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큰 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선전 포고 없는 북한의 기습 침공
•1950년 6월 28일: 3일 만에 서울 함락
•매우 빠른 속도로 북한군 남진
•국군, 낙동강 지역까지 최후의 후퇴
•유엔군의 참전 결의 및 후속 진행
•1950년 9월 15일: 인천 상륙 작전
•1950년 10월 1일: 국군 38선 돌파
•중공군의 참전
•국군 및 유엔군, 압록강까지 진격
•1950년 겨울 유엔군 철수
•1952년 1월 4일: 서울 재함락, 1.4 후퇴
•서울 수복 후 일진일퇴
•전쟁 1년 만에 남쪽과 북쪽으로 오르는 접전
•1953년 7월 27일: 북한 측 휴전 제의, 휴전 협정 체결
•휴전 후 70년: 휴전선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침략으로 진행된 한국전쟁은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비극이었습니다. 공산화를 이루고자 했던 김일성의 계획은 결국 수포로 돌아갑니다. 1953년 7월 27일에 38선을 중심으로 다시금 군사분계선이 그어지면서 종전 협정을 체결한 지 70년이 되었습니다. 휴전선이라고 알려져 있는 군사분계선(MDL, Militart Demarcation Line)은 종전 협정 이후 서쪽은 남쪽으로 더 내려왔고, 동쪽은 북쪽으로 더 올라갔습니다. 저의 모교인 송도학교는 개성에 있었는데, 한국전쟁 전에는 남쪽이었다가 종전 이후로는 북쪽에 포함되었습니다. 이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 각각 2km씩 남방 한계선과 북방 한계선을 두고 그 사이에 있는 4km의 공간을 군사 비무장지대(DMZ, Demilitarized Zone)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종전과 함께 분단된 지 70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이 휴전선을 경계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군사적 대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년 주기로 발간하는 2022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남한에는 50만 명의 장병이 있다면, 북한에는 128만 명의 병력이 있습니다. 남한의 육군이 36.5만 명인 데 반하여 북한은 110만 명에 달합니다. 남한의 해군은 7만 명이며, 북한의 해군은 6만 명입니다. 남한의 공군은 6만 5천 명인데, 북한의 공군은 11만 명이며, 남한에는 없지만 북한에는 1만 명의 전략군이 있습니다.

남북한 영토를 합치면 223,000㎢인데, 이는 영국의 영토 242,000㎢에 비하면 조금 작습니다. 남북한은 178만 명이 38선을 두고 대치 상태에 있습니다. 남북한 군사력을 비교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전차, 장갑차, 야포, 다련장/방사포, 전투기와 공군, 해군력에 있어서 수치로 보는 것으로는 북한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더불어 남한의 예비병력이 310만 명인데 반하여 북한은 762만 명에 달합니다.

우리는 한국전쟁 이후 탱크(전차)를 앞세운 북한군의 침략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남한군은 최첨단화와 전략적 능동방어와 한미연합군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태평양 함대 지원 등 북한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안보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남북한만의 단순한 군사력 비교가 무의미한 것은 수치 외에도 보여 주는 병사들의 건강 상태, 전자전과 최첨단 무기, 공군과 이지스함을 통한 선제공격 능력, 그리고 현무 및 공군의 압도적 능력은 단순히 전투기 몇 대의 수치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남한 군사력의 우위와 방어력을 말해 줄 수는 없습니다.

특히 북한의 레이더를 무력화하여 북한의 공군기가 출동하기 전에 북한 전 지역의 공군기지를 초토화 할 수 있는 화력과 AESA를 갖춘 공군기를 생각하면 남한의 두 배에 이르는 북한 전투기(810대)의 수치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북한은 재래식 무기와 병력으로는 적화 무력 통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전제하에 비대칭 무기를 개발해 왔습니다. 탄저균, 콜레라, 페스트를 유포하는 생화학 무기를 증대해 왔으며, 현재 보고된 바로는 30~4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의 핵 도발에 대비하여 사드(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THAAD)가 남한에 배치되어 있고, 한미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확장억제전략협의체란 일종의 핵우산으로, 미국이 핵무기와 재래식 전력 등을 활용해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적국의 핵 공격을 억제한다는 개념입니다. 남북이 아무리 군사 대치 가운데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려고 해도 결국은 수많은 인명 살상과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그러기에 첨예한 군사대치 가운데서도 우리는 남북한 대치의 해결의 열쇠를 갖고 계시는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계속>

김종필 목사
미국 파토스 재단 대표
필리핀 한 알의 밀알교회 개척 및 위임 목사
미국 보스턴 소재 임마누엘 가스펠 센터 바이탈리티 소장 역임
미국 시티 임팩트 라운드테이블(City Impact Roundtable) 집행위원 역임
필리핀 그레인 오브 휘트(Grain of Wheat) 대학·대학원 설립자 및 초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