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역과 일터사역의 최전선에 선 크리스천 여성 리더들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제5회 CBMC 전국여성세미나’가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풍성한 은혜 가운데 개최됐다.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열린 이번 세미나는 ‘CBMC 여성의 마음을 읽다’라는 주제와 2023년 CBMC 사역 주제인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 11:1)는 주제말씀으로, 한국을 중심으로 미국, 홍콩 등 각국에서 총 150여 명의 여성 회원이 참여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과 기도, 찬양, 교제, 특강 등을 통한 쉼과 치유, 성장의 시간을 가졌다.
박선규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순서는 참사랑지회와 성수지회 찬양팀의 찬양과 CBMC 중앙회 여성위원회 이정희 부회장의 기도, 안귀옥 위원장의 개회사 및 귀빈소개로 이어졌다. 안귀옥 CBMC 중앙회 여성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1박 2일 세미나를 못 하다 3년 만에 열게 되어 무척 마음이 설렌다. 또 전국 세미나를 하려고 했는데, 미국과 홍콩에서도 오셔서 전 세계 세미나가 되었다”라며 “2개월 전부터 준비하는데 하나님이 우리보다 한 발자국 앞서가셔서 모든 것을 다 준비해 주셨다는 것을 느끼며, 임원들과 감동과 기쁨의 시간을 보낸 것이 오늘의 결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대한민국에서 여성 리더, 크리스천 리더로서 가정사역과 직장사역으로 심신이 많이 고됨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하나님만 믿고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여러분이 위로받고 위로하며, 더 큰 힘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또 재능기부로 많은 준비를 하셨는데, 여러분에게 축복과 은혜, 감사와 기쁨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구 CBMC 중앙회장은 이날 격려사에 앞서 여성위원회에 격려금을 전달한 후 “1박 2일 동안 은혜받는 시간이 되고, 여러분의 일터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변곡점이 생기는 축복이 있으면 좋겠다”라며 “여러분의 기업이 회복되고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중앙회장은 특히 “사업체가 어려울 때일수록 여러분의 경영이 잘 되려면 기부의 삶을 살아야 한다. 기업이 어려울수록 투자도, 기부도 더 많이 하시고, 움츠리지 말고 더 많이 베풀어야 한다”면서 “사마리아퍼스가 성탄절을 맞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상자(개당 4만 원) 보내기 운동을 하는데, 여성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금년 성탄절을 뜻깊은 시절로 보내면 좋겠다. 저도 개인적으로 50개 상자를 약속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영상축사에서 “경영에 지친 여성 리더들이 1박 2일 동안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님 말씀과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을 회복하고, 가정과 직장의 리더로서 사명을 다짐하는 의미 있고 중요한 행사를 송도에서 개최하게 돼 인천시장으로서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미나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깊이 있는 통찰과 의견 교류를 기대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빛나는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도 영상축사에서 “오늘날처럼 여성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상황에서 기독 여성전문인, 기업인들을 통해 일터가 화목해지고, 더욱더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기대한다”며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의 마음이 함께하길 바라는 여러분의 지혜로, 상생하며 공존하는 비즈니스 세상을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년 울산에서 열리는 제50차 CBMC 한국대회 홍보 영상 상영 후 박혜정 울산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의 답은 ‘예수님이 너희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모든 기도의 응답이 생기고, 말의 권세가 생기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예수님이 함께하실 것”이라며 “제50차 CBMC 한국대회에 CBMC 모든 여성 회원이 각 지회 회원과 함께 참가하여 이 뜻깊은 행사를 이어가는 연장선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주아 광주·전남연합회 부회장은 축사에서 “하늘의 문이 활짝 열려 이 땅의 모든 여성의 마음에 CBMC의 정체성이 선명해지는 결단의 시간 되길 축복한다”며 “오늘 세미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신 모든 분과 여러분의 많이 힘들었을 시간을 위로하며, 사명으로 붙든 헌신이 하늘의 상급이 될 것을 축복한다. 또 순종으로 힘들었던 광야까지도 하나님의 충만함으로 채워지는 시온의 대로가 펼쳐지고, 모든 것의 회복과 통치가 이뤄지는 세미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희수 경기남부연합회장은 축시 ‘당신과 물들고 싶어요’를 통해 빛과 소금으로, 함께 일어나 빛을 발하는 CBMC 여성들이 되길 축복했고, 김용옥 명예위원장, 최성모 인천연합회장 등은 서면으로 축사를 전했다. 이어 쏠트지회의 흥겨운 난타 공연과 소프라노 김방술 교수와 나경화 목사의 은혜 충만한 특송이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이날 특강1에서는 1,000억대 연 매출을 올리던 여성 CEO에서 나무십자가 작가의 삶으로 전향한 우예본 슈브아트 갤러리 대표(축복의 통로 대표, 시냇가 푸른나무교회 권사)가 ‘주님을 본받는 삶’을 주제로 간증을 전했다. 우 작가는 수완이 뛰어난 사업가로서 승승장구하다 사업이 망한 뒤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서 눈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과정과 그를 태신자로 품고 수십 년을 기도해 준 전도사의 이야기, 그리고 ‘예수님을 본받자’라는 의미로 ‘우예본’으로 개명한 후 기도하고 성경 필사하면서 은혜받았던 경험, 그리고 산에 갔을 때 소나무 관솔을 만나 나무십자가를 만들게 된 사연 등을 소개했다.
우 작가는 “나무의 목생이 우리 인생 가운데 닮은 점이 참 많다”면서 “나무는 죽을 때 두 가지 일밖에 안 한다. 빨리 죽어서 후손에게 거름이 될 것인가, 아니면 기름 덩어리가 모여 1천 년, 2천 년이 돼도 자기 존재가치를 알릴 것인가이다. 그리고 큰 가지는 작은 가지가 햇빛과 에너지를 받고 성장할 때까지 반대쪽으로 고개를 숙여주고, 작은 가지에 기름을 준다. 10, 11월에는 나무줄기에서 물을 뿌리로 내려주어, 겨울에 앙상한 가지밖에 없지만 뿌리가 자라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적으로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움츠리지 말라. 봄은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온다. 가장 확실한 것은 주님이 하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작가는 또 “대한민국은 여성분들이 사업하기에는 표면적으로 우세하게 보이지만, 숨은 곳에서는 열악하고 제한된 활동 범위로 축소시킨 곳이 많다”며 “어쩌면 결핍을 더 영광스럽게 주님께 올릴 기회가 되지 않을지, 불확실 속에서도 주님께 영광을 돌려 주님 보시기에도 꽃다운 여러분이 될 것으로 저는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우예본 작가는 이와 함께 “성숙한 믿음으로 주님의 알곡 된 자, 제자 된 자로 하나하나 맡은 사역 가운데 충실하게 살아가는 여러분이 정말 대단하고 귀하게 보인다”라며 “견딜 수 있는 힘은 주님이 주시니까, 어떠한 일이 있더라고 견디기만 하라. 언제나 저는 중보기도자로 여러분을 위해 꼭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상에 돈의 골리앗, 명예의 골리앗 등 별별 골리앗이 있지만,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물맷돌”이라며 “사업하실 때 언제나 자기만 가지고 있는 물맷돌이 있어야 어떠한 것이 오더라도 가차 없이 날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우 작가는 마지막으로 “제한된 인생에서 시간을 철저히 아끼라. 주님이 게으른 종을 제일 싫어하신다는 것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신다는 것”이라며 “하루를 보내더라도 촌음을 아끼고, 그 일에 집중해서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앞장서주고, 자기 자신을 위로해주며 칭찬해 주고 박수쳐 주는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윤영성 주식회사 애터미 대표사업자(설립이사)는 이날 ‘기업복음화 사례’로 애터미를 소개했다.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생각을 경영하고 믿음에 굳게 서서 겸손히 섬긴다’는 비전으로 2009년 창립된 애터미는 현재 한국뿐 아니라 미국, 대만, 캐나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26개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1,500만 회원을 가진 국내 토종 글로벌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으로 성장해 연 매출 2조 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업설명회와 함께 매년 130여 회의 복음사경회를 열어 2016년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약 23만 명에게 복음을 전해왔다.
윤 대표는 이날 “비즈니스는 세계선교를 위한 구원의 통로”라며 “무슬림, 불교인 등과 같이 전도해야 할 이들을 VVIP라고 생각하고, 그분들에게 복음을 전해 지역 교회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이 저희의 사역”이라고 말했다.
서진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오후 2부 순서에서는 박철 고려대 융합경영학부 교수(기독경영연구원 이사, 한국마케팅학회 회장)가 특강2에서 ‘여성CEO의 기독경영원리’에 대해 강의했다.
CBMC 중앙회 필독서적이며, 6가지 성경적 경영원리 ‘JuST ABC’를 제시한 ‘굿비즈니스’의 저자인 박철 교수는 “점점 여성 CEO의 시대가 되는 것 같다”라며 “여성 CEO들이 더 탁월함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포용, 축복, 인내, 애통, 호소력 등 어머니의 마음을 가진 하나님의 마음에 더 가깝게 경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관계지향적이 되는데, 이는 기업 경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그래서 여성들이 훨씬 더 강점을 나타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적 경영의 6가지 원리인 창조(Creation), 책임(Accountability), 배려(Benevolence), 공의(Justice), 신뢰(Trust), 안식(Sabbath)의 원리를 소개하고, 여성 기독 경영인의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어 꿈나눔지회의 워십과 CBMC 여성위원회 황혜진 총무의 여성위원회 소개 및 회원 가입 안내, 사마리안퍼스에서 진행하는 이웃사랑 나눔 활동 소개가 있었다.
송미경 새이레기독학교 교장(양평새이레지회, 기독교대안학교연맹 부회장, 아르떼슈필 대표)은 특강3에서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교육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새이레기독학교를 소개했다. 송 교장은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며 선물로, 성경적 양육을 통하여 하나님께 되돌려 드려야 할 책임이 있다”며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는 말씀은 아이의 삶이 바르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지도자가 함께 나가야 함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바른 교육은 예수님 안에서 거듭나서 두렵고 떨린 마음으로 구원을 이루려는 기독 교사들이 담당해야 하며, 아이들은 그 안에서 삶으로 깨우쳐진 교육을 부지런히 배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새이레기독학교는 이런 자세로 하나님 앞에서 바른 믿음, 바른 정신, 바른 육체를 얻기 위해 철저히 자기 훈련과 그리스도 중심의 성품과 인격을 갖도록 교육하며, 그것을 교사와 부모들의 삶으로 나타내 아이들은 그 삶을 통해 배우고 자라간다”고 말했다. 곧이어 새이레기독학교 교사들의 찬양과 기도의 시간이 진행됐다.
저녁 식사 후 장윤희 여성위원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3부 순서는 아마레 오페라단의 특별 콘서트와 팀미션과 팀 발표 및 시상의 순서로 마련됐다. 이튿날 11일은 김용옥 명예위원장의 사회로 팀별 큐티 및 식사, 팀별 송도 비전트립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세라박 한국CBMC 중앙회 부회장은 “CBMC의 역사는 곧 정체성이며, 그 정체성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CBMC의 정체성과 비전, 사역의 흐름이 이 모임에서도 흘러 여성위원회의 사역이 CBMC의 정체성 위에서 더욱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