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그레이스 과정’ 재개
언어구사력과 문해력 크게 향상
2023학년도 전국 국제중학교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종로학원의 분석 결과, 주요 국제중학교의 경쟁률이 최소 10.4대 1에서 30.8대 1에 이르기까지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로 인한 전반적인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국제중학교 진학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정부가 추진한 외고·국제고·과학고와 같은 특수목적고와 자사고에 대한 일반고 전환정책이 원점으로 돌아간 점도 중학교 과정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선진학교(GVCS)는 국내 인가 대안학교로서 눈에 띄는 교육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인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하면 바로 미국의 재단 산하 학교로 1년간 연수하는 ‘그레이스 과정’을 이수하도록 한다. 그레이스 과정은 영어 역량, 성품 역량, 관계 역량, 국제적 감각 등을 일거에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됐으나, 코로나 사태로 잠정 중단되었다가 올해부터 다시 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 이에 현 GVCS 중학교 1학년생들은 지난 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두 학기 동안 미국의 현지 중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언어구사력과 문해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 있는 국제중학교에 비해 GVCS 중학 과정 신입생들의 학력 격차는 제법 크다. 학업성취도 차이는 일선 교실에서는 어려움이 될 수 있지만, GVCS만이 갖는 교육철학은 오히려 이를 반긴다.
남진석 GVCS 설립이사장은 “학업성취도가 남다른 학생들만 모아놓은 교육은 교육 운영의 용이성이 있으며, 이미 동기부여가 된 학생들이라서 쉽게 교육 결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 설립이사장은 “GVCS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러한 동기부여를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영성 교육과 성품 교육을 통하여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여 남다른 학업성취를 경험하고, 더 숭고한 비전과 꿈을 꾸게 하여 마침내 비범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라고 강조했다.
중학교 1년간의 미국 연수와 캠퍼스별 특성화
GVCS는 중학교 과정에 입학하자마자 바로 미국으로 약 2학기 동안 효과적인 영어몰입교육을 받기 위해 연수를 보낸다. 2022년부터는 현지 초중고등학교와 미국 캠퍼스를 합병하면서, 약 1년간의 연수 기간 내내 미국 학생들과 함께 수업하고 각종 활동을 하고 있다. 이로써 학생들의 영어 청해력과 문해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지난 9개월간 미국 현지에서 수학한 학생들에 대하여 최근 일대일 영어인터뷰를 실시하였는데 학생들을 가르친 현지 교사들도 놀라워할 만큼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환율급등 등 여러 가지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진 가운데 학교 측은 학생의 상태와 가정의 경제 사정 등을 고려하여 국내 캠퍼스에 입학하여 우선 영어 기초와 수학, 과학 등 기본과목의 기반 지식을 먼저 익힌 뒤, 미국 캠퍼스 연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도 하고 있다.