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8일까지 열리는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에서는 24일부터 26일까지 각각 ‘선교적 공동체’, ‘핍박과 선교’, ‘일터사역과 세계선교’를 주제로 오전 성경강해와 오전 주제강의가 진행됐다.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참석한 5천여 명의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5천여 명의 온라인 참여자들은 현 시대 중요한 선교적 이슈들에 관해 사도행전이 주는 통찰력과 도전을 받고, 다양한 사역 현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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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
‘핍박과 성찰’을 주제로 고난에의 참여를 다룬 25일 오전 프로그램에서는 국제 제4차 로잔대회 프로그램위원장이자 OMF 글로벌 대사인 패트릭 펑(Patrick Fung) 박사가 ‘박해와 선교’(행 8:1~4, 11:19~26, 12:1~5)라는 주제로 성경강해를 전했다.
펑 박사는 “교회 역사에서 하나님께서 교회 성장을 위해 반복해서 사용하신 핵심 전략이자 방법은 ‘고난과 박해’”라며 “교회는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했지만, 성령의 부으심으로 교회가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해는 교회를 죽이지 못하지만, 복음이 세상 앞에서 타협하면 교회를 죽일 수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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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펑 박사가 성경강해를 하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
펑 박사는 “사도행전 11장 19절에 극심한 핍박에 직면한 제자들은 가는 곳마다 자신의 이름이 없이, 두려움 없이 문화적 장벽을 기꺼이 넘어 복음을 선포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 되심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하나님은 종종 교회가 성장하도록 핍박을 허락하시며, 이름 없는 자, 축하받지 못하는 자를 사용하여 그들이 가는 곳마다 복음을 선포하고 나타내신다. 하나님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종종 중심이 아닌 주변에서 선교의 돌파구를 마련하신다”고 강조했다.
25일 오전 주제강의를 전한 역사학자이자 언어학자, 작가인 바부 버기스(Babu Verghese) 박사는 ‘인도교회에 대한 박해와 선교’에 대해 전했다. 버기스 박사는 인도에서 여전히 진행 중인 핍박의 어려움과 고통, 또 그 안에서 있는 복음의 승리의 소식을 전하며 “이러한 박해는 오히려 기독교의 순결성과 순수성을 강화시키고 복음의 확장에 도움이 되었다”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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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 버기스 박사가 주제강의를 하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
버기스 박사는 “박해는 우리에게 반대 없이는 기회도 없고, 경계 없이는 승리도 없으며, 전쟁 없이는 승리도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면서 “전 세계 기독교 공동체가 잔인하게 박해받는 인도 기독교인들을 대신하여, 인도 민족에게 소금과 빛으로 예수님을 증거하는 기회를 한 번 더 주시도록 중보해 달라”고 부탁했다.
A국에서 핍박받는 성도들의 간증에 이어 이란과 페르시아어권 교회를 지원하는 데 일생을 바친 파르시드 파티(Farshid Fathi) 목사가 ‘어떻게 박해가 이란에서의 복음의 문을 활짝 열었는가?’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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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
이슬람 혁명 직후 이란의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파티 목사는 “17세이던 1996년 4월, 테헤란에서 주님을 영접했다. 회개 직후 성령의 기쁨으로 충만했고, 그렇게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의 여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파티 목사는 “2005년 영국의 엘람 성경대학을 졸업하고 이란으로 돌아와 두 가정과 함께 아파트에서 첫 지하교회를 시작, 핍박과 위험 속에서도 교회가 빠르게 성장했다”며 “매달 수천 권의 신약성경을 배포했고, 5년 만에 이슬람 땅인 이란 도시에 48개의 교회를 개척했다”고 말했다.
파티 목사는 20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차 로잔대회에 참석했다가 이란에 귀국한 지 65일 만에 기독교 사역으로 체포돼 5년간 감옥에 갇혔다. 파티 목사는 “저와 모든 목사님과 교회 사역자들이 전도를 통한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이란 정보부에 체포돼 감옥에 갇혀 있었고, 그중 거의 1년을 독방에 갇혀 지냈다”라며 “거의 5년 6개월 동안 하늘의 해를 보지 못했지만, 주님은 저의 빛이었고 구원이었다”고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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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소그룹 모임을 하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
2015년 12월 출소한 이후 이란교회들의 더욱 빠른 성장을 보고 있다는 파티 목사는 이러한 고난을 통해 “사랑의 가장 큰 표현은 깊은 고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그 사람을 위해 얼마나 고통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티는 “현재 이란의 우리 네트워크 아래에는 수백 개의 지하교회가 있고, 매달 수천 권의 신약성경을 배포한다”라며 “지하교회 예배가 끝날 때마다 한 묶음에 7권씩 신약성경을 담아 테이블 위에 놓고 목마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교인 한 사람당 7권을 가져가서 다음 7일 동안 하루에 한 권씩 읽고, 적어도 한 사람당 한 권씩 성경을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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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
이란에서 복음주의 활동으로 투옥된 후 10년간 터키에서 교회를 세우고 교회 지도자들을 훈련한 이란인 사역자 사라 아카반(Sara Akhavan)은 오전 주제강의에서 “교회가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증언하기 위해 제4차 로잔대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도행전에서와 같이 이란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확장되고 있다. 교회가 어떤 반대에 직면하든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해서 퍼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