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12차 CBMC 세계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 36개국에서 모여든 기독 실업인과 전문인 2400여명이 참여했으며.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진행 중이다.
기독실업인회(CBMC·Connecting Business and Marketplace to Christ)는 ‘일터 사역’에 힘쓰는 국제적 사명 공동체로, 영국 벨파스트에서 2018년 제11차 대회가 열린 이후 코로나19로 연기되다 5년 만에 재개하게 됐다. 한국은 기존 4년마다 열리던 세계대회를 다시 주관함으로써 1977년 제1차 대회와 2005년 제8차 대회에 이어 올해까지 세 번의 세계대회를 주최한 국가가 됐다.
16일에 이들은 ‘일터사역에서 전도와 양육’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션강의에서 대기업 및 다양한 기업들에 컨설팅을 맡아온 ‘롤링박스’의 탁정화 소장이 ‘일터사역과 기업혁신’을 주제로 강의했다.
탁정화 소장은 “애플의 CEO 팀 쿡(Tim Cook)은 ‘AI가 인간을 닮아가는 것은 걱정되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이 컴퓨터를 닮아가는 것은 걱정된다’고 했다. ‘현대 사회와 기업의 인간성 상실’은 큰 문제”라며 운을 띄웠다.
그는 “‘마인드 셋’(Mind Set)이라는 것은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개념이다”며 “이 개념은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음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머리로만 생각하고 마음으로 ‘오랫동안 끓이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탁 소장은 ‘기업문화의 혁신’에 대해 이야기 하며 “‘혁신’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는가? 변화, 창조 많은 이야기가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창조’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천지창조’를 떠올릴 수 있다. 하나님이 인간을 언제 창조하셨는가? 6일째에 창조하셨다”며 “그 전에는 무엇을 만드셨는가? 광명, 바다, 나무 등 자연, 즉 인간이 살 ‘환경’을 만드셨다. 이것을 기업에 적용해 보면, 기업에 ‘인재’가 있기 전에 ‘기업문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시고 무엇이라고 하셨는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24~31)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터현장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라며 “기업의 지도자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하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직원들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임금을 올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가장 쉬운 방법이다”라고 했다.
그는 “성경에서 찾은 위기 극복의 지혜는 직원들이 함께 똘똘 뭉치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경영’, ‘자기주도 학습’, ‘자기조직화’를 해야 한다”며 “리더가 이것을 이끌려면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존중의 리더쉽’, ‘존중의 문화’, ‘자발적 참여 유도’가 이것이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너의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가장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 곧 나에게 하는 것’ 등을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일터 사역’인 것”이라고 했다.
탁 소장은 “성경에서 2가지 리더십이 있다. 구약과 신약인데, 구약에서 모세와 삼손은 강력한 은사와 힘으로 백성들을 이끌었다. 그리고 신약에서는 예수님은 12사도, 즉 12제자를 섬김으로 이끄셨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산업화 시대’에 누군가 강력한 힘으로 ‘구약적 리더십’을 발휘했고 이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지금은 ‘A.I 시대’이다. 지금은 신약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구약의 리더십에 머무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은 열정이 많은 12제자들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했는가?’ 이들을 섬겼다. ‘섬김’과 ‘존중’이다. 예수님은 마태복음에서 ‘나는 섬김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온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네 이웃을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에서 우리는 ‘존중’, ‘감사’,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나는 이것을 ‘존중 성과 경영’(Respect Performance Management)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지도자가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서 ‘성과’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다. 직원들을 ‘지지’, ‘격려’하며, 지도자가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직원들과 깊은 대화와 피드백을 주며 인정하고 이들을 세워주는 것으로 ‘존중’을 통해 ‘성과를 올려간다’는 원리”라고 했다.
탁 소장은 “나는 대학교에서는 컴퓨터를 전공했지만, 대학원에서는 ‘뇌과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기업컨설팅을 한다. 그래서 이를 ‘뇌과학’에서 뇌를 구성하는 3가지 기관인, ‘신피질(생각, Thought)’, ‘구피질(감정, Emotion), ’뇌관(행동, Action)’ 등으로 범주화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신피질은 ‘이해와 인식’을 의미하며, 이는 ‘비전과 전략’과 깊은 관련을 갖는다. 그리고 구피질(감성)은 ‘감동과 공감’을 의미하며, 이는 ‘직원들을 공감’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뇌관 ‘행동’을 의미하며, 리더가 ‘솔선수범’하며 직원들이 리더가 제공하는 ‘체험’을 통해 기업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을 별로 없다. 중요한 것은 실행을 하는 것이다. 꾸준하게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즉, 직원들과 일정하게 ‘T.E.A’ 타임을 갖는 것(Thought, Emotion, Action의 앞글자)을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탁 소장은 “이를 통해 지도자는 직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에 빠져있는가를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지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또한, 지도자가 자신의 팀도 바라봐야 하지만, 자신도 잘 바라봐야 한다”며 “왜냐면 지도자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을 수가 없다. 회사의 멤버 중에 내가 부족한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 봐야 한다. 이들을 감동시켜서 내가 가지고 없는 것들이 회사에 잘 녹아들게 해야 한다. 이것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기업문화를 성공으로 이끄는가에 대한 관건”이라고 했다.
한편, 탁정화 소장은 혁신 경영 컨설턴트, 감사 경영 마인드셋 강사, 국가 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이다. 그는 현)RPM 존중경영연구소 소장, 롤링박스(Just Thank you)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전) 연산메탈 경영혁신 상무, PnP소프트 컨설팅 사업부 이사, HSP 컨설팅 유답 연구소장, 국제 뇌교육 종합대학원 뇌교육 석사를 역임했으며 현대비에스엔씨,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연산메탈, 태광실업 등 대기업을 비롯한 일반기업 1000여 곳에서 강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