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문
NCOWE 2023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
1. 교회, 선교단체, 선교사 등 각 영역에서, 한국선교를 뒤돌아보고 내다보는 대화에 겸손하게 서로를 존중하면서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모인다.
2. 세대별, 관심별, 은사별 특징을 가진 참여자들이 한 테이블에서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뉘우치며 함께 새로운 꿈을 꾸고 대안을 만들기 위해 세대, 남녀, 직위를 넘어서는 테이블 대화를 강조한다.
3. NCOWE 기간도 중요하지만 트랙별 모임과 각종 사전 모임을 통해서 만들어져 가는(Build-up) 과정을 통해 NCOWE2023 에서 한국선교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4. 이후에는 이번 NCOWE 에서 제시되고 모아진 방향과 대안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후속 모임들을 통해 이를 실행되길 기대한다.
5. 이번 모임은 전적인 한국 선교 내부자들 사이에 반성과 근본적인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선지자적 음성을 듣는데 그 목적이 있다. 어떤 구호성 제안이나 행동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핵심 목표가 아니다. 향후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선교를 새롭게 하는 은혜를 주실 것을 단지 소망할 뿐이다.
2023 한국선교 평창 선언
우리는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예수 안에서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모든 것을 통일하시기 위하여 예수를 교회의 머리로 삼아 만물을 그의 통치 아래 복종하게 하실 것을 믿는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몸인 교회를 통하여 만물을 통일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고, 그것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시고, 이제 온 인류를 화목케 하는 일을 교회를 통해 완성해 가시며 영광을 받으실 것을 바라며, 우리는 교회가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약속의 성령으로 확증하시고 함께 하심을 믿는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하여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고 한국교회를 부르시고 세우시고 온 세상으로 보내셨음을 믿는다.
한국교회에 복음이 선포된 직후부터 시작된 한국선교는 지난 수십 년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였다. 이는 그분의 목적에 참여하는 특권을 누린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동시에 짧은 기간에 급속히 성장한 한국 선교가 선교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섬기는 자세로 나아가기보다는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우리의 관점에서 출발하여 일방적으로 선교한 과거를 반성적으로 되돌아보며 회개한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상황과 선교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한국선교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과거에 주로 서구국가들에 의해 한 방향으로 진행되던 세계 선교는 이제 세계 모든 나라가 함께 참여하는 다중심적, 다방향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 방법에 있어서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복음을 나누는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우리는 이런 변화에 직면하여 한국선교의 미래를 위해 다음 과제들을 인식한다. 아울러 이를 발전시켜 나갈 책무가 있음을 확인하며 아래와 같은 선언에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1. 우리는 선교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것이며, 따라서 하나님에 의해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길을 여시며 그분의 목적을 성취해 가실 것을 확인한다.
2.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고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온 인류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피조물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함에 있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이 필요함을 확인한다.
3. 우리가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게 된 것은 축복이며,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 교회와 함께 이제까지의 서구 중심의 세계 선교 역사에서 이어가야 할 유산을 계승하고, 단절해야 할 과오를 바로잡는 일에 헌신한다.
4. 우리는 그동안 한국선교는 급속한 성장을 이루어왔지만, 이제는 지속 가능한 선교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해오던 선교 방식을 적극적으로 성찰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한다.
5. 우리는 이 땅에 선교사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성육신적 삶과 연약함을 통해 이루어진 하나님의 선교를 본받아 물질과 힘에 의한 선교를 지양한다.
6. 우리는 선교가 해외로 가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의 경계를 넘어가는 것이며, 지역이 아니라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을 위한 것임을 확인한다. 우리 곁에 있는 이방인들을 환영하기 위해 한국 교회의 성도 모두가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가는 선교 시대에 적합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선교에 참여하도록 노력한다.
7. 우리는 세계 교회와 진정한 파트너로 함께 선교하기 위해 자기중심적 태도를 내려놓고 경청과 인내, 우정과 교제, 환대와 나눔, 하나 됨과 존중의 태도를 갖도록 노력한다.
8. 우리는 한국선교 성숙의 척도는 성도 모두가 선교적 존재로 살아가는 것과 선교사가 섬긴 교회들이 내부인들에 의해 스스로 성장하는 교회로 성숙해 가는 것에 있음을 확인한다.
9. 우리는 한국 교회에 주어진 세계 복음화의 과제가 “모든 나라와 백성과 방언”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뿐만 아니라 문화, 종교, 사상, 세대, 남녀, 빈부, 생태계, 과학기술 등 모든 영역에서 만물이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되는 일임을 인식하고 복음이 선교 최전방 지역과 영역에 확장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10. 우리는 다음 세대와 여성도 한국선교의 주역이라는 것을 간과해 왔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회개한다. 이에 기성 세대와 다음 세대,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한국선교의 주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확인한다.
다가오는 미래에 한국 선교와 그 선교의 모판인 교회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선교는 계속될 것이다.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게 되는 하나님의 목적이 성취될 미래가 우리 앞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선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최선을 위한 노력에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2023년 제8차 NCOWE 평창 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