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대인 현지 교회 매일 저녁 온라인 기도회,
확전 혹은 장기전 가지 않고 속히 마무리되길”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장의 최전선에서는 한 발 떨어져 있지만, 지난 5일간 긴장감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며 기도하고 있는 이스라엘 현지 선교사를 12일 이메일로 만났다.
이 선교사는 “제가 속한 현지 교회는 왓츠앱을 통해 소식을 나누고 매일 저녁 7시 줌(Zoom)으로 모여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메시아닉 유대인 공동체에 속한 많은 사람이 예비군으로 전쟁에 소집되었고, 이들은 가족이나 친지로 연결되어 있어 더욱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너무 많은 사상자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쟁이 확대되거나 장기전으로 가지 않고 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라며 구체적인 기도 제목을 전했다. 선교사의 이름과 지역은 보안상의 이유로 밝히지 않는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ㅡ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이스라엘에서 지내면서 늘상 보아왔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일방적인 분쟁의 양상을 넘어, 이번에는 하마스의 치밀한 작전에 의한 선제공격으로 가자 지구 장벽을 넘어 이스라엘 지역으로 수많은 테러리스트가 들어왔다는 사실이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매일 들려오는 참혹한 전쟁의 현실, 곧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아이들의 시신이 40여 구 발견된 것이나, 인질로 잡혀간 가족들의 울부짖는 인터뷰 모습들, 가자 지구의 참혹한 모습들이 가장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 같습니다.”
ㅡ머무는 곳의 지역 사회나 주민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제가 있는 지역은 가자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예루살렘 지역에 비해서는 평온한 편입니다. 전쟁이 확대될 것에 대한 우려나 긴장은 늘 존재하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입니다.”
ㅡ지금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무엇인가요.
“현재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전쟁이 확대되고 장기화되는 것입니다. 레바논과 시리아로부터 폭격이 있었고, 더불어 하마스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과의 연루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무엇보다 더 이상 전쟁이 확대되지 않고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ㅡ한인 선교사님들은 현 상황에서 어떻게 위기 대응을 하고 계신가요.
“현재 한인 선교사들은 SNS(카톡) 네트워크로 상황을 공유하고, 주로 각자의 자리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현실입니다. 지역마다 상황들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에 맞게 현지 공동체와 함께 연계하여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ㅡ현지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제가 속한 현지 교회는 ‘왓츠앱’을 통해서 소식을 나누고, 매일 저녁 7시에 줌(Zoom)으로 모여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메시아닉 유대인 공동체에 속한 많은 사람이 예비군으로 전쟁에 소집되어 가족이나 친지로 연결되어 있어 더욱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더불어 이스라엘 군인들을 돕기 위한 물자를 모아서 보내거나 헌혈에 참여하여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는 일들을 돕고 있습니다.”
ㅡ한국교회에 기도제목을 나누어 주세요.
“1.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평화의 주님, 전쟁은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고백합니다.
2. 너무 많은 사상자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쟁이 확대되거나 장기전으로 가지 않고 속히 마무리되게 하소서.
3.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간 군인들과 민간인들을 보호하시고 속히 구출하여 주소서.
4. 군과 예비군으로 소집된 메시아닉 유대인 가족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소서.
5. 이스라엘 내의 아랍인들이 유대인에 대한 공격, 테러, 폭동이 없게 하소서.
6. 북쪽 시리아, 레바논의 헤즈볼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소서.
7. 이 땅의 유대인, 아랍인, 이방인, 기독교인 등 모든 거주민들을 보호하고 지켜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