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운 목사(전 부산장신대 총장)가 지난 31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전국목사회연합회(전목연)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에 당선됐다.
전국 69개 노회 목사회가 모인 가운데 후보 3명이 추천, 경선을 거쳐 선출된 장현운 목사는 “회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전국의 동역자 목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 목사는 전목연의 창립 취지와 목적에 대해 “오랜 역사를 지닌 전국장로회연합회(전장연)은 있는데 왜 전목연은 없는가에 대한 그동안의 의문이 공론화되어 비로소 전목연이 출범하게 되었다”라며 “우리 한국교회와 전국의 목사, 장로 모두가 균형 있게 혼연일체가 되어 기상천외한 사명을 감당하게 될 줄 믿는다”고 강력히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제야 비로소 전목연과 전장연이라는 두 축이 균형 있게 수레바퀴처럼 함께 더불어 힘 있게 나가게 되었다”고 자부했다.
장현운 목사는 일찍이 예장통합 총회 93회기에 전국노회장협의회(전노협)를 발족시켜 출범회장이 되었다. 전노협은 지금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전노협 출범 이래 전노협 회장의 90% 이상이 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내는 등 교단 내 중요 기구로 자리매김했다.
장 목사는 서울강북지역노회협의회도 발족시켜 출범회장을 역임했다. 서울강북지역노회협의회도 매월 정기월례회로 지역노회협의회 임원들이 모여 사업을 진행하는 등 출범 이래 왕성하게 움직여 왔다.
이번에 전목연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장현운 목사에 대해 그를 잘 아는 주변인들은 어떤 일이든 한 번 맡은 일은 몸을 던져 책임감 있게 일을 수행하는 지도자라고 대답한다. 장 목사는 “맡은 일은 모두 목회하는 심정으로 올인해 왔고, 이번에도 반드시 몸을 던질 것”이라고 선언하고 “교단과 전국교회 등에 버팀목 역할을 다하며 많은 사업을 펼쳐갈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선교대회, 봉사대회, 교육대회, 영성대회 등 많은 일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며 한국교회에 획기적인 유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운 목사는 평생 대학교수와 교회 목회를 겸직해 왔다. 일찍이 5평 상가에서 일가족 3명이 충은교회를 개척했는데, 3년 만에 특별한 독지가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교회를 지을 수 있는 여력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때 바로 교회 성전을 지어야 할지,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생각하면 일단 다른 곳에 돌려야할지 고민하다 멕시코에 고아원과 초등학교, 다수의 교회를 설립하는 데 다 쏟아부었다고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그런 충은교회에 계속 걷잡을 수 없는 은혜를 부어주셔서 5년 만에 장년 출석교인만 5천 명(교회학교 별도), 본당 2천석 규모의 교회예배당을 빚 하나 지지 않고 건축하여 헌당하게 하신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7년 만에 러시아에 신학대학을 설립했고, 산하 국내외 250여 교회 개척을 지원했다.
또 장 목사는 호서대 교수, 서울장신대 교수, 부산장신대 총장 등을 지내면서 대학 봉급은 장학금으로, 교회 생활비는 선교비로 다 돌렸다. 현 시가 1백억 원이 넘는 개인 소유 3백 평 토지도 충은교회에 주차장 부지로 기탁기증 기부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교단 내에서도 장 목사의 사역은 남달랐다. 30대 초반부터 총회 총대로 개근해 오면서 최연소 전국노회장협의회 회장, 총회공천위원장 훈련원장 농촌선교연구소장 등 교단 주요부서장을 두루 거쳤다. 또 단군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 초등학교 등 3,600기를 세울 계획을 꺾고 360기를 세운 데에 그치고, 그것도 거의 철거 및 전멸시키까지 뜻을 관철시켰다. 이를 위해 그는 그동안 수 없는 테러를 겪어야 했다. 자가용 4바퀴를 파열시켜 차량을 주저앉혀 목숨의 위협을 여러 번 당하고도 끝까지 싸우고 뚫고 승리하였다고 했다. 사회봉사부장으로 활동할 때는 교단 사상 최다액을 모금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전국연탄나누기로 히트를 쳤으며, 목회자유가족협의회 창설과 연금미가입은퇴목회자대책위원회 창설을 통해 매월 30만 원 지원을 교단에서 결의시켜, 지금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외에서는 필리핀 레이테 산사태로 1천여 명이 매몰된 현지를 방문해 가옥 70채를, 파키스탄 지진으로 78명이 압사된 초등학교를 방문해 초등학교를, 태국 푸켓 쓰나미로 고아들이 속출된 현지에 대형 고아원을 각각 지어주기도 했다.
장 목사는 이번 109회기 서부지역 노회 소속으로 부총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한 마지막 숙원 때문이다. 장운현 목사는 “물심양면으로 모든 것을 다 바치고 교단에 다 봉헌하는 모델을 세우고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재 토지 700여 평을 총회에 바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향후 예장통합 총회장에 당선 된다면, 많은 사람이 칭하는 ‘몸을 던진다’라는 그의 별명과 실제 지나온 여정과 같이 “총회 교단을 위해 몸을 던져 역사의 한 획을 긋고자 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개인적으로 무소유의 삶의 정신에 따라 살아온 인생을 회상하기도 했다. 장 목사는 “한 고아가 우발적 살인범으로 절망 중에 빠져 있을 때 학교에 보내고 직장과 결혼까지 시켜 새 삶을 찾아 주었고, 한 중년이 말기 암으로 천막에 버려졌을 때 계속 찾아가 돌보며 손수 입관장례까지 치러주었다”라며 “저는 세상 떠날 때 전신 장기기증을 다했다. 먼지 털 하나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