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봉오리가 피어오르면 잔잔한 미소를 띠며 기뻐하고, 마치 그 꽃이 진 뒤 열릴 열매를 미리 알고 기다리고 기대하는 주님은 이미 성숙하게 익은 우리의 열매를 바라신다.
우리는 주님의 소중한 나무다. 천국 정원에 나의 나무는 얼마큼 자라있을까? 나의 나무를 바라보시는 주의 마음은 어떨까?
걱정과 근심은 병충해가 되어 천국의 나의 나뭇잎을 갉아 먹고 노랗게 시들게 한다. 연약한 의지와 믿음은 나의 나무가 깊이 뿌리 내리는 것을 막고, 교만은 나의 열매를 쪼아 먹는 새가 되어 수확할 수 없는 버려지는 과일이 되게 한다.
작은 비바람에도 화들짝 놀라며 스스로 꺾여버리는 나의 나무를 노심초사 바라보시는 그분은 그 어느 순간도 나를 포기하신 적이 없다.
탐스럽게 열린 열매는 나무 인생의 결정체이다. 풍성한 나뭇잎들과 꽃잎들은 성장의 과정이고, 그것을 통과한 나무는 약속의 열매들을 마침내 주렁주렁 탐스럽게 맺었다.
무지개는 우리를 향한 축복의 언약이다. 나무 몸통에 새겨진 하트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의 맹세다. 너는 내 것이라고 말하는 주님의 심장이다.
흐르는 시냇물은 땅을 깊숙이 적시고, 나의 연약한 뿌리는 그 물줄기와 함께 깊숙이 내려간다. 비록 나는 약하고 흔들리고 갈대 같은 존재지만 주님의 땅에 심어진 나는 축복받은 나무다.
우리는 귀한 주님의 한 그루 나무다. 우리 삶 속에 한 땀 한 땀 맺힌 아름다운 열매를 기뻐하는 아버지의 미소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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