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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통일소망의 밤 행사에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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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통일민) 신학생, 대학생들이 특송으로 은혜를 전했다. ⓒ이지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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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심기도 시간에 참석자들이 복음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복음통일을 준비하는 초교파 선교단체인 통일소망선교회가 ‘2023 제1회 통일소망의 밤’을 열어 후원 교회 목회자, 성도들에게 그동안의 사역 열매와 앞으로의 비전과 전략 등을 나눴다.
통일소망선교회 후원이사회 주최로 1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내 김덕윤예배실에서 열린 통일소망의 밤 행사에는 지금까지 1,500명이 넘는 탈북민(통일민)을 중국과 동남아에서 구출하고, 국내외에서 탈북민 양육, 긍휼 사역 등을 해 온 선교회를 기도와 물질로 후원한 한국교회 목회자와 선교사, 성도와 그 사역의 열매로 세워진 탈북민 목회자, 신학생, 성도 등 14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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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소망선교회 대표 이빌립 목사가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이날 사역소개를 한 통일소망선교회 대표 이빌립 목사(열방샘교회)는 먼저 “주님은 한시도 저 북한 땅에 무너진 교회들과 지금도 숨어서 하나님을 구하는 성도들을 잊으신 적이 없다”며 “통일한국이 다가오는 이때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구속사를 위해 하나님의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사역을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말씀에 순종해서 한국교회의 많은 동역자와 감당해 왔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빌립 목사는 “북한선교는 십자가 사랑으로만 가능하다. 하나님께서 십자가 사랑으로 택하신 탈북동포들을 통하여 복음통일과 북한땅에 교회가 개척되는 그날이 반드시 오게 될 것”이라며 통일소망선교회의 다양한 사역 중 11가지 주요 사역 현황과 계획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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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통일소망의 밤이 1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내 김덕윤예배실에서 개최됐다. ⓒ이지희 기자 |
이 목사는 이날 ①인권유린으로 팔려가 중국에서 무국적자로 살아가는 10만 탈북 여성을 위한 중국 평강공주 사역 ②탈북 여성들이 중국에 팔려가 낳은 자녀들을 돌보는 중국 오네시모 긍휼 사역 ③북한을 탈출하여 자유를 찾는 이들을 위한 탈북자 복음 구출사역 ④12주 강의와 1주 현장 아웃리치로 진행하는 북한선교학교 ⑤매년 100~150여 명을 양육하는 동남아 아웃리치 ⑥구심적 선교로 해외 북한 주민들을 위한 전도양육 사역 ⑦북한내지 지하교회 지원 사역 ⑧30~40여 개 통일민교회를 위한 통일민 목회자 세미나 ⑨북한 207개 도시에 선교센터를 세우기 위한 36주 과정의 북한교회개척학교 ⑩통일민신학생 수련회, 세미나 장학금 지원 ⑪‘북한을 넘어서 예루살렘까지’라는 표어로 이스라엘과 이슬람까지 복음을 전하는 중동선교 등을 주요 사역으로 소개하고, “통일소망선교회의 모든 사역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긍휼 사역이고, 예수님의 제자인 사명자를 준비시키고 키우는 사역이며, 북한과 열방에 교회를 세우는 준비를 하는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빌립 목사는 “하나님께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복음이 들어오게 하셨는데, 다시 우리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복음을 전하여 주님 오실 그날까지 한국교회에 주신 사명을 통일소망선교회도 함께 신실하고 성실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감당하고, 한국교회와 함께 뛸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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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소망선교회 이사장 유이삭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한편, 이날 1부 식사와 교제 순서는 이빌립 목사의 사회로 후원이사장 김옥근 권사(강남중앙교회, 엔노블 대표)의 환영의 인사, 후원이사회 사무총장 박종학 장로(㈜미래ENG 대표이사)의 식사 기도로 진행됐다. 곧이어 2부 예배는 후원이사회 서기 김기범 집사의 사회로 찬양과 경배, 통일소망선교회 선교훈련원장 허남일 목사(그날교회)의 대표기도, 이사장 유이삭 목사(숭실대 기독교통일훈련센터장)의 설교와 축도로 드려졌다.
‘착한 일을 넘치게 하는 선교회’(고후 9:6~8)라는 주제로 설교한 유 목사는 해안 선교시대에서 내륙 선교시대를 연 허드슨 테일러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할 때 하나님의 공급은 중단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중국내지선교회(CIM, 현 OMF)를 개척하여 놀라운 사역을 이루고, 미국에서 온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가 1897년 평양에 숭실학교를 설립하고 1954년 서울에 숭실대학교를 재건한 이야기를 전하며 “(이 뒤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쁘게 헌금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목사는 “통일소망선교회도 하나님의 착한 일인 북한선교를 넘치게 하도록 이 시대에 하나님이 세워주신 선교회인 줄 믿는다”라며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한다면 하나님의 공급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믿음과 신앙과 확신을 가지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갈 때까지 달려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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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소망선교회 예수제자훈련원 출신 심예은 자매가 간증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3부 특별순서는 박종학 장로의 사회로 선교회 소개 영상 상영과 통일소망선교회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예수제자훈련원(예제원) 출신 탈북민 심혜은 자매의 간증이 있었다. 심 자매는 함경북도에서 염소 방목을 하며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다가, 인신매매로 중국에서 생활하는 중 통일소망선교회 선교사를 만나 용돈을 벌기 위해 한 달에 성경 5장 필사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북한에서는 사람을 믿으면 안 된다고 교육받고, 사람을 믿으면 안 되는 상황도 많이 봤기 때문에 선교사님이 잘해주시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무심하게 바라봤다”며 “그런데 그런 시간이 계속 지나니 진심이 보이기 시작했고, 마음이 열려 사복음서를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행을 결심하고 예제원에서 6개월 동안 머물며 성경공부를 한 심 자매는 두고 온 어린 자녀 생각에 하나님을 간절하게 찾으며 눈물로 기도했다고 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네 아이를 돌볼 테니까 너는 가서 내 아이들을 돌보라’는 마음을 주셨다고 간증했다. 이후 한국에서 초중고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현재는 탈북민 아이들이 다니는 남북사랑학교 교사로, 또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혜은 자매는 며칠 전 한 탈북민 친구를 잃은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그는 “저와 나이가 같고, 저처럼 한국에 혼자 왔었고, 대학에 다니며 정말 열심히 살던 친구였다. 우리가 탈북민들에게 본보기가 되자고 같이 이야기하고, 북한 사람을 위해 인권 강의도 하며 열심히 살던 친구였는데 많이 힘들었나 보다”며 “저도 참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며 눈물을 삼켰다.
심혜은 자매는 “저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있기까지 정말 많은 분의 기도와 섬김과 함께함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려운 순간에 저를 붙잡아준 분들이 많았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리는 것은 현재 한국 사회에 3만 4천 명이 넘는 탈북민이 있는데, 하나님이 북한 땅을 여실 때 그분들이 그곳에 복음을 들고 갈 수 있는 영적 군사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러분들처럼 탈북민들을 위해 섬겨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참 많다”며 “탈북민들이 가끔 정말 지칠 때가 있는데, 이들이 지치지 않도록 옆에서 영적 동역자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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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소망선교회 후원이사장 김옥근 권사(엔노블 대표)가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후원이사장 김옥근 권사는 감사 인사에서 “북한 땅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다. 아직 통일이 언제 될지 우리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더 많은 분의 관심과 기도, 선교 활동을 일으키기 위해 통일소망선교회를 세우셨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으로 본 사역들은 빙산의 일각으로, 통일소망선교회를 믿고 따라오시고 함께하셔도 좋다. 제가 10여 년 동안 함께하고 있는데, 나만의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콜링이 있지 않나 싶다”며 북한선교에 집중하게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간증했다. 또 탈북민 아이들과 한집에 살면서 모두 좋은 신앙인으로 성장시킨 일과 자신의 대를 이어 쌍둥이 친아들들도 통일소망선교회 후원자로 세웠다고 전했다.
김옥근 권사는 “일반선교보다 특히 북한선교는 예수님의 심정으로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것을 매 순간 느끼고 계실 것”이라며 “대한민국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북송되어 정치범수용소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그들이 살기 위해 요청했을 때, 도와주신 분들이 바로 여러분들이다. 여러분의 후원으로 그들이 자유의 몸이 되어 예수를 믿고 구원의 복을 받게 되었으니, 하나님께서 앞날에 여러분을 축복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원하는 일에는 기한이 없다”며 “통일이 되어 북한 전체가 복음화되기까지, 또 하나님 나라가 오기까지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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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소망선교회가 이사로 섬긴 강철호 목사에 감사패와 북한교회개척학교 자문위원 위촉패를 증정했다. 왼쪽부터 대표 이빌립 목사, 강철호 목사, 이사장 유이삭 목사 ⓒ이지희 기자 |
이후 탈북민 신학생, 대학생들의 감사 인사를 담은 영상 상영 후, 통일소망선교회 이사로 13년간 섬겼던 강철호 목사에 감사패와 함께 북한교회개척학교 자문위원 위촉패를 전달했다. 이어 탈북민(통일민) 신학생, 대학생들의 특송과 통일소망선교회 대표 이빌립 목사의 사역소개, 탈북민 심환희 자매의 가야금 연주, 통일소망선교회 사무총장 온성도 목사의 합심기도 인도로 뜨겁게 기도한 후 참석자들은 서로 손을 잡고 탈북민이 만든 찬양 ‘이 시간도 북한으로’를 찬양하며 일정을 마쳤다.
통일소망선교회는 2004년 탈북민교회인 열방샘교회에서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으로 시작되어, 2009년 10월 통일 한반도를 통해 예루살렘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을 최종 비전으로 공식 출범했다. 한국교회 및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세계교회와 연합하여 북한교회 재건과 복음통일 사역을 전문적으로 펼치고 잇다. 특히 중국, 동남아 등에서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 1,500여 명의 탈북민의 영육구출에 앞장서고, 국내외 탈북민 전도와 신앙 훈련, 양육, 한국 내 북한선교 사명자 발굴과 북한 선교사 훈련 등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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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이 시간도 북한으로’를 찬양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