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부 예배 및 신임 이사 위촉은 FIM국제선교회 이사 노태진 목사(영동제일교회 원로)의 인도로 이사 임동현 목사(아델포이교회 담임)의 기도 후 이사 김성봉 목사(오손도손교회 담임)가 ‘자유 있는 여자의 자녀’(갈 4:3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성봉 목사는 “먼저 이 은혜를 누리는 우리 모두는 비록 자유하지만, 사랑 때문에 종노릇 하며 살아야 한다. 이 복된 소식을 모든 이방인과 모든 유대인과 모든 아랍인에게 전하며 살아야 할 것”이라며 “FIM국제선교회는 바로 이 일을 위하여 28년 전 설립되었다.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시기까지 택함 받은 형제들이 모두 초청되기까지 귀하게 쓰임 받게 되길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경석 교수(총신대, 반주 한현주 선교사)가 봉헌 특송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김성봉 목사의 봉헌 기도 및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또한 우리나라의 저출산, 인구절벽 시대에 이민정책으로 수많은 이슬람이 몰려오는 것을 우려하며 “이 땅을 지켜낼 힘은 바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비전과 복음으로 하나 되는 것으로, 한층 더 강하게 FIM의 사역에 책임이 무거워진다”고 말하고 “이렇게 함께 자리해 주시고, 내년에도 함께 힘 있게 행군할 것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광철 박사 “이슬람 선교, 은혜 언약 안에서 새 언약으로 접근해야”
유 박사는 또 “이스마엘을 통해 주어진 특별한 언약(창 16:10~14, 21:18 등)을 가진 무슬림들은 이삭을 통해 ‘은혜 언약’ 안에서 주어진 구원의 은총과 예레미야를 통해 주어진 ‘새 언약’의 성취를 누리며,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영육 간의 약속과 축복을 합법적으로 함께 상속받는 자가 될 것”이라며 “새 언약 안에서의 무슬림 선교는 이 과정에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 박사는 “이슬람 선교의 진정한 성경적인 자원은 은혜 언약 안에서 새 언약이 성취되는 과정을 누리며 나누는 삶을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행 11:26)들”이라며 “이슬람 선교의 패러다임이 달라지면서 이제는 은혜 언약 안에서 새 언약을 통해 이루어지는 무슬림 선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때이고, 또 대한민국의 상황과 한국교회의 현실은 제2의 종교개혁 운동으로서 ‘기독교 회개’와 ‘이슬람 선교’를 외칠 때가 되었다”라고 역설했다.
◇김요한 선교사 “이스마엘, ‘사라의 관점’ 아닌 ‘하나님의 관점’에서 봐야”
김 선교사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시조인 아브라함이 창세기 21장 11절에서 근심한 아들은 이스마엘”이라며 “기독교와 이슬람의 ‘같음’과 ‘다름’ 사이, 그 긴장 관계의 중심에 이스마엘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마엘’이 지닌 함의 속에서 발견한 두 가지 선교적 적용점을 소개했다. 김 선교사는 “첫째,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아들로서 하나님의 관심과 축복의 영역에 놓여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성경의 기록은 물론이거니와 유대교와 기독교와 이슬람교에서 공통적으로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아들로 인정을 받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성경과 종교들의 전통을 인식하고 이스마엘에 대해 같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존중의 마음을 갖는다면, 스스로를 이스마엘의 후손으로 인식하거나 이스마엘에게 큰 존경심을 품는 무슬림들에게 친근한 동질감을 형성하는 기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 선교사는 “둘째, 이스마엘은 무함마드의 직계 조상이자 메카 카바 신전의 건축자로서 유대교와 기독교와의 차이점을 부각하는 이슬람교의 정체성에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성경과 꾸란에서 이스마엘 서사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며, 이는 추후 성경변질론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성경에서 말하는 이스마엘에 대한 축복이 무함마드를 통해 성취되었음을 주장하면서 무함마드의 정통성을 뒷받침한다”며 “이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변증적 목적 안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대응해야 하고, 이스마엘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기 위해 이스마엘로부터 파생된 차이의 순간을 포착하고, 정교하게 다룰 수 있는 실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유해석 대표 “중세 신학자들 통해 이슬람과의 관계 형성 교훈 얻어”
이어 “다메섹 요한은 초기 기독교 이단에 대한 방어적 차원에서 이슬람을 ‘이단’으로 규정했으며, 이슬람이 그리스도교적 신앙을 왜곡한 사상임을 강조했다”며 “이는 이슬람의 기독론과 신론에 대한 신학적 도전으로 작용했고, 기독교 내부에서 이슬람의 가르침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클뤼니의 베드로는 단순히 비난에 그치지 않고 꾸란을 라틴어로 번역함으로써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학문적 태도를 제시했다”며 “이는 서구 기독교 세계에서 최초로 꾸란을 연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여 이후 기독교의 이슬람 연구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다메섹 요한과 클뤼니 베드로의 이슬람 연구의 핵심은 “‘이슬람’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바로 ‘교회’의 온전함을 추구했다는 데 있다”고 역설했다. 유 대표는 “그들은 외적인 기독교 제국의 회복을 추구하지 않았으며, 중세 가톨릭교회과 이슬람의 왜곡된 신앙관에 정통 기독교 신앙으로 응전했다. 올바른 기독교 신앙이 교회를 견고하게 하며, 이로써 교회가 복음의 담지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즉, 다메섹 요한과 클뤼니 베드로는 가장 본질적인 의미에서의 영적 전쟁을 수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이같은 대응 방식은 현대사회에서 교회의 대(對) 이슬람 선교방식에 교훈과 통찰을 준다며 “그들은 교회와 제국의 커다란 위협인 이슬람의 흥왕기에 무모한 배척과 적대적 입장으로 맞서지 않았고, 이슬람 신앙과 타협하지도 않았다. 이슬람과의 공존의 시대에 그들이 선택한 대응 방식은 기독교 신학의 입장에서 이슬람의 문제점을 신학적으로 변증하고 기독교회의 정통성을 옹호하여, 이슬람에 대한 교회의 태도를 신학적·학문적 관점에서 거시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메섹 요한과 클뤼니 베드로의 선례는 다문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현재의 한국교회가 이슬람과의 관계를 현대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나아갈 방향과 길을 제시한다”며 “현대 기독교가 이슬람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배척보다는 학문적 접근과 대화를 통한 관용적 태도가 중요하며, 이는 상호 종교적 존중과 공존을 위한 길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중세 신학자들이 이슬람을 이해하고 신학적으로 대응한 방식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대 기독교가 이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학문적 자산”이라며 “이러한 이해와 교훈을 통해 현대 기독교는 신학적 관용과 평화의 길을 탐색하며, 이슬람과의 종교적 대화에 보다 개방적이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