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 전 가자 지구 모습
▲전쟁 발발 전 가자 지구 모습 ⓒ한국오픈도어
한국오픈도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한 달여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픈도어는 어떠한 국적, 정부, 종교도 반대하지 않고, 친 예수 그리스도”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기독교 공동체들의 목소리와 간증에 귀 기울여 주고, 이들과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오픈도어의 공식 입장 전문’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이 계속해서 가자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형제자매들은 전 세계가 이 심각한 문제에 주목해 주기를 부르짖고 있다”며 “특히 그리스도의 몸인 팔레스타인 지체들은 전 세계 교회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그들을 기억해 주길 간청한다”고 말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 지역의 오픈도어 파트너들은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이 아랍인 정체성과 기독교 신앙 사이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전한다”라며 “그들은 팔레스타인이라는 이유로 서양으로부터 수상하게 취급을 당한다고 느끼고, 일부 팔레스타인인들은 신자들이 예수님을 따른다는 이유로 그들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생각하는 유대인 기독교인들도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들은 유대교에 대한 반역자로 간주되고, 이스라엘 사람인 것을 이웃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도어는 어떠한 국적, 정부, 또는 종교도 반대하지 않는다. 저희는 친 예수 그리스도이며, 이는 저희가 화해의 목표를 향해 희생적인 겸손함으로 행동하기를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요한계시록 3:2)에 대한 저희를 향한 부르심에 충실한 것이 오픈도어가 성지에서 수십 년간 사역하며 파트너들과 현지 교회들이 압박과 박해를 견디도록 도운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다른 기독교인들처럼, 저희도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으로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저희는 이 같은 패악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도 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전쟁이 민간인과 기독교인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민간인들이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폭격과 포격전에 의해 부상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저희는 특히 가자에 있는 1,070명의 기독교인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45,000명 이상의 신자, 이스라엘에 있는 아랍 기독교인들과 유대인 기독교도(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생각하는 유대인)들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밀수꾼’으로 알려진 오픈도어 설립자 브라더 앤드류의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수차례 여행하며,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 이스라엘에 있는 유대인 기독교도 및 아랍 기독교인들과의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이들과 함께 서야 된다는 믿음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또한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알아야 한다고 믿고 이들을 만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오픈도어는 브라더 앤드류와 알 잔센(Al Janssen)이 공동 집필한 저서 ‘라이트 포스’(Light Force, 한역본 ‘빛의 전사’, 2006)에 실린 브라더 앤드류의 글, 곧 “이 끝이 없는 갈등은 저를 아프게 했습니다. 그러나 저를 더 아프게 한 것은 우리 형제자매들이 싸움의 한가운데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깨닫는 것이었어요. 예수 그리스도의 신자들이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에 살고 있었어요…. 저는 기독교 공동체가 공헌할 수 있는 바가 있음을 확신했어요. 어쩌면 단지 빛이 되는 것이었을 수도 있어요”를 인용하며 “이 글이 오늘날을 예언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픈도어는 전 세계 교회가 다시 한번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현재 분쟁의 어두움 가운데서 빛이 될 때임을 확신한다”며 ①전쟁 지역에 있는 형제자매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②그들과 함께, 그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③교회의 하나 됨을 모색하는 데 함께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팔레스타인 청년들 모습
▲팔레스타인 청년들 모습 ⓒ한국오픈도어
① “귀 기울여 주세요”

한국오픈도어는 전 세계 교회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기독교 공동체들의 목소리와 간증에 귀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들이 신앙 때문에 경험하는 소외로 인한 취약한 상태를 걱정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계속되는 위기로 인해 악화되었다”라며 “세계가 이 분쟁 가운데서 편들기를 하므로, 그 지역에 있는 신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저희의 믿음은 우리 자매들과 형제들을 사랑하도록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그래야 함을 말해준다(요한1서 4:21)”고 말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계속되는 압박이 성지에 있는 기독교 증인들을 위협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한 팔레스타인 신자는 오픈도어에 “저희 모두 TV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저는 (가자 시티에 있는) 교회 두 곳으로 대피한 우리 형제자매들과 매일, 그리고 계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 그들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으며, 그중 한 명은 지난밤 저에게 ‘저희는 죽음의 냄새를 맡고 있어요’라고 전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중부에서 사역하는 한 유대인 목사인 에반 토마스(Evan Thomas) 목사는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이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심한 부상을 입거나, 또는 인질로 잡힌 누군가를, 또는 그 가족 구성원들을 아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며 “저희 국민은 충격과 큰 슬픔 가운데 있으며 정부와 군대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크게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아랍 기독교인 공동체들과 긴밀히 연락하고 결속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함께 기도하고 같은 큰 슬픔 가운데서 서로에게 격려를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들레헴 바이블 칼리지 총장 잭 사라(Jack Sara) 목사는 네덜란드의 현지 매체인 개혁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이곳에서 느끼는 것은, 심지어 기독교계도 저희를 버린 것 같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해 동등하게 기도해 주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며 “저희는 마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저희는 골칫거리로 (간주되는 것처럼) 느낀다”고 토로했다.

사라 목사는 “여기에서 저희는 하나의 교회를 생각한다. 하나님 안에서 두 민족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저희는 반이스라엘 또는 반유대주의로 취급되어 좋지 않게 비친다”면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요청하고 싶은 것은 바로 격려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는 이 상황 속에서 너무나 낙심하고 있다. 그래도 저희는 이곳에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국민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해 저희를 부르고 계심을 믿기에 저희는 이곳에 남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그 이웃,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② “기도해 주세요”

한국오픈도어는 “오픈도어의 핵심 가치들 중 하나는 저희가 ‘기도의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저희는 중동에 있는 신자들과 함께 서며, 전 세계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 이슬람교 출신의 한 기독교인은 “저희 지역이 불에 타는 것을,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부글부글 끓어온 것을 본다. 전쟁 기간 누구도 승자가 되지 않을 것이고, 모든 당사자가 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희에게 말씀해 주신 것은 예루살렘의 평화와 샬롬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성경에 의하면, 샬롬은 전쟁과 문제가 없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희의 삶 가운데 주실 안전함을 뜻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저희의 마음은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또는 인질로 잡힌 자녀들, 아내와 남편들을 애도하고, 이 끔찍한 공격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은 많은 유대인 가족들에게 향한다”라며 “그러나 저희의 마음은 이 싸움에 연루되지 않은 남자와 여자, 아이들처럼 가자에 살고 있는 이 무고한 사람들에게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님께서 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기도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루살렘의 평화, 이스라엘의 평화,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평화, 가자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평화, 레바논과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평화를 위한 기도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 신자의 외침을 상기시키고, 이 분쟁 가운데서 분열시키고 폭력을 조성하고자 하는 사탄의 계략에 맞서 기도한다”면서 “삶, 민간 공동체, 국가들을 파괴하고자 음모를 꾸미는 모든 이념, 또는 서로 함께 살아가기 위해 평화로운 방법들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들에 맞서 기도한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의 라틴교구 카디날 피자발라(Cardinal Pizzaballa) 총대주교는 최근 서한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승리하셨다. 무기도, 정치적 세력도, 대단한 방법도, 그분 자신을 강요하는 것을 통한 것도 아니다”라며 “그분이 말씀하시는 평화는 다른 이들을 이기는 것과 관련이 없다. 그분은 사랑을 통해 세상을 이기셨고, 새로운 현실과 새로운 질서가 십자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피자발라 총대주교는 “사랑하셔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신 그분의 질서와 실제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선물로, 이 실제와 질서는 그의 제자들, 저희에게 속한다”라며 “의인이 고통받는 이유에 대한 하나님의 답은 설명이 아니라 임재이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이다. 저희는 오늘날 이에 저희 믿음을 걸었다”고 말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스라엘, 가자,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있는 이들을 포함하여 국제적인 지도자들에게 지혜를 주시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면서 “하나님께서 굳은 마음들을 부드럽게 해주시고, 그분만이 내어줄 수 있는 평화를 가져다주시기를, 휴전 및 파괴하고자 하는 이들이 좌절되고 그들의 마음이 변화되기를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고, 이러한 기도가 정치적 행위나 시위보다 더 큰 일임을 강조했다.

③ “교회의 하나 됨을 모색해 주세요”

가자와 국경을 접하는 이집트의 한 복음주의 목사는 최근 설교에서 하나 됨을 위해 간절한 마음을 담아 호소했다. 그는 “저희의 이웃 국가들이 심각한 위기 가운데 있다. 저희는 신약에서 하나님이 유대인과 이방인, 노예와 주인,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 만민을 동등하게 사랑하신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며 “그리스도 안에서는 남자와 여자, 유대인과 그리스인이 없다. 그는 모든 이들을 동등하게 사랑하신다. 그를 믿는 자, 그분의 자녀들을 사랑하는 만큼, 그를 믿지 않는 자들을 사랑하신다. 이들을 사랑하시고, 이들을 위해 죽으셨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리고 저희 국경에는 두 국가 간, 다른 두 종교 간 다투고 있으며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막대한 지지가 있고, 다른 하나는 나약하고 힘겹게 나아가고 있다”면서 “피, 총알, 폭탄, 파괴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피가 땅에 흐르고, 하나님께서는 큰 슬픔 가운데 지켜보고 계신다. 양쪽에서 빼앗긴 생명 모두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양쪽 모두를 동등하게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오픈도어는 교회가 한 몸임을 믿는다(로마서 12:5). 한쪽이 고통을 받으면 우리 모두가 함께 고통을 받는다(고린도전서 12:26)”라며 “그러므로 오픈도어 현지 파트너 스태프들이 전역의 신자들을 섬기고자 애쓸 때, 저희는 기도로 그들과 함께 서도록 이끌리고, 저희의 기도가 그들을 강화하고 격려할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어떤 입장에 서 있든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국가와 종교, 인종적 정체성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창조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한다”면서 “예수님은 하나의 교회이자 한 몸인 그의 신부를 위해 죽으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오픈도어는 “저희는 아랍과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생각하는 유대인 기독교도들을 위해 함께 지지하고 기도한다”면서 “이는 하나님께서 무슬림들과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소망을 보여주고, 그의 용서와 사랑을, 그의 화해와 정의를 내주시기 위해 그분의 백성들을 통해 복음을 진전시키도록 그곳에 그분의 교회를 두고 계심을 굳게 믿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 교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기도해 주며, 단결을 모색하는 가운데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오픈도어는 ‘국제 기도의 날’(IDOP)을 맞아 에스더기도운동과 함께 11월 10일 오후 11시 30분에 진행하는 특별철야기도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기도 요청을 할 예정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오픈도어의 공식 입장 전문’은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카카오톡채널(http://pf.kakao.com/_xhYVKb)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