교사 임명식 모습 ⓒ다세움비전선교회
다세움비전선교회는 △군선교 복음화 현장 활동(현역 장병 종교활동 지원, 부활절·추수감사절·성탄절 등 절기별 위문 활동, 신교대 진중세례식 및 부대위문행사 지원, 훈련 및 행사 위문품 후원) △전역 기독장병 지역교회 파송·연결(지역별 다세움비전선교사 파송, 비전선교사를 통한 전역 장병 지역교회로 연결·정착·지원, 건강한 지역교회와의 MOU 체결) △대대급교회 1:1 지역교회 자매결연 연결(1:1 자매결연을 통한 지역교회 군선교 참여 지원) △군종목사·군선교사·군인교회 사역 지원(현장 사역에서 필요한 인적 자원, 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 사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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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움비전선교회 신년하례식 사진 ⓒ다세움비전선교회
이와 함께 △다세움MMB(Military Missionary Bridge, 군선교사들과의 만남) 컨퍼런스(지역별 군인교회 출신, 군종병 출신, 군선교에 관심 있는 청년들의 모임) △다세움MMB캠프(현역 장병 대상 캠프 지원, 전역 청장년 대상 캠프 지원, 군인 가족 및 자녀 대상 캠프 지원) △군인교회 문화사역 연결 및 지원(기독문화공연, 찬양콘서트, 간증 세미나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연결하고 지원) △군종병 출신 신학생·비전선교사 장학 지원(다음세대를 책임질 군선교 동역자 양성 및 배출) △자녀를 위한 부모기도회(군대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이 모여 기도하는 모임, 나라와 민족·다음세대·군선교복음화를 위한 기도 모임) 등의 사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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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을 위한 행사 사진 ⓒ다세움비전선교회
다세움비전선교회는 2022년 설립 이래 3년간 기독장병 리더십 양성캠프 및 군선교사 임명과 파송을 위한 ‘다세움MMB캠프’를 개최해 8개 여단과 사단, 군단급 기독장병 475명이 캠프에 참여하고, M비전선교사(현역 군종 비전선교사) 116명을 임명하고, 다세움비전선교사(군인교회와 지역교회의 브릿지 군선교사) 33명을 지역교회에 파송했다. 아울러 전방 사단 신병교육대 진중세례식을 지원하여 총 10개 사단, 신교대 훈련병 2,350명에게 교단 및 단체 지역교회들과 협력해 진중세례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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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람 목사는 “지역교회가 최소 1년에 한 번 위문예배, 진중세례 등으로 군선교 현장에 아웃리치를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다세움비전선교회의 2025년 표어는 ‘복음의 능력으로 무장한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로마서 1:16)이다. 지난 1월 신년하례식과 다세움비전선교사 부산권역정기모임이 열렸고, 25일 5사단 열쇠부대 진중세례식을 거행했다. 2월에는 1일 15사단 승리부대 진중세례식, 9일 논산훈련소 연무대교회 저녁찬양집회를 인도했고, 3월은 1일 12사단 을지부대 진중세례식, 5~7일 55사단 MMB캠프(군종병수련회), 15일 55사단 봉화부대 진중세례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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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 아웃리치 행사 사진 ⓒ다세움비전선교회
오는 4월 20일 부활주일을 앞두고는 강원 중부 지역 2군단 예하 군인교회 및 후원 군인교회 65곳의 군장병에게 부활절 기념달걀을 전달하기 위한 관심과 후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구운달걀 총 400판(1판 1만 원 기준, 총 400만 원)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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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 아웃리치 행사 사진 ⓒ다세움비전선교회
한아람 목사는 “어지럽고 혼탁한 시대 가운데, 그럼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며 수고하고 헌신하는 국군장병들이 있기에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다음세대 미래 주역들인 군청년 장병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과 사랑의 복음의 전해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동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선교를 위한 개인(1구좌 1만 원 이상) 및 지역교회(1구좌 5만 원 이상)의 후원도 받는다.(문의 dasaeum.or.kr, 0507-1405-6765, 농협 351-1192-7103-43 다세움비전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