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황색경보(왼쪽 노란색 영역) 지역이 15일 특별여행주의보(오른쪽 빗살무늬 영역) 지역으로 발령됐다.  적색경보(빨간색 영역) 지역은 철수권고 지역이다.
▲이란의 황색경보(왼쪽 노란색 영역) 지역이 15일 특별여행주의보(오른쪽 빗살무늬 영역) 지역으로 발령됐다. 적색경보(빨간색 영역) 지역은 철수권고 지역이다. ⓒ한국위기관리재단
외교부가 중동 지역의 정세 악화로 지난 15일 이란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한국위기관리재단이 우리 국민의 이스라엘, 이란, 레바논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또한 현지 체류 국민은 해당 국가의 대사관 홈페이지 안전공지를 확인하고 개인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자, 이란은 지난 13~14일 이스라엘 본토를 처음으로 전격 공습했다. 이란이 300기가 넘는 무인기(드론), 미사일로 이스라엘에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군 등은 요격을 99% 막아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동 정세는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기존 이란 일부 지역에 발령된 여행경보 3단계(적색경보) 효력은 유지되며, 이 외 2단계(황색경보) 지역이 이번에 특별여행주의보, 곧 2.5단계로 격상됐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외교부 훈령 ‘여행경보제도 운영지침’에 따라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하고,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가 4단계(흑색경보) 지역으로, 즉시 대피·철수하거나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그 외는 3단계 지역으로, 긴급용무가 아닌 한 출국을 권고하고, 여행 예정자는 여행 취소·연기를 권고한다. 3단계 지역은 터키·이라크 국경지역, 시스탄발루체스탄주, 페르시아만 연안 3개 주(후제스탄, 부세르, 호르모즈간) 등도 있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이란 여행 예정인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 연기해 주시기 바라고, 이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해 주기 바란다”라고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