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최근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나라사랑 애국단체연합대회’의 안보특강에서 김 교수는 평화로운 통일의 열매를 맺기 위해 북한 동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전 세계는 두 가지 희망을 가지고 출발했다. 첫 번째는 모든 식민지는 독립시키고 세계에 식민 지배는 없을 것이라는 것, 두 번째는 앞으로 어떤 나라도 무력으로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일은 허락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2차 대전이 우리에게 준 큰 교훈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런데 영국의 처칠 수상은 2차 대전이 끝났을 때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되고, 3차 대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때) 평화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 같은 이야기를 하여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처칠은 공산주의가 어떤 사상이고, 어떤 정책을 가지고 출발할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안정된 사회나 평화로운 사회는 공산주의가 침투할 수 없지만, 혼란기와 어려울 때는 공산주의를 침투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담에서) 스탈린, 처칠, 루스벨트가 항상 셋이 앉아 있었는데, 처칠은 스탈린이 전쟁이 끝날 때 어떻게 세계를 공산화할지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다 아시는 대로 1945년 전쟁이 끝나고, 제일 희생을 겪은 나라가 1950년 6.25 전쟁을 겪은 우리였다. 2차 대전이 끝나고 한국이 안정되기 전, 스탈린과 김일성은 대한민국을 침범해 공산주의 국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저는 해방되고서 한 달 안에 김일성을 만났는데, 그가 얘기하는 동안 저 사람이 공산주의자이고, 북한을 공산화한 다음에는 반드시 남한을 침범할 것을 느꼈다. 공산주의자들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6.25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세계 역사는 냉전 시대로 들어갔고, 50년간 사상 전쟁은 계속돼 왔다며 “냉전 시대를 겪고 나니 선진 국가들,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냉전체제가 계속돼선 안 되고 계속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진보와 보수 세력이 공존하는 것이 앞으로 인류가 나아갈 길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자유국가와 선진 국가들은 전부 좌우 가운데 어느 하나가 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나라는 없다. 그러니까 평화가 가능하고 전쟁은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불행하게도 러시아, 중국, 북한, 중남미 작은 나라들은 아직도 진보와 보수가 함께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그 격차가 (중국이 대만을 군사력으로 점령하거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는) 지금 세계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리는 선진 국가 가운데 들어와 있기 때문에 진보와 보수는 공존할 수 있다. 정책만 바뀌면 된다. 좀 이상할지 모르지만, 이대로 올라가게 되면 보수는 미국, 캐나다와 같은 정책을 택하게 되고, 진보는 미국의 자유주의와 같은 것을 택하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것은 열린사회가 되는 것이고, 함께 살고 모두가 같이 살 수 있는 사회가 온다는 것이다. 그 사상의 대표적인 기관이 유엔”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교수는 특히 “대한민국은 해방 이후 이승만 박사를 통해 자유주의, 박정희 대통령을 통한 경제 기반을 닦고, 이제 정권 중심의 권력 사회는 끝나고 후진국가에서 세계에서 존경받는 국가로 변화가 왔다”며 “경제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고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길을 열었으니 다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한 다음 우리에게 주어지는 책임은 북한동포와 어떻게 사는가 하는 것이다”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로운 통일, 전쟁 없는 통일, 그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다음 노무현 정권이 들어올 때 제일 큰 변화는 잠재적으로 나타나지 않던 좌파 세력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 운동권의 일부는 완전히 북한 정권에 동조하는 사람들이다. 선택하라고 하면 북한에 가서 살 사람들이 여기서 운동권을 만드니까 혼란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노무현 대통령 동안 정말 사상적으로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가지고 있었던 노선을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지금은 대만보다 많이 앞서고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갔을 것이다”라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오면서 경제 정책 등 모든 것이 운동권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경제가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노무현 때부터 있던 국민 분열이 10년으로는 합할 수 없는 분열이 되니 경제 질서가 무너지고 사회 분열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대가 혼란스럽고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잃으면 안 되니 택한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길밖에는 없는 것이 확실하고, 그 길을 택해야 한다”며 “냉전 시대 사고방식이 아니라 정치 노선이 다르지만 제 3의 길을 찾아 앞으로 가야 한다. 영국, 유럽, 미국 등의 소위 정치 실용주의를 택하는 것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제일 편한 길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실용주의 정책의 핵심은 투쟁이 없는 대화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열린사회로 끝까지 함께 가는 사회”라고 말했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북한 정권이 아닌 북한 동포와의 화해와 통합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큰 실책 가운데 하나가 북한 정권과 (통일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이다. 이것은 대한민국과 세계가 원한 것도 아니고, 인권 선진 국가도 아니다”라며 천안함 사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탈북 선원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교수는 “예수님은 악을 악으로 갚으려 하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 악은 선을 가진 사람이 이기게 된다고 하셨다”라며 “양보할 것을 양보하고, 더 소중한 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것, 그것이 일본과의 관계다. 저는 윤 대통령이 한 가장 중요한 일이 일본, 자유 진영과 손잡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형석 교수는 “지금의 북 정권이 유지되고, 러시아와 중국이 있는 동안 변화는 불가능할 것 같다. 제 생각에 짧게 봐도 30년 동안은 그대로일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첫째, 북한 동포들을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크리스천들은 그래도 내가 음식을 먹을 때 북한의 가난한 동포도 이렇게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또 내가 자유롭게 교육 받을 때 북한의 어린아이들이 이런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동포들에게 대한민국 동포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려주어야 한다. 자랑이 아니라,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기회가 오면 알려주는 것이 첫 번째”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두 번째는 인적 교류가 가능한 한 이뤄져야 한다. 올림픽 경기에도 남북이 같이 갈 수 있고, 외국에서 북한 사람을 만나 따뜻한 사랑으로 대하고 인간관계를 자꾸 확대시켜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 다음 중요한 것이 민간이 문화적 교류를 가져야 한다. 모든 점에서 문화 교류 기회를 자꾸 가져야 하고, 동등한 위치에서 경제 협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도와주고 너희는 도움받는다고 하지 말고, 정당하게 북한이 경제 성장하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다음이 외교적 정치이고, 군사 문제는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물은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게 돼 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높은 것이 있으면, 자연히 북한으로 가서 그 수준을 올려주게 돼 있다”라며 “그때는 두 나무가 함께 자란다. 대한민국만 아니라 북한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받아들여 같이 살 수 있을 때, 통일도 하고 희망이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